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무형 자산, 제3의 자본
경제와 사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여러 종류의 자본에 대한 투자가 필수이다. 물적 자본과 함께 유능한 전문가와 기술자, 노동력 등 인적 자본이 풍부해야 경제가 성장할 수 있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자본 외에도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과 기업, 정부 등 사회 주체를 협력적인 관계로 연결하는 제3의 자본, 즉 사회적 자본이 풍부해야만 경제발전과 사회 안정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
사회적 자본이란 개인 간의 협력을 촉진함으로써 사회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신뢰, 규범, 네트워크 등 사회적 관계에서 발생하는 일체의 무형 자산을 말한다. 사회적 자본은 거래 비용을 절감해 물적ㆍ인적 자원의 생산성을 높이며, 구성원 간 신뢰 관계를 구축에 사회 안정에도 기여한다. 이와 같은 사회적 자본의 중요성에서 불구하고 한국의 낮은 사회적 자본이 경제발전을 저해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공공부문에 대한 불신과 혈연, 지연, 학연 등 폐쇄적 연고주의로 인해 사회 분열이 심화되고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사회적 자본의 개념과 형성, 효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한국 사회의 사회적 자본을 상세하게 파악해 신뢰 등 사회적 자본이 빈약한 원인을 평가하고 사회적 자본을 확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법 제도와 사회기구 등 공적 제도와 자발적 단체 활동 등 네트워크의 관점에서 신뢰 등 사회적 자본의 확충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나아가 사회적 자본 측정 모형을 개발하고 지수 측정을 위한 충분한 자료가 존재하는 72개국의 사회적 자본의 수준을 국가별로 추정하였다.
▶ Key Point!
사회가 선진화되기 위해서는 인적ㆍ물적 자본뿐 아니라 신뢰, 규범, 네트워크 등 사회적 관계에서 발생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적 자본도 함께 증딘되어야 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 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할 필요성을 느끼고, 그와 함께 한국의 사회적 자본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한국 사회의 신뢰와 그 형성에 대해, 또 사회적 자본을 어떻게 확충할지 등에 대해 다각적인 연구를 시작한 것을 모아 엮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