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사회사와 한국사 인식』은 저자가 한국사학계에 첫 발을 들여놓았을 때의 논문부터 비교적 최근의 시평적인 글까지 그간 써 온 글 가운데 14편을 골라 크게 3개 분야로 나누어 엮은 것이다. 때늦게 30여 년의 간격이 있는 글들을 묶어 하나의 책으로 출간하였으니 나름의 변이 없을 수 없을 것 같아 몇 자 적어 서문에 갈음한다.
1부의 〈연구 리뷰〉에는 조선후기 신분사와 조선시기 사회사에 대한 연구사 검토 논문 2편을 실었다. 2부에는 조선후기 향권의 추이를 다룬 석사학위논문부터, 농민항쟁의 조직기반, 향촌 사회문제, 사족의 거향관, 향촌사회에서 유교적 전통의 지속과 단절이란 주제의 글까지 5편의 글을 배정했다. 3부에는 사학사 관련 글 2편, 역사교육 관련 글 1편, 조선시대 연구사 1편, 그리고 정석종, 김필동, 김현영 등 3인의 저서에 대한 서평의 글 3편 등 7편의 글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