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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과 동맹

번역과 동맹

  • 최병두
  • |
  • 푸른길
  • |
  • 2017-08-31 출간
  • |
  • 460페이지
  • |
  • 153 X 226 X 24 mm /664g
  • |
  • ISBN 978896291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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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행위자-네트워크이론을 적용한 초국적 이주에 관한 연구
1990년대 이후 우리 사회에서 외국인 이주자들의 유입은 끊임없이 이어졌고, 이제 일상생활 공간 주변에서 이들과의 접촉은 별로 낯설지 않게 되었다. 국경을 가로지르는 초국적 이주가 일상적으로 느껴지는 가운데 한국 사회에서 이들의 존재와 위상은 상당히 안정된 것처럼 보인다. 이처럼 행위자-네트워크가 안정된 질서로 작동하는 것을 행위자-네트워크이론(Actor-network theory: ANT)의 언어를 빌려, 초국적 이주자들의 사회공간적 삶은 ‘블랙박스’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초국적 이주노동자들은 아직까지 노동시장에서 이른바 3D 업종에 필요한 저임금 노동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국제결혼이주여성은 우리 사회의 적령기 배우자 부족과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정도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들이 한국 사회에서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살아가는 삶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안정된 것처럼 보이는 이들의 삶은 초국적 이주 과정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과 사물들이 복잡하게 얽혀 만들어낸 네트워크들 속에서 끊임없이 지속되는 저항과 타협과 권력 관계를 숨기고 있다.
『번역과 동맹: 초국적 이주의 행위자-네트워크와 사회공간적 전환』은 이러한 블랙박스를 풀어헤쳐서 그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를 살펴보기 위해 행위자-네트워크이론을 적용한 연구 결과물이다. 행위자-네트워크이론은 우리가 흔히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어떤 ‘사실’을 ‘블랙박스’인 것으로 바라보고 이것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치밀하게 추적할 것을 요구하는 이론으로, 수많은 인간들과 비인간 사물들이 혼종적으로 구성하는 우리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아주 적합하다. 이 이론에서 네트워크는 인간뿐 아니라 비인간 사물들, 예를 들어 가족, 원주민, 임금, 비자, 정보, 국가 등과 같이 수많은 이질적 객체들로 구성된 연결망 또는 이에 따른 질서나 정렬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인간과 함께 비인간 사물들을 포함하는 행위자와 이들로 구성된 네트워크의 개념은 초국적 이주과정에서 형성되고, 유지되고, 변화하는 다양한 네트워크들을 설명하는 데 유의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 블랙박스를 풀어헤쳐서 그 속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작업은 아마도 세상의 사람들과 사물을 예리한 직관으로 관찰하는 시인의 역할일지 모른다. 하종오 시인은 각각 다른 국가에서 들어온 외국인 남자와 여자가 염색공장 옆에 차린 이들의 ‘컨테이너 신혼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를 시로 풀어헤치고 있다. (중략)
이주노동자의 컨테이너 신혼방은 분명 값싼 식기와 옷가지들 같은 살림도구들이 있을 것이고, 이들을 함께 묶어주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가 있고, 또한 이들을 이어주는 한국어가 있지만, 서로 소통되지 않는 언어를 대신하는 몸짓도 있다. 컨테이너 신혼방은 단지 좁은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이 부부와 이들의 살림도구, 그리고 이들의 언어와 몸짓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뿐만 아니라 이 공간에는 이들의 몸짓을 통해 물리적으로는 부재하는 자신들의 고향 겨울의 함박눈과 여름의 이글거리는 해가 출현한다. 하지만, 임신에도 불구하고 야근으로 인해 하혈한 아내, 그리고 그 남편을 한국인 공장 사장은 단지 비자가 없다는 이유로 불법체류자로 고발하고, 이들은 각각 고국으로 귀환된다. 이들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어디서? 이들이 귀환하고 난 후에도 신혼방으로 사용되던 ‘컨테이너’는 그냥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그 자리에 있을까? 이 시에 등장하는 사람과 사물들은 모두 상호 관계 속에서 행위자가 되어 서로 혼종적으로 연결되고, 그 연결의 효과로 이주노동자의 삶과 이들을 둘러싼 현실이 만들어 진다. 시인이 아닐지라도, 이러한 초국적 이주 현실에 접근할 수 있는 연구방법론은 없을까?
-‘책을 펴내면서’ 중에서

이 책의 저자들은 각기 다른 국가에서 초국적 이주에 관해 연구하였고, 각기 다른 분야를 전공하여 다른 학문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그러나 초국적 이주 현실에 보다 가까이 접근하고 싶다는 한마음으로 행위자-네트워크이론을 선택하였고, 이를 응용하여 초국적 이주에서 형성되는 사람과 사물 행위자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어떻게 애정과 권력이 작동하는가를 살펴보고, 초국적 이주에서 생성되고 전환되는 초국적 사회공간을 풀어헤치고자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은 이를 연구하는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초국적 이주 사회가 이미 일상화된 우리 사회의 일반 독자들에게도 의미 있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목차

책을 펴내면서

제1부 초국적 이주 연구를 위한 이론적 배경으로서 ANT
제1장 관계이론에서 행위자-네트워크이론으로(최병두)
1 초국적 이주,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2 관계이론에서 행위자-네트워크이론으로/3 행위자-네트워크와 초국적 이주/4 초국적 이주 과정에서 번역과 동맹, 그리고 권력/5 초국적 이주에 대한 위상학적 접근과 네트워크 공간/6 결론
제2장 행위자-네트워크이론과 사회공간 개념의 재구성(최병두)
1 ‘공간적 전환’과 행위자-네트워크이론/2 행위자-네트워크이론의 주요 개념/3 행위자-네트워크이론과 위상학적 공간/4 위상학적 공간의 유형화/5 위상학적 공간 개념의 이론적, 경험적 함의/6 결론

제2부 ANT와 초국적 이주과정의 사회공간적 변화
제3장 초국적 노동이주의 행위자-네트워크와 아상블라주(최병두)
1 초국적 노동이주에 대한 엉뚱한 접근/2 초국적 노동이주의 행위자-네트워크와 위상학/3 초국적 노동이주와 아상블라주/4 초국적 노동이주의 주요 아상블라주들의 사례 분석/5 결론
제4장 초국적 결혼이주가정의 음식-네트워크와 경계 넘기(최병두)
1 음식은 물체가 아니고 네트워크다/2 결혼이주가정의 음식문화와 행위자-네트워크/3 결혼이주가정의 음식 만들기와 행위자-네트워크/4 결혼이주가정의 음식 먹기와 문화적 경계 넘기/5 결론

제3부 ANT와 초국적 이주여성의 삶의 재구성
제5장 결혼-관광-유학의 동맹과 신체-공간의 재구성: 아시아 여성 이주자들의 사례(이희영)
1 ‘결혼이주여성’이라는 블랙박스/2 결혼이주자의 ‘신체공간’과 행위자-네트워크 기술하기/3 국경을 횡단하는 여성들과 ‘신체-공간’의 재구성/4 아시아 여성들의 결혼/이주의 잡종적 행위자-네트워크
제6장 결혼이주여성의 미디어 행위자-네트워크와 삶의 전환(김연희·이교일)
1 초국적 이주에서 미디어테크놀로지는 무엇인가?/2 초국적 이주와 미디어테크놀로지의 역할에 관한 기존의 논의/3 행위자-네트워크이론: 결혼이주여성과 미디어테크놀로지 관계를 보는 관점/4 연구과정과 결과/5 결론: 결혼이주여성의 미디어행위자-네트워크 블랙박스의 해체

제4부 ANT와 초국적 이주자의 경험과 정체성의 전환
제7장 탈북-결혼이주-이주노동의 행위자-네트워크와 정체성의 변위: 북한 여성의 생애사 분석(이희영)
1 분절된 시선을 넘어서/2 변위하는 정체성과 생애사 재구성/3 중국-남한-북한을 넘나들었던 여성, 초국적 무역가/4 생존의 여성화와 이주의 행위자-네트워크/
제8장 노동-유학-자녀교육의 동맹: 몽골 노동이주가정의 이주·정착·귀환 과정 분석(이민경)
1 ‘코리안 드림’의 행위자-네트워크/2 이주노동자 연구와 행위자-네트워크이론/3 몽골 이주노동자 가족 이해를 위한 과정/4 재한 몽골 이주노동자들의 이동과 자녀교육 네트워크 분석/5 나가는 글

제5부 ANT와 초국적 이주가정 조직의 제도적 변화
제9장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서비스 조직의 안정화: 혹은 서비스 이용자는 어떻게 주변화되는가?(김연희)
1 서비스 이용자의 주변화 현상/2 다문화 집단 연구의 추세/3 연구의 개념적 틀로서 행위자-네트워크이론/4 행위자-네트워크이론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시행과정에의 적용/5 결론
제10장 미등록 이주노동자 공동체의 특성과 역할: B시의 이주민 선교센터의 사회공간 분석(이민경)
1 행위자-네트워크, 소외에서 포섭으로/2 이주공동체 연구와 행위자-네트워크/3 이주공동체 공간의 탐구/4 이주공동체 공간의 특성과 역할/5 나오는 글

에필로그
출처

저자소개

저자 최병두는 서울대학교 지리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리즈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구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로, 자본주의의 불균등발전과 도시의 공간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도서소개

『번역과 동맹』은 이러한 블랙박스를 풀어헤쳐서 그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를 살펴보기 위해 행위자-네트워크이론을 적용한 연구 결과물이다. 행위자-네트워크이론은 우리가 흔히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어떤 ‘사실’을 ‘블랙박스’인 것으로 바라보고 이것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치밀하게 추적할 것을 요구하는 이론으로, 수많은 인간들과 비인간 사물들이 혼종적으로 구성하는 우리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아주 적합하다. 이 이론에서 네트워크는 인간뿐 아니라 비인간 사물들, 예를 들어 가족, 원주민, 임금, 비자, 정보, 국가 등과 같이 수많은 이질적 객체들로 구성된 연결망 또는 이에 따른 질서나 정렬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인간과 함께 비인간 사물들을 포함하는 행위자와 이들로 구성된 네트워크의 개념은 초국적 이주과정에서 형성되고, 유지되고, 변화하는 다양한 네트워크들을 설명하는 데 유의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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