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라스와 필로누스가 나눈 세 편의 대화]
헌사 · 9
머리말 · 11
첫 번째 대화 · 17
두 번째 대화 · 85
세 번째 대화 · 121
역주 · 189

[해제]
1. 조지 버클리, 그의 생애와 저작 · 199
2. 『하일라스와 필로누스가 나눈 세 편의 대화』 · 207
3. 대화의 내용 분석 · 218

조지 버클리에 따르면, 감각을 통해 지각되는 사물은 직접적으로 지각되고, 직접적으로 지각되는 사물은 관념이다. 또 관념은 정신과 무관하게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감각을 통해 지각되는 사물의 존재는 지각되는 데 있다. 그러므로 그것이 지각된다면 그것의 존재는 의심할 수 없다. 버클리는 사물을 관념으로 바꾸어 놓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관념을 사물로 바꾸어 놓는다. 그의 경우, 지각의 직접적 대상이 실재적 사물 자체이다.

버클리는 평범한 사람들과 철학자들이 각기 부분적으로만 붙들고 있던 진리를 하나의 전체로 통합하고 보다 더 명료하게 만들었다. 즉 평범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직접적으로 지각하는 사물이 실재적 사물이라는 입장이고, 철학자들은 직접적으로 지각된 사물은 오로지 정신 속에만 존재하는 관념이라는 입장인 바, 버클리가 말하는 이른바 비유물론은 이들 두 명제를 한데 묶어놓은 것이다. 그의 경우, 존재한다는 것은 곧 지각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