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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눈동자

노래하는 눈동자

  • 알렉스 쿠소
  • |
  • 청어람주니어
  • |
  • 2009-11-30 출간
  • |
  • 88페이지
  • |
  • 154 X 201 mm
  • |
  • ISBN 9788993912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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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할머니의 ‘진짜’인생과 ‘가짜’인생의 차이를 깨닫게 되는 날,
소년은 어른이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낸 후에야, 우리는 비로소 그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그가 좋아하던 음악, 좋아하던 음식, 즐겨 쓰던 말, 자주 짓던 표정, 습관 등. 그 모든 기억은 남은 사람으로 하여금 깊은 그리움을 자아낸다. 하지만 오래 그리워하고 슬퍼할 시간은 없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은, 그의 삶은, 남은 사람들에게 한 가지 과제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바로 죽음이 오기 전까지 우리의 삶은 이어지며, 그 삶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 말이다.
《노래하는 눈동자》의 주인공, 열세 살 소년 윌리엄에게는 할머니가 남긴 또 다른 과제 하나가 더 있다. 바로 평생 고무줄 공장에서 일하던 할머니의 삶과 로큰롤 그룹에서 북을 쳤던 할머니의 또 다른 삶 사이의 진실을 찾는 일이다. 심지어 죽은 후에 벌이 되겠다고 말한 할머니의 인생에서, 소년은 끊임없이 진짜 인생과 가짜 인생을 찾는 진실게임을 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소년은 그 두 인생 사이에, 두 인생을 살아온 두 할머니 사이에 차이가 없음을 깨닫게 된다. 꿈으로 이루어 낸 ‘가짜’ 인생을 통해 할머니의 ‘진짜’ 인생이 행복했고, 평생의 삶으로 일궈 낸 ‘진짜’ 인생을 통해 할머니의 ‘가짜’ 인생이 더욱 풍요로워졌음을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할머니가 두 인생을 통해 진정 윌리엄에게 전하고자 한 이야기를 어렴풋이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윌리엄은 벌이 되겠다는 할머니의 말을 믿는 동생을 따라 기꺼이 숲 속으로 간다. 그리고 할머니가 생전 즐겨 듣던 음반에 귀를 기울인다. 할머니의 삶을 이해하고, 스스로의 꿈을 싹틔우기 시작하며, 비로소 소년 윌리엄은 한 뼘 더 자란다.

● 줄거리

“네가 말벌을 할머니라고 믿는 순간부터,
기차가 하늘을 날아다니고 기찻길은 더 이상 필요 없어졌어.”


악몽에서 깨어난 어느 새벽, 윌리엄은 할머니의 죽음을 보게 된다.
아침 식사 시간, 윌리엄은 동생 비올렛과 함께 테라스에 앉았다.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폭포수처럼 눈물이 쏟아질 거라 생각했는데,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태연히 아침을 먹는 비올렛도 마찬가지였다. 이상한 일이었지만, 아직 실감이 나지 않기 때문일 거라 생각했다.
윌리엄은 할머니와 함께했던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평범한 일상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바꾸어 놓았던 할머니의 수다, 엄마 몰래 윌리엄이 싫어하는 음식을 먹어 주던 모습, 할머니가 만들어 준 음식, 할머니가 들려준 음악, 할머니와 함께 본 영화, 할머니의 미소, 웃음기 가득한 그 눈…….
그때 비올렛이 인상을 찌푸리며 윌리엄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윌리엄의 귀 뒤로 커다란 벌이 윙윙 소리를 내며 날아다니고 있었다. 윌리엄이 벌을 잡으려고 빵 칼을 들자, 비올렛은 소리치며 만류했다. 하지만 결국 벌은 윌리엄의 손끝에서 두 동강이 났다. 비올렛은 달려가 두 토막 난 벌의 몸뚱이를 수건에 주워 담았다. 그리고 눈물 젖은 눈으로 윌리엄을 보며 말했다.
“오빠가 할머니를 죽였어.”
비올렛은 잠옷 차림으로 대문을 지나 멀리 사라졌다. 멍하니 테라스에 남아 있던 윌리엄은 서둘러 비올렛을 쫓아갔다. 어디 가냐고 묻는 윌리엄에게 비올렛이 말했다.
“할머니를 숲에 묻어 줄 거야. 할머니가 죽은 날, 할머니가 나한테 말했어.

할머니는 죽으면 벌이 될 거라고.”

윌리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다. 자신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저 조용히 비올렛을 따라갔다.

● 옮긴이의 말

이 작품은 세 명의 등장인물을 통해 인생의 세 가지 단계를 보여 준다. 할머니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어린 비올렛, 그 말이 거짓이라는 걸 알지만 할머니가 왜 그런 이야기를 꾸며냈는지 아직 이해할 수 없는, 하지만 동생의 꿈을 깨고 싶지 않아 침묵하는 윌리엄, 그리고 평생 고무줄 공장에서 일하면서 그 공장 너머를 꿈꿔 온, 손자들에게 자신이 살았던 인생이 아니라 꿈꾸었던 인생을 들려주는 할머니.
작가는 윌리엄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성장’의 과정을 보여 준다. 윌리엄이 마음속 갈등을 누르고 비올렛 앞에서 보여 주는 어른스런 태도는 무척 따뜻하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한 발 내디딘 것이다. 윌리엄은 할머니의 ‘진짜 인생’과 ‘가짜 인생’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그 차이가 바로 할머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깊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언젠가 할머니만큼 나이를 먹었을 때, 윌리엄도 손자들에게 자신이 꿈꾸었던 삶을 들려주게 되지 않을까? 할머니를 추억하면서 말이다. 할머니의 거짓말을 온전히 이해하게 되는 날, 소년은 좀 더 어른이 되어 있을 것이다.
2009년 11월, 노영란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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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1974년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의 작은 해안 도시 브레스트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조형미술과 방송영상을 공부했으며, 졸업 후 학생들을 가르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지금은 고향인 브르타뉴 지방에 머물며 꾸준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발표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눈먼 소년 미로, 바다를 보다》, 《나만 빼고 뽀뽀해》, 《네 얼굴을 보여 줘》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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