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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의 마지막 7일

사도의 마지막 7일

  • 김상렬
  • |
  • 나남출판
  • |
  • 2015-09-20 출간
  • |
  • 292페이지
  • |
  • ISBN 9788930006323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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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가의 말

첫째날 일식
쾅, 세상의 문이 닫혔다. 아버님이 나를 정말 죽이실까? 아니야, 하고 나는 강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둘째날 달빛 자르기
아, 어찌하여 당신은 이다지도 비정하고 무자비할 수 있단 말인가.

셋째날 불바다
나는 시뻘건 불칼을 마구잡이로 휘두른다. 임금을 찌르고, 왕비를 찌르고, 세상은 온통 불바다, 칼바람이다.

넷째날 저 물소리
옆으로 길게 누워, 한쪽 귀를 바닥에 바싹 밀착시킨다. 땅 속에서 물 흘러가는 소리가 들린다. 졸졸졸, 꾸르르 쿨쿨, 콸콸콸, 콸콸.

다섯째날 나무닭
마음속의 나무닭은 어디론지 훨훨 날아가 버리고, 그 대신 또 어디선지 어지러운 말발굽 소리가 들려온다.

여섯째날 녹은 쇠를 먹는다
할바마마, 아비를 살려 주옵소서. 살려 주옵소서. 그런데 안 오다니, 그토록 울부짖던 내 아들이 아직껏 한 번도 내 곁으로 오지 않고 있다니!

마지막 일곱째날 흙사람
그 분노와 살의도, 증오도, 복수의 칼날도 끊어진 지 이미 오래, 오직 줄기차게 덤벼드는 건 졸음 사이로 비쳐 들어오는 알 수 없는 한 줄기 빛다발뿐.

도서소개

김상렬 장편소설 『사도의 마지막 7일』. 뒤주에 갇혔다는 믿어지지 않는 현실 앞에서의 반신반의와 원망, 그를 넘어 분노로, 끝내는 절망에 사로잡혀 외로움 속에 죽어가기까지 처절했던 7일 동안의 고백. 역사적 사실에 기초하되 작가만의 독창적인 문학적 상상력으로 가공한 소설이다.
위대한 조선을 꿈꾸던 스물여덟의 피끓는 청춘
1762년(영조 38년) 윤 5월 13일. 그날은 사도세자가 아버지인 영조의 손에 의해 뒤주 속에 갇힌 날이었다. 그로부터 정확히 아흐레 후인 5월 21일 사도세자는 뒤주 안에서 한 많은 생을 마감한다. 뒤주에 갇혔다는 믿기지 않는 현실 앞에서의 반신반의와 원망, 그를 넘어 분노로, 끝내는 절망에 사로잡혀 외로움 속에 죽어가기까지 처절했던 7일 동안의 고백. 그의 분노와 절망, 그리움을 생생하게 들어보자.

권력은 자식과도 나누지 않는다 - 당쟁으로 인한 비극적 운명의 父子
자신의 아버지인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죽게 된 사도세자의 비극적 죽음의 원인은 노론과 소론의 대립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영조는 자신을 왕으로 만들어 주다시피 한 노론파들에게 붙들려 있었고, 반면 사도세자는 보수적인 노론에 반감을 갖고 소론을 가까이했다.
또한 영조는 선왕인 경종의 독살설에서 항상 벗어날 수가 없었다. 쓸데없는 당쟁을 하루빨리 철폐하고 자신의 적통성도 인정받고 싶었던 영조는 계속해서 세자에게 양위한다는 소동을 벌인다. 그러던 중 이인좌의 난과 나주벽서사건을 계기로 영조는 자신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경종을 독살했다고 믿는 소론계열 연루자들을 숙청한다. 이로 인해 노론계열은 더욱 기세등등해지고, 소론과 가깝게 지내면서 진취적으로 북벌(北伐)의 꿈을 가졌던 사도세자는 고립된다. 영조와 사도세자 사이의 골은 점점 깊어가고 결국 왕세자인 아들을 직접 뒤주에 가두는 지경까지 이르는 것이다.

그러면 나의 업보는 또 어떠하였던가.
이 비운의 참담한 사건을 통해서 일관되게 소론의 편을 들어준 결과, 나는 곧 고립무원의 섬에 갇히는 꼴로 돌변하였다. 노론은 한결같이, 더욱 노골적으로 내가 새 왕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그 같은 불행한 사태를 미리감치 방지하기 위해서 그들은 필사적으로 움직였다. 아주 치밀하고도 용의주도하게 나와 임금 사이를 이간질하고, 그래서 부자(父子)가 서로 증오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정적으로 만들어 나갔다. ―본문 중에서

여승(女僧) 가선과의 애절한 사랑
사도세자에게 아내와 후궁 모두 조정의 흐름에서 겉돌고 있는 자신을 불안해하고 경계할 뿐, 따뜻한 반려자가 아니었다. 반면에 여승 가선은 사도세자가 유일하게 숨 쉴 수 있는 의지처가 되어주었다.
어느 퇴락한 절에서 우연히 만난 가선은 궁에서 쫓겨난 어머니와 중이 된 자신 때문에 가슴에 한을 담고 있는 여인이었다. 모든 것을 가졌지만 진정으로 자신을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었던 사도세자는 외롭고 한 많은 가선을 통해서 생의 행복을 느낀다. 뒤주에 갇혀 죽은 비극적인 사도세자의 마지막이지만, 자신을 진정으로 아껴주었던 가선의 따뜻한 사랑이 있었기에 빛날 수 있었다.

“마마, 황공하옵니다. 이 몸은 아마도 전생에 죄가 많아서 하찮은 니승도 될 수 없나 보옵니다.”
가선은 소맷자락으로 얼른 눈물을 훔치면서 혼잣말하듯 말하였다. 너울거리는 촛불에 어리비치는 그네의 아미가 시린 달처럼 창백하였다.
나는 그네의 찬 손을 어루만지면서,
“가선아.”
나직하게 불러 보았다. 그냥 그렇게 손을 어루만지고 이름을 불러보는 것만으로도 내 가슴은 이내 촛불 같은 희열로 충만하였다.
“전생에 죄 많은 건 나도 마찬가지니라.” ―본문 중에서

사도세자를 다룬 기존의 소설들과 이 책의 차이점은 바로 사도세자가 직접 서술하는 김상렬 작가 특유의 심리묘사에 있다. 사도는 실제로 뒤주에 갇혀 아흐레 만에 숨졌는데, 저자는 소설적 장치를 사용하기 위해 작가의 상상력을 가미해 이를 7일로 서술하였음을 밝힌다. 그리고 그러한 장치는 탄탄한 구성과 섬세한 묘사에 생생함을 더한다.
소설《사도의 마지막 7일》은 총 7부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소설적 장치인 7일에 맞춰 서술함과 동시에 뒤로 갈수록 정신이 혼미해지는 부분까지 생생하게 서술해냈다. 뒤주에 갇힌 초반은 사도세자의 눈으로 그간 있었던 영조와의 갈등, 부인과 아들, 노론과 소론 등 과거의 행적들을 상세히 기억하며 되짚어 보지만, 뒤로 갈수록 빛 하나 들어오지 않은 어두운 공간에서 굶주림과 목마름으로 점점 더 지쳐가는 심신까지 직설적인 대화와 빠른 전개로 극적인 장면을 연출해낸다.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는 것만큼 불행하고 끔찍한 슬픔이 또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그것도 생매장이나 다름없는 뒤주에 가두어, 두 눈 뻔히 뜬 채 왕이 왕세자를 손수 아사, 갈사, 질식사시키는 경우는, 동서고금을 통한 역사에서도 그 유례를 좀체 찾아보기 힘들리라.
따라서 나는 이 소설을 통해 순전히 인간의 본질문제에 초점 맞춰, 그 선악(善惡)의 충돌과 갈등관계를 심도 있게, 때로는 재미있게 파헤쳐 보고자 하였다. 피 냄새 진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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