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관이 만난 독일모델』은 독일모델에 관한 것이다. 독일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패턴적 현상을 관찰하고 찾았다. 연방제, 합의제 의회정치, 법치주의, 사회국가, 사회적 시장경제, 균형재정, 미텔슈탄트, 공동결정제, 지식과 교육, 듀얼시스템, 에너지 전환 같은 제도적 현상을 소개하고 한자정신, 종교개혁 등 전통과 신성로마제국으로부터 바이마르공화국과 히틀러의 제3제국을 거쳐 전후 과거사 극복과정 그리고 통일 후 두 번의 경제기적을 이룩하기까지의 역사적 발전과정이 이러한 제도적 현상에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밝히고자 시도했다. 독일의 정치, 경제, 역사, 사회와 그것을 관통하는 연성적 요소 등 결국 독일의 모든 것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독일에 대하여 좀 더 진지하게 알고자 하는 독자들이라면 결코 무료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울러 이 책의 전반에 걸쳐 간간히 수록된 저자의 외교관 생활로부터 경험한 에피소드들은 독자들이 이 책의 무거운 주제에도 불구하고 결코 무겁지 않게 이 책을 접근하도록 도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