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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아니 거부한다 (김예슬 선언)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아니 거부한다 (김예슬 선언)

  • 김예슬
  • |
  • 느린걸음
  • |
  • 2010-04-14 출간
  • |
  • 128페이지
  • |
  • 110 X 180 X 20 mm /122g
  • |
  • ISBN 9788991418073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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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김예슬 선언》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스무 살이 되어서도 꿈을 찾는 게 꿈이어서 억울한 서글픈 20대. 진리는 학점에 팔아 넘기고, 자유는 두려움에 팔아 넘기고, 정의는 이익에 팔아 넘긴, 대학大學 없는 대학을 거부한 한 젊은이가 있다. 쓸모 있는 상품으로 ‘간택’되기 보다 인간의 길을 ‘선택’하기 위해 탈주하고 저항한 김예슬. 그의 선언은 김예슬을 넘어 김예슬들의 문제였으며, 대학생 김예슬을 넘어 인간 김예슬의 문제였다.
그가 3장의 대자보에 다 담을 수 없었던 수많은 물음과 생각을 이제 단행본 《김예슬 선언》을 통해 꺼내 놓는다. 이 책에서 그는 대학과 국가와 시장이라는 저 ‘거대한 적들’을 향한 과감한 문제제기로 모순의 실체를 선명하게 규정한다.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들려오는 모든 ‘거짓 희망’에 맞서 하나하나 진실을 밝혀 나간다. 나아가 거대한 적을 넘어 ‘나 자신이 바로 그 적이다!’라는 냉엄한 진실 앞에 자신을 세운다.
130페이지의 이 작고 단단한 책, 《김예슬 선언》은 우리들 모두의 인간선언이다. ‘이건 정말 아니다’, ‘무언가 근본부터 잘못되었다’고 느끼고 있었던 이들에게는 명확한 언어의 샘물이 될 것이며, 시대의 모순이 개인의 문제로 내던져진 듯한 이 시대에 상처받고 좌절했던 이들에게는 따뜻한 격려와 용기가 될 것이다.

한국 최초의 사회적 대학 거부 행동
지금 우리 사회는 조용히, 그러나 크게 술렁이고 있다

2010년 3월 10일, 고려대학교 교정에 붙은 대자보 하나가 시대의 양심을 찔렀다.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라는 제목의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 김예슬의 대학 거부 선언. 그로부터 대한민국은 조용히, 그러나 크게 술렁였다. ‘김예슬 선언’은 순식간에 인터넷 커뮤니티와 트위터를 통해 퍼져나가면서 격렬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바로 다음 날부터 TV와 주요 일간지를 비롯한 수많은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으며, 각종 포털 메인에 올랐다.
수 백만 네티즌들은 ‘나도 모르게 눈물이 울컥거렸다’, ‘다시 삶의 용기를 얻었다’, ‘아이를 둔 아버지로서 고개가 숙여질 뿐이다’, ‘죽은 줄 알았던 마음이 뜨거워졌다’ ‘의연한 용기가 부럽고, 태연한 나의 일상이 부끄럽다’등 오랫동안 참아왔던 가슴 속의 말들을 나누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이를 전태일의 분신자살에 비유했고, 유시민의 항소이유서에, 핸리 데이빗 소로우의 시민의 불복종에, 68혁명에 비유하기도 했다.
우리 사회는 왜 이 사건에 주목하는가? 저자 김예슬이 “大學이라는 이름만 남은 자격증 장사 브로커가 된 대학이 이 시대 대학의 진실”이라고 선언하고 대학을 거부한 것은 한국 최초의 사회적 대학 거부 선언이자 행동이었다. 스스로 큰 물음을 던지고, 생각한 대로 말하고, 말한 대로 행동한, 김예슬의 근원적인 인식과 행동은 우리 시대의 새로운 거울이 되었다. ‘김예슬 선언’은 속울음처럼 참아와야만 했던 무한경쟁의 현실, 우리 시대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대학문제, 사회 양극화의 뇌관인 교육문제의 심장을 찌른 것이다.

어느 순간 질문하기를 포기했던 우리들
그의 물음을 따라가다 보면 나의 물음과 마주하게 된다

《김예슬 선언》은 저자가 대학 거부를 결심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고민하면서 오랫동안 품어왔던 물음들, 그리고 대학거부 선언을 한 이후 저자에게 쏟아진 수많은 물음에 대한 대답이다. 그러나 어쩌면 이 책에는 대답보다 물음이 더 많을 것이다. 제대로 된 물음은 이미 답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기에.
저자는 대학 거부 선언 이후 저자에게 가장 많이 쏟아진 ‘도대체 왜 대학을 그만두는가?’라는 질문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는 대학에 갈 때는 아무도 “왜?”라고 묻지 않았다며, "왜 대학을 가는가?"는 언제부턴가 사라진 물음이 되었고, "왜 대학을 그만두는가?"는 이상한 물음처럼 들려왔다고 밝힌다. 이 '사라진 물음'과 '이상한 물음'과 함께, 그가 대학 거부를 결심하기까지 던져 온 물음들을 하나하나 풀어 나간다. 저자는 우리 시대 대학과 대학생의 존재 양식에 대해, 나아가 ‘대학생 김예슬’의 문제를 넘어 ‘인간 김예슬’의 문제에 대해 끝없는 자문자답을 던진다. 그의 물음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질문하기를 포기했던 무수한 삶의 물음 앞에 서 있는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대학, 국가, 시장이라는
거대한 적의 실체를 명확한 언어로 규정하다

《김예슬 선언》은 ‘거대한 적들’을 향한 과감한 문제제기이다. 저자는 모호한 것들을 걷어내고, 이 시대 모순의 구조적 실체를 선명하게 규정한다. “인간을 잡아먹는 시장”, “자격증 장사 브로커 대학”, “배움을 독점한 국가”가 그가 겨눈 우리의 적들이다.
저자는 수많은 아이들과 부모님이 온 삶을 바쳐서 이뤄낸 ‘대학 가는 꿈’의 결과는 ‘무직, 무지, 무능의 3無 ’이고, 시장, 대학, 국가라는 ‘억압의 삼각동맹’이 만들어낸 최종의 인간상은 삶의 소중한 기능을 시장에 떠넘기고 불구가 된 ‘소비자’일 뿐이라며, 청년들에게 꿈도 열정도 도전의지도 없다는 말은 이런 현실 구조를 은폐한 떠넘기기에 다름 아니라고 일침을 가한다.
나아가 저자는 이를 통해 경쟁과 소비의 악순환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는 대졸자 주류 사회, 의무교육과 자격증 유일잣대 시스템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고 비즈니스 문명, 도시ㆍ기계 문명, 자본권력의 세계체제에 대해 근원적 도전을 던진다.

수많은 진보 담론과 20대 담론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으로 ‘거짓 희망’에 맞서다

저자는 “우리가 희망을 잃어버린 것은 헛된 희망에 사로잡혀서”이기 때문이라며, 그 동안의 수많은 진보 담론과 20대 담론에 대해 “우리는 충분히 래디컬Radical한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충분히 래디컬하지 못하기에 쓸데없이 과격하고, 위험하게 실용주의적이고, 민망하게 투박하고, 어이 없이 분열적이고, 놀랍도록 실적경쟁에 매달린다는 느낌이 든다”며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으로 ‘거짓 희망의 말들’을 하나하나 밝혀간다.
모두가 세계 경쟁 무대에서 1등으로 빛나라며 젊은이들의 가슴에 ‘탐욕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G세대’ 담론, “88만 원짜리 저가상품을 188만 원짜리 중가상품으로 매장에 내어놓게 하자”는 ‘물질주의’ 진보담론을 비판하고, 인문학마저도 대학 합격과 성공과 돈벌이를 위한 경쟁력 강화와 지식권력 강화의 수단이 되어버렸다고 꼬집는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시대 모든 부모님들을 향해 ‘사랑의 이름’으로 아이를 길들이며 자율성의 날개를 꺾지 말아 달라고, ‘좋은 부모’가 되려 하지 말고 당신의 ‘좋은 삶’을 살아 달라고, 간절한 편지를 남긴다. IMF를 겪으면서 공고한 ‘가정의 성城’을 쌓고 ‘각자 살아남기’에 힘을 쏟게 된 부모 세대의 고통과, ‘부모산성 뛰어넘기’가 가장 어렵다는 친구들의 호소가 겹쳐져 아픈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 땅의 모든 '김예슬들'에게 전하는 격려, 그리고 용기

《김예슬 선언》은 우리시대 거대한 적들에 대한 선언인 동시에, 그 속에서 상처받고 고독했던 우리들에 대한 격려이자 북돋움이다. 저자는 지금까지 그가 밝힌 거대한 적을 넘어 ‘나 자신이 바로 그 적이다!’라는 냉엄한 진실 앞에 정직하게 자신을 비춰본다. 우리의 꿈과 욕망과 열정마저도 실은 ‘주어진 꿈’이 아닌지, ‘오염된 꿈’이 아닌지, 자신에 대한 성찰로부터 그는 다시 시작한다.
저자는 생각할 틈도 없이 거짓 희망의 북소리에 맞춰 앞만 보고 진군하는 것이 훨씬 괴로운 것이었다고, 지금 자신이 혼란스러운 것은 ‘다른 길을 찾으라’는 고통스런 선물일지도 모른다고, 스스로를 격려하고 우리 모두를 격려한다. 빛나는 젊음 하나 믿고 위험한 길을 나서는 그의 뜨거운 물음은 계속된다. 오늘 우리의 학교와 배움이 새롭게 재창조되어야 한다는 것이 왜 “극단적인 꿈”으로 버려져야 하는지, 그가 가슴 깊이 품어온 진정한 삶의 대학을 꿈꾸듯 이야기 한다.
시대의 모순이 개인의 문제로 내던져진 듯한 이 시대에 《김예슬 선언》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대학 문을 밟지 않으면 온갖 차별을 감내해야만 하는 ‘대졸 주류 사회’의 이 땅에서, 《김예슬 선언》은 대학을 가지 못한 많은 분들과 지금 이 시간 농촌에서 공장에서 알바와 노동현장에서 고되게 일하는 분들께, ‘영혼의 불안’으로 흔들리는 수많은 젊음 앞에 바치는 마음의 약속이다.

‘김예슬 선언’에 대한 네티즌 반응

희미한 바늘구멍으로 나만은 통과할 거라는, 그러면 장미빛 인생이 펼쳐질 거라는 순진무구 속에 살고 있는 우리. 언제부턴가 웃음을 잊고 사는 친구야. 아무런 알맹이도 대화도 없는 주류문화에서만, 인위적인 개그프로에서만 가슴 한 켠에 돌을 얹은 채 웃음짓는 친구야. 우리 존재의 기쁨에서 나오는 진짜 웃음을 짓자.
손현준

전태일의 일기를 보는 것 같습니다
osr1998

고등학생들에게, 아니 그들을 부추기는 기성세대들에게 강제로라도 대자보 전문을 읽히고 싶다
92년생 미소년

당신이 쓴 글은 제가 지난 21년간 읽었던 글 중 가장 감동적이고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아마 저를 포함한 이 시대의 청년들의 가장 큰 고뇌이지만, 차마 입밖에 표현할 수 없었던, 아니 행할 수 없었던 것을 속 시원히 그리고 담대하게 표출한 것이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에르메스

글을 읽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우리나라 사회의 굴레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제 자신이 수치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누굴위해

이것은 인간선언문이다
지금여기

세상의 모순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하며 진정한 인간의 길을 찾아 떠나는 당신, 눈물겹도록 아름답습니다
용용

제게 세상을 보여주신 듯해요... 어찌해야 할까요...... 그저 그 균열을 잠시 아주 잠시 보고 또 보고 싶은 심정이에요.
친구들에게 최대한 많이 알릴렵니다... 겁먹은 친구에게도, 모르는 친구에게도....
대기만성

흘러간 대로 생각을 ?아가야 하고 누군가의 말에 의지하고, 내 생각과 말은 깊이 감춘 채 행동해야만 하는... 그렇게 살아왔던 28년 인생을 다시금 생각하면서... 글을 읽고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나네요.
당신의 용기가 많은 학생의 숨표가 될것이며 다시금 생각하는 쉼표가 되어줄 것을 믿어요
방뜨

전 40대 중반을 바라보며, 이제서야 내 삶의 이유를 묻고 있습니다.
숨가쁘게 살아온 뒤안길은 참 고독한 인생 여정이었습니다. 무엇을 위해서?
나도 자꾸 무너지는 마음을 다시 세우고 60대가 되어 후회하지 않으려 오늘 나의 꿈을 찾아 길을 나섭니다.
처음처럼68

소름이 오싹 돋고 코끝이 찡해져 옵니다. 페달을 밟지 않으면 쓰러져버리는 자전거처럼
방향도 모르면서 계속 패달을 밟아야 하는 현실... 잠시 자전거에서 내려 두발로 서봐야겠습니다.
흰토끼

옴닥옴닥 들러붙어 움직일 수도 없는 출근길의 지하철 안에서 멍청하게 눈물을 흘렸다.
그녀의 용기에 너무도 뜨거운 울림을 받았고, 바로 어제까지 삶이 고단하고 외롭다며 징징대던
내 삶이 저 멀리에서 지지 받고 있다는 착각 때문이었다. 다시 삶의 용기를 얻었다.
명교

누구나 알고는 있었지만 말하지 않았기에 사실이 아니었던 것들이 김예슬의 선언으로 사실이 되었다.
낯선

김예슬양의 외침을 통해 '사회가 얼마나 신음하고 있는가'에 대해 나같이 무감각 무개념인 사람도 '무엇이 옳은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하늘바라기

망치로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이다.
부도덕하고, 비인간적인 것에 몸을 담그고 있던 나는 악취를 맡지도 못하는 불능이 되어버린 것이다.
질문을 한다. 너는 지금, 너의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었느냐고.. 또 질문을 한다. 너는 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느냐고..
또 질문을 한다. 무엇이 너를... 질문조차 하지 않게 만들었냐고...
발비

자신을 던져 자유를 향한 인간회복선언. 자식을 둔 애비로서 고개가 숙여질 뿐입니다.
조각뜰

이것은 인간이고 싶다는, 자신이 사람임을 재확인하고 선포하는, 봄처럼 아픈 절규이다.
Solidarity

죽은 줄 알았던 마음이 뜨거워졌다.
이동영

돌멩이가 빠진 구멍을 통해 바람이 통했고, 모두 그 구멍을 통해 밖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dreamingmail

이사람이 얼마나 나와 비슷했는가에 갑자기 숨이 막혔다. 의식적으로 내가 제쳐온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왔지만 정말 진심으로 미안해하거나 안쓰러워 했던 걸까..
샐리킴

신호탄을 쏘아올린 건 김예슬이지만, 그의 대자보로 시작된 작은 울림을
변화의 태풍으로 만들어 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백한수

‘김예슬 선언’에 대한 사회 주요 인사들의 반응

강수돌 | 고려대 세종캠퍼스 교수, 조치원 마을 이장
나는 이 대목을 보면서 '마침내 올 것이 왔다'고 느꼈다. 사실, 김씨가 말하기 이전에도 많은 대학생들이나 양심적인 교수들은 그런 사실을 알고 있었다. '고양이 목에 누가 방울을 걸 것인가?'하는 물음처럼, 다 아는 사실이지만 막상 이 '불편한 진실'을 누가 까발리고 누가 먼저 나서 대안적 실천을 할 것인가, 하는 부분에서는 모두들 마음속으로만 앓고 있었던 게 아닌가.

고미숙 | 고전평론가
소유가 아닌 그 소유로부터의 자유, 명사가 아닌 동사로의 탈주, 이보다 더 멋진 꿈이 어디 있으랴. 바로 여기였다! 내가 법정 스님의 무소유와 이 청년의 외침을 하나의 파동으로 인지했던 지점이.
봄은 바람과 함께 온다. 올 봄엔 유난히 바람이 드세다. 하나 이 거센 바람 속에서 싹이 트고 꽃이 피어날 것이다. 청춘 또한 인생의 봄이다. 이제 더 많은 청년들이 ‘허튼’ 꿈에서 깨어나 저 바람 부는 광야를 거침없이 질주하기를 희망한다.

김명곤 | 前 문화부장관
그녀의 조리 정연하면서도 비통함이 가득한 글은 수많은 젊은이들의 가슴을 후벼 놓았다….
혹독한 경쟁에 시달리다 비좁은 사회 진출 관문에 끼인 우리의 청년들에게 탈출구는 없는가? 젊은이들이 미래에 대한 확신과 열정을 잃고 이처럼 자본주의의 먹이사슬 맨 밑바닥에서 안타깝게 허덕여야 하는가?

김명신 | 교육운동가,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공동회장
용기 있는 고백입니다. 모두들 닭장에 갇힌 '닭'이 아닌 '인간'으로 살고 싶어 합니다. 그 모든 사람의 의지와 용기는 한국 사회에 샘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김명인 | 인하대 교수, <황해문화> 주간
세련된 명문은 아니지만 이 글에는 강력한 힘이 있다. 이 글은 선언이면서 동시에 실천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온갖 매체를 통해 매일매일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옳은 말씀'과 격을 달리한다.

김용택 | 前 미래를 준비하는 노동사회교육원 이사장
교육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온갖 모순들, 이제 우리는 그 부끄러운 가면을 벗어야 할 때가 아닌가.

박노자 | 오슬로 국립대 교수
이 ‘일상’과 질적으로 다른 ‘사건’ 하나에 최근 깊은 감동을 받았다. 바로 고려대 여학생이 영혼이 없어진 대학을 자퇴 내지 거부하기로 한 일이었다. 이 결정이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는 단순히 기업화되어가는 대학의 타락과 이 타락을 부추기는 ‘기업형 국가’의 문제만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고통스러운 이 세상을 인간이 왜 사는가, 우리가 인생들에 부여하는 의미는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문제다.

우석훈 | ‘88만원 세대’ 저자
피터팬 신드롬, 젊은 오빠 신드롬, 알파걸 현상, 이렇게 성인이 되지 못하게 만드는 수많은 장치를 뚫고, 인간 김예슬은 비로소 자유인이 되었고, 성인이 된 셈이다.

윤승용 | 前 청와대 홍보수석
그의 자퇴서 전문을 읽고 또 읽어보았다. 처음엔 가슴이 답답하더니 두서너 번 찬찬히 더 읽어 보며 가슴이 뜨거워져가는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의 한 마디 한 마디는 표창처럼 가슴에 꽂혀 왔다. 바로 그 또래의 대학생 딸을 둔 아빠로서, 또한 30여 년 전 질풍노도처럼 시대의 아픔에 동참하겠다며 대학 캠퍼스를 질주하며 살았으나 어느덧 보수적 기성세대가 돼 버린 나약한 중년으로서 만감이 교차했다. 이 모든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이계삼 | 경남 밀양 밀성고 교사
김예슬씨가 앞으로 어떤 인생길을 걸어갈지는 궁금해하지 않기로 한다. 다만, 그는 바로 지금 숨이 막힐 것 같은 이 시절, "쓸모 있는 상품으로 '간택'되지 않는 인간의 길을 '선택'하기 위해 길을 잃는다"는 강렬하고 아름다운 인간 선언의 주체로 남았다. 그의 결기가 한 순간의 치기로 전락하지 않게 하는 것은 김예슬씨가 져야 할 책임이 아니다.

장덕진 | 서울대 교수 사회학
이 거대한 폭력구조의 최정상 대학, 그중에서도 최고 인기학과에 다니던, 그래서 바늘구멍 같은 취업 문에 그나마 가장 가까웠던 학생조차 스스로 돌멩이가 되어 이 거대한 폭력의 구조에 작은 균열을 낼 것을 선택했다. 이제 대학과 자본이 답하라. 당신들은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인가.

정연주 | 前 KBS 사장
74년 광화문 동아일보에서 ‘언론이여 깨어나라’라는 문구를 든 대학생들이 데모를 많이 했다. 오늘(11일)
고대 학생이 자퇴를 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아이들에게 잘못을 저지르는 것 같은 죄책감을 느낀다

조대엽 |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청년실업이 범람하는 터에 그녀의 행동을 철없는 객기로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어린 왕자’를 옥죄는 물신의 현실이 두텁고도 난폭하다. 입시교, 자격증교, 외국계기업교의 신을 숭배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 또 스포츠의 신, 쇼핑의 신, 연예의 신을 찬미하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세속에서 자아를 찾는 몸부림이 위태롭기에 오히려 귀하다.

한정숙 | 서울대 교수 서양사
김예슬양이 견딜 수 없었던 것은 비판적 담론과 자기성찰이 사라진 대학의 분위기가 아니었을까. 대학이 삶과 세계에 대한 젊은이들의 도전적 질문과 문제제기를 용납하지 않은 채 취업준비기관, 고시준비기관으로 전락해 있다면 어떤 기백 있는 젊은이가 이곳에 애정을 느낄 것인가. 학생이 대학을 향해 ‘나는 너를 거부한다’고 하는데도, 대학은 굼뜬 공룡처럼 기척이 없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더 많은 젊은 정신들이 대학의 속화된 기풍에 도전하고 나서는 날, 대학은 자기성찰을 향해 눈을 뜰 것인지. 나의 자문은 허공에 던져진다.

책속으로 추가

자신의 경험과 개성을 바탕으로 해서 스스로 생활을 꾸려 나가는 일은, 삶에서 진정 필요한 일은 모조리 시장으로 떠넘겨 버렸다. 아이는 유아방과 유치원과 학교에 맡기고, 아이들의 대화 상대는 TV와 컴퓨터에 맡기고, 가사는 도우미에게 맡기고, 옷과 생활도구는 마트와 백화점에 맡기고, 영혼은 제도 종교에 맡기고, 건강은 병원에 맡긴다. 이 체제는 온전한 것을 갖고 태어난 인간을 매일 매일 불구자로 망가뜨리며 앞으로 나아간다. 자신의 건강한 발을 두고 값비싼 첨단 목발을 끼는 바보처럼, 삶의 소중한 기능을 시장에 떠넘기고 불구가 되는 대가, 그것이 자격증이고 돈의 크기이다. _Page 58-59

나답게 살다 보니 꼭 이런 것이 필요해서 배우고, 꼭 이런 자격증이 필요해서 갖는 것이 아니다. 참으로 나답게 살기 위해 먼저 그 삶을 살아내면서, 거기에 꼭 필요한 돈만을 버는 것이 아니다. 일단 돈부터 벌고 봐야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더 많은 돈이 필요하고, 더 많은 돈이 곧 더 큰 행복이고, 그러니 좋은 대학부터 들어가야 하고, 좋은 직장부터 붙고 봐야 한다. _Page 59

삶을 위해 돈이 필요하지 돈을 위해 삶이 필요한 건 아니지 않은가? ‘삶’이 아닌 ‘생존’을 위해 살아갈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먼저 나부터라도 멈춰서고 이 체제로부터 빠져 나오기로 결심한 것이다. 덧붙여, 이 대졸자 주류 사회에서 대학 안 나온 청년들의 실업 문제와 저임금 문제는 조명도 안 되고 있는 현실에 나는 분노한다. 육체노동은 ‘천민’들의 짓인 양 경시하는 사회 인식이 부추겨지고 있는 현실에 나는 분노한다. _Page 60

우리 세대 모두를 김연아처럼 세계 경쟁 무대에서 1등으로 빛나라고, 너도 그럴 수 있다고, G세대로 띄우는 건 어떤 의도가 있다. 그것은 젊은이들의 가슴에 ‘탐욕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고, 수많은 젊은이를 루저로 밀어뜨리는 것이고, 고유한 삶의 길을 하나뿐인 성공으로 부정하는 것일 수 있다. “젊은이의 진취성과 도전정신”이라는 그럴듯한 말로 이 양극화 현실과 복잡한 모순을 단순화해, 세계화된 자본권력의 트랙에 젊은 세대를 밀어 넣는 것일 수 있다. _Page 74

지구 시대에 ‘고르게 부자인 삶’의 꿈이 진정한 진보일까? 지구상의 모든 나라가 핀란드처럼 될 수 있을까? 그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서는 ‘선진화’가 되어야 하고, 3만 달러가 필요하고, 그러니 더 많은 경제성장과 국익추구가 필요하다는 데 힘이 실려버리지 않는가? 그러면 기다렸다는 듯이 재벌총수를 유전무죄로 풀어주자고, 노동자 파업을 없애버리자고, 그런 CEO 대통령을 뽑자고 자동적으로 미끄러지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지 않은가? 사회과학적 진보의 무서운 역설이 아닌가! _Page 79

더욱이 우리에게 딱지 붙여진 이 이름은, 대학 졸업을 못하고 중산층이 못되면 억울하고 비참하리라는 식의 또 다른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는 것일 수 있다. “보수는 괴로워하지 않고 아이를 경쟁에 밀어 넣고, 진보는 괴로워하면서 아이를 경쟁에 밀어 넣는다”, “보수는 아이가 명문대생이기를 바라고, 진보는 아이가 의식 있는 명문대생이기를 바란다” _Page 80

지금은 스스로 할 수 있는 건 없는데 모르는 건 없는 역설의 시대이다. _Page 87

‘사랑의 이름’으로 길들이며 자율성의 자기 날개를 꺾어버리지 마십시오. 당신은 결코 아이의 미래를 대신 살아줄 수 없습니다. 그저 뜨거운 침묵으로 지켜보고 격려해주기만 하면 스스로 저지르고 실패하고 성찰하고 일어서며 자신의 길을 찾아갈 것입니다. 부모님이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은 서툴지만 자기 생각대로 살고 책임지겠다는 자녀의 저항에 기꺼이 져주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_ Page 101

내겐 백 번의 좋은 말과 교육보다 우리 부모님이 보여주신 한 번의 삶의 모범이 나의 등불이 되고 하늘처럼 보였으니. 오늘의 나에게 조금이라도 빛나는 면이 있다면 그것은 모두 대학도 나오지 않은 나의 어머니, 아버지가 묵묵히 보여주신 진실한 삶으로부터 물려받은 선물일 것이다. _Page 102

지금 이대로 가면 내 삶이 좋아질까? 교수님과 부모님 말씀대로 하면 새 길이 열릴까? 조금 더 열심히 하면 앞이 보일까? 내가 착해지면 이 사회가 밝아질까? 그렇다면 우리 열심히 적응하자. 조금 더 인내하고 순응해 나가자. 아니라면, 우리 저항하고 탈주하자! 젊음은 살아있음이고 살아있다는 건 저항한다는 것이리라. _Page 113

“억압 받지 않으면 진리가 아니다
상처 받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다
저항하지 않으면 젊음이 아니다” _Page 117

나의 대학 거부 선언은 진달래가 피고 매화꽃이 떨어질 때쯤이면 시든 꽃처럼 조용히 잊혀질 것이다. 그리고 내 몫의 돌멩이 하나가 빠져 나온 대학은, 학교는, 이 거대한 시스템은, 일상의 속도로 모든 것을 빨아들이며 끄떡 없이 돌아갈 것이다. 그리고 나는 발길에 채이는 돌멩이처럼 굴러다닐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작지만 균열은 시작되었다. 나는 내 자리에서 근원적인 나의 저항을 치열하게 살아낼 것이다. 작지만 옳은 일을 옳은 방법으로, 꾸준히 밀고 가는 것만큼 무서운 힘은 없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 _Page 123

이제 나는 자유다. 자유의 대가로 나는 수많은 비난을 받을 것이고 길을 잃을 것이고 상처 받을 것이다. 하지만 죽은 대학을 버리고 진정한 대학생의 첫 발을 내딛는 한 인간이 태어난다. 이제 내가 거부한 것들과의 다음 싸움을 앞에 두고 나는 말한다. 그래, “누가 더 강한지는 두고 볼 일이다.” _Page 125

목차

<김예슬 대학 거부 선언> 전문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글을 시작하며 사라진 물음과 이상한 물음

Ⅰ 나의 이야기

저는 김예슬입니다
고려대학교에서 세 번 울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

Ⅱ 나의 적들의 이야기

길어진 대학 짧아진 젊음
인간을 잡아먹는 시장
자격증 장사 브로커 대학
배움을 독점한 국가
학습 중독 소비 중독
누가 내 삶의 결정권을 가져갔나

Ⅲ 거짓 희망에 맞서다

우리는 충분히 래디컬한가
모두가 김연아일 수는 없다
88만원 세대라 부르지 마라
인문‘학’이 아니라 인문‘삶’이다
가슴 뛰지 않는다고 가슴 치지 말자
부모산성 넘어서기

Ⅳ 저항하지 않으면 젊음이 아니다

어떻게 꿈이 직업일 수 있는가
살아있다는 것은 저항한다는 것이다
이런 삶의 대학 하나 세우는 꿈

글을 마치며 작은 돌멩이의 외침

저자소개

2010년 3월 10일, 고려대학교 교정에 붙은 대자보 하나가 시대의 양심을 찔렀다.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라는 제목의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 김예슬의 대학 거부 선언! 그로부터 대한민국은 조용히, 그러나 크게 술렁였다. ‘김예슬 선언’은 MBC 9시뉴스와 경향신문 1면, 수많은 방송 및 칼럼을 통해 보도되었으며 각종 인터넷 포털의 메인에 떠올랐다. 수 백만 네티즌들은 잠 못 이루며 의견을 표명하고 댓글을 달며 슬픔과 분노의 마음을 나누기 시작했다. 대학과 사회 모순의 심장을 찌른 이 선언은 수많은 사람들을 멈춰 서게 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삶의 화두가 되었고, 래디컬한 그의 행동은 우리 시대의 새로운 거울이 되었다. 김예슬 선언은 저 거대한 ‘대학’과 ‘국가’와 ‘시장’이라는 억압의 3각동맹을 향해 던진 작은 돌멩이의 외침이었지만 이로부터 균열은 시작되었다. 아니 조용한 혁명은 이미 시작되었다. 김예슬은 198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1년 비평준화 마지막 세대로 소위 명문고라는 분당 서현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열여덟 살에는 국제기구 활동가와 방송사 PD를 꿈꾸기도 했다. 2004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20년 동안 유보했던 수많은 물음을 품고 캠퍼스의 낭만을 꿈꾸며 대학에 들어갔지만 진리도 우정도 정의도 사라진 대학의 실상을 마주하면서 ‘대학은 무엇인가’를 고뇌하며 답을 찾아 나섰다. 친구의 소개로 청년들의 우정 어린 모임인 를 알게 되면서, 사회 불의에 저항하고 국경 너머 평화나눔을 실천하고 밤을 새워 고전을 읽고 토론하며 자유의 푸른 숨을 내쉬었다. 현재는 ‘생명¡¤평화¡¤나눔’을 기치로 내건 사회단체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나눔 농사터에 세워질 진정한 삶의 대학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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