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 니시마키 가야코의 대표작으로, 1977년 출간 이래 30년간 한결같이 큰 인기로 사랑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사짱이 꼬마 여우, 꼬마 곰, 꼬마 늑대를 만나 친구가 되는 이야기를 통해 천진난만한 동심의 세계를 담아 냈습니다. 밝고 산뜻한 색감, 리듬감 있는 반복 어구, 생기 있는 언어는 그림책 읽는 즐거움을 배로 하며, 특별히 그림책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여우, 곰, 늑대 등 아이들에게 친숙한 동물들과 단순한 글과 그림이 더욱 재미있게 다가올 것입니다.
사짱은 허겁지겁 아침밥을 먹고 들판으로 달려간다. 입가엔 달걀노른자, 손바닥엔 딸기 잼, 앞치마엔 닭고기 수프를 묻힌 채. 그 무렵 꼬마 여우, 꼬마 곰, 꼬마 늑대는 사짱에게 풍기는 맛있는 냄새에 사짱에게 달려든다. 사짱은 엄마에게 가면 모두 얻을 수 있다고 일러 주고, 동물들은 모두 사짱네 집으로 몰려간다. 사짱이 꽃을 한 아름 따 집으로 돌아와 보니 동물들이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은 게 아닌가. 사짱은 화를 내지만, 엄마 생일이라는 걸 깨닫고 엄마에게 꽃을 건넨다. 곧 배부른 꼬마 여우와 꼬마 곰은 집으로 간다며 일어선다. 그 순간 혼자 남은 꼬마 늑대가 울기 시작한다. 자신에겐 엄마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사짱은 꼬마 늑대에게 잠시 엄마를 빌려 준다. 엄마는 꼬마 늑대를 꼭 안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