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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버린 사람들-

숨어버린 사람들-

  • 윤후명
  • |
  • 예옥
  • |
  • 2017-09-01 출간
  • |
  • 340페이지
  • |
  • 147 X 206 mm
  • |
  • ISBN 978899324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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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작가 공동 취지문

“잊지 않았기에 다시 세월호 추모 공동 소설집을 낸다. 누가 시켜서도, 시류를 의식해서도 아니다. 이미 오래 전에 계획한 것이 많이 늦어졌다.
그날 이후 세 해가 지났다. 그럼에도 이 소설집을 내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과거에 고착시키려 함은 아니다.
문학은 삶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문학은 삶의 단순한 재현은 아니며 실제를 그리는 것에 만족함도 아니다. 그럼에도 지난 수년간 시대와 현실은 문학을 상상과 허구에서 진실과 증언 쪽으로 밀어붙였다.
세월호 참사는 그날 희생된 아이들을 통하여, 그 아픔과 의혹을 통하여, 우리들의 삶을 돌아보도록 한다. 우리는 이 요구를 모자란 대로 응낙할 뿐이다. 나쁘지 않은 일이라고 스스로들을 납득시키면서.

참여 작가 일동

■ 공동 소설집 『숨어버린 사람들』발간 의미

1. 세월호 진상 규명은 아직 끝날 수 없다. 이제부터 새롭게 시작되어야 한다.
- 최근 세월호 유족과 정부는 진상 규명을 향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었다.
"세월호 피해 가족들이 문 대통령에게 강조한 부분 중 하나는 2기 특별조사위원회를 통한 진상규명입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당초 정부 직속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청와대는 가족들의 의견을 반영해 특별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켜 2기 특조위를 출범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2017. 8. 17 일자 뉴스 중에서
- 세월호 참사는 잊혀져서는 안될 미증유의 참사이며 그 원인과 경과, 처리과정은 아직도 두꺼운 베일에 가려져 있다. 관심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

2. 이 공동소설집은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작가들의 '공동 행동'이다.
- 2015년 우리는 첫 번째 세월호 추모 공동 소설집을 발간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즈음하여 작가 15인이 공동으로 펴낸 추모 소설집. 심상대, 이평재, 노경실, 전성태, 한차현, 이명랑, 권영임, 김신, 손현주, 방민호, 한숙현, 신주희, 박사랑, 김산아, 김은. 문단의 중진에서부터 신인까지 다양한 경향의 작가들이 함께 했다."
- 2016년에서 2017년으로 가는 역사의 여울목에서 우리는 다시 공동 소설집을 펴내기로 마음을 모았다.
- 한국문학은 허구와 상상에서 기억과 증언의 양식으로 나아갈 것을 요청 받고 있다. 1980년 광주를 그린 한강의 『소년이 온다』, 종군 위안부 문제를 그린 김숨의 『한 명』 등.

3. 이 공동 소설집은 세월호 참사 추모라는 큰마음을 전달하고자 하는 다채로운 노력을 보여준다.
- 윤후명, 양진채, 김산아, 정남일의 소설은 작가 자신의 삶 속에 스며들어 있는 세월호 참사의 상처와 기억을 그린다.
- 이평재, 최옥정, 손현주, 팽이언, 최지애의 소설은 세월호 참사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되지 않을 수 없었던 사람들의 사연을 그린다.
- 김종광, 방현희, 방민호의 소설은 세월호 참사의 성격을 진단하고, 이를 사회사적 맥락에서 비평하는 시각을 취한다.

4. 새 정부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세월호 참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국가와 구정부, 밝혀지지 않은 세력의 역할이 규명되어야 한다.
- 작가와 시인은 갇힌 성채 안에서 나와 현실을 바로 보고자 하는 언어의 예술을 지향해야 한다.
- 공동 소설집 참여 작가들은 문학예술의 미학적 기능이 세계를 더 인간적인 곳으로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오늘의 문학은 삶에, 현실에 더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수록 작품 내용

윤후명, 「물속의 집」
두 번째 세월호 추모소설집에 귀한 작품을 내주신 윤후명 선생의 단편소설. 여기서 화자이자 주인공인 '나'는 옛날 단편소설 '협궤열차'를 쓰던 과거로의 여행을 떠난다. 7년 동안 수인선 끄트머리 아래쪽에서 살며 견디며 문학에 매달리던 그 옛날, '나'는 문학을, 꿈을 현실과 맞바꾸게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신념에 매달려 지냈다. 그 과거의 어느 모퉁이에 시화호가 매립되고 물고기들이 땅에 묻히던 옛날의 안산이 존재했다. 화자는 협궤열차 시대를 되돌아보며 화랑호 있던 곳으로, 지금은 뭍이 되어버린 곳으로 간다. 그리고 그 끝에서 세월호 참사의 아이들이 다니던 고등학교를 만난다. '나'는 그 물속 같은 학교 앞에 서서 "아이들의 생명을 안은 새들이 하늘로 날아오르기를" 기다린다.

이평재, 「숨어버린 사람들」
이평재의 「숨어버린 사람들」에는 고통과 아픔이 너무 커 웃음을 잃은 한 여자가 있다. 여자는 밤마다 술에 취해 무채색의 짐승이 되어 거리를 헤맨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가족이 붕괴되며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것이다. 잠수사로 구조 활동에 참여했다가 거대한 압력에 눌려 입을 다물고 폐인이 되어버린 남편 경수, 그리고 그 삼 년 뒤 불의에 반항했지만 참으라는 말만 듣다가 자살을 택해버린 아들 선우. 여자에겐 아직도 세월호 비극의 여파가 아픈 현실로 변주되어 흐르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세월호 참사처럼.

김종광, 「가금을 처벌하라고?」
정유년 설날을 앞두고 에이아이 조류독감이 발병, 확산한다. 정부는 발병지역이 아닌 농가에도 가금 자가처분을 권고하고 일부 지자체는 적극적인 이른바 선도도태에 나선다. 백호리 범골에서도 수천 마리의 가금이 학살당하게 된다. 다인칭시점으로 가금 죽이기 소동에 휩싸인 시골마을의 군상을 담아냈다. 농촌소설 로 보이겠지만 딴은 세월호를 거의 얘기하지 않으면서 세월호의 상처가 다층적으로 환기되도록 기획한 알레고리다. ㅡ김종광 '가금을 처분하라고?'

방현희, 「광장에 지다」
인간에 의해 창조된 존재, 골렘. 그는 말을 하지 못하며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는, 아버지가 지시하는 대로 행동하는 무지한 존재다. 시계공장을 운영하는 아버지는 대기업과 정부의 시책에 적극 협조하는 사람이며 효율에 가치를 두는 사람이다. 아버지는 세상에 갓 태어난 존재인 골렘을 광장에 내보낸다. 단식 중인 세월호 유가족 앞에서 폭식을 하게 한 것. 골렘은 그곳에서 또래 여자애를 만나 그 애가 이끄는 대로 따라다닌다.

최옥정, 「우는 여자 걷는 남자」
그는 파리에서 갑자기 날아와 그녀에게 전화를 건다. 그녀는 몇 주 전에 이혼을 하고 파리 여행을 가서 그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 묵었다. 그의 안내로 파리 시내여행을 함께 했다. 다시는 한국에 돌아오지 않겠다는 그가 17년 전에 헤어진 옛날 여자친구의 전화를 받고 예정에 없던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여자친구의 딸이 세월호 사고로 죽었다. 그 딸이 그의 아이일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알아차린다. 그와 그녀는 광화문에서 만나 세월호 분양소에 들르고 함께 근처를 걸어 다니다가 조계사에 간다. 그가 마지막으로 여자친구를 만나던 날 여자친구는 이곳에서 기도하며 울었다. 그도 법당에 들어가 기도를 하고 나오며 밖에서 기다리던 그녀에게 한번만 안아보고 싶다고 말한다. 그 말은 여자친구가 죽은 딸을 향해 한 말이다.

방민호, 「흡혈 사마귀」
민은 연립주택 현관 벽에 거대한 사마귀가 붙어 있는 것을 본다. 사마귀를 보자마자 민은 그것이 흡혈 사마귀임을 알아차린다. 마침내 자기 앞에 모습을 드러낸 흡혈 사마귀를 민은 이번만큼은 기어코 처단해야 한다고 다짐한다. 이 흡혈 사마귀는 아이들을 학살한 참사의 원흉이기도 하다. 이 사마귀를 주인으로 모시는 좀비들이 민을 향해 주인님의 행방을 묻는 가운데 민은 자신만의 제의를 치를 준비를 한다. 브램스토커의 "드라큘라"에 나오는 인물들이 흡혈귀를 처치한 방식을 참고하면서 민은 흡혈 사마귀와의 혈투를 시작한다.

양진채, 「마중」
자전적독백소설이다.
작가는 1년 전 암으로 남편을 잃고 어떻게든 슬픔을 극복하려고 애쓴다.
1년 동안 시간의 힘으로 그래도 단단해졌다고 생각한 작가는 세훨호엔솔로지를 써보자는 청탁을 수락한다.
그 아픔을 안다고 생각했고, 자신 역시 지금의 슬픔을 소설을 쓰면서 극복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설을 한 줄도 쓰지 못한다. 슬픔이 너무 클 때는 위로조차도 슬픔이 배가 된다는 걸 잘 알기 때문.
어쭙잖게 세월호 소설을 쓴다는 게 죄스러워 끝내 소설을 쓰지 못하겠다는 얘길 소설로 썼다.

손현주, 「스무 살」
이 작품은 청소년 소설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인 작가의 이력을 보여주듯이 세월호 참사를 겪고 생존한 스무 살 젊은이 '나'의 시각으로 그날의 일을 회상하는 형식을 보여준다. 당시 고교생이던 '나', 찬열은 염직공장에 다니는 거친 아버지와 불화를 겪는 청소년이었다. 세월호 참사의 아우성 속에서 찬열은 친구들을 뒤로 하고 살아남았다. 세월호로부터의 생존의 상처가 그를 계속해서 따라다니는 가운데 그에게는 아버지와의 화해라는 숙제가 남아 있는데ㅡ.

팽이언, 「벚꽃이 피겠지」
단짝 친구인 민, 정아, 후나의 모습을 통해 세월호 이전과 이후의 삶을 조명한다.
이들의 꿈과 희망, 사랑과 우정을 통해 세월호가 무엇을 앗아가고 무엇을 남겼는지 물어보는 작품이다.
민은 세월호 이전에 이들이 간직한 젊고 풋풋한 꿈과 사랑을 상징한다.
정아는 사건당일 모든 희망을 잃어버린 아이들을 대표한다.
삼 년 뒤 세월호 인양을 바라보는 후나의 내면을 통해서는 생존자의 아픔과 아직 포기할 수 없는 젊은 꿈과 우정을 묘사하고 있다.

김산아, 「변명」
세월호 사건이 삼 년여 지난 지금, 당시 거대하게 솟구치던 분노와 심장이 찢어지던 고통은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소설 「변명」은 젊은 시절 사회 운동을 했던 화자가 나이가 들고 경제적 안정을 이루게 되면서 점점 변해가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이야기이다. ‘내’가 새로 이사한 아파트 베란다에선 재개발지역이 내려다보인다. ‘나’는 끌리듯 그곳에 들어가게 되고, 과거 자신과 현재 자신을 비교하곤 씁쓸해진다. 아직 우리 사회에선 세월호도 그와 유사한 일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나’는 분노와 상처가 사그라진 게 아니라 일상의 방식으로 지속되고 있다고 말한다.

최지애, 「달용이의 외출」
이 작품은 키우던 개, 달용이 집을 나간 것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달용이를 찾으려 '나'와 엄마, 아버지가 온 동네를 뛰어다닌다. 늦은 저녁, 가족은 몇 년 만에 다 같이 모여 밥을 먹는다. 원래 친하지 않았던 가족은 형의 죽음 이후 도통 서로를 마주하지 못했다. '나'는 달용이 집을 나간 이유가 어쩌면 아버지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뛰어난 배달맨이었던 아버지가 집에만 있게 된 뒤로 엄마는 아버지를 쳐다보지 않았고, 아버지는 늘상 거실에서 달용이와 리모콘을 두고 투닥거렸다. 달용이가 집을 나간 날과 형이 사고를 당한 날, 그 이전과 이후 명백히 달라졌으나 동시에 달라질 기회를 영영 잃은 가족의 삶은 어떻게 지속될까.

정남일, 「소연의 시간」
‘나’는 소연과 함께 지방 출장을 가는 도중 교통사고가 난다. 트럭을 피하려고 핸들을 튼 순간, 차는 가드레일을 뚫고 산 아래로 떨어졌다. 가까스로 정신이 들었을 때는 이미 몸은 엉망이었고 소연은 떨어진 조수석 문과 함께 보이지 않았다. 나는 구조를 기다리며 소연과 지냈던 시간을 떠올렸다. 엘리베이터에 갇힌 소연, 경공술을 배웠다고 말하는 소연, 그리고 세월호 사고를 지켜보던 소연까지.

저자소개

소설가이며 시인인 윤후명은 1946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196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가 당선되었으며, 197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이 당선되어 시인과 소설가로 활동해 오는 동안 그의 문학은 줄곧 사랑에 대한 탐구에 바쳐져 왔다. 사랑이 중심에 놓인 그의 문학적 결실은 시집 소설집 장편소설 산문집 장편 동화 를 통해 독톡한 향취를 풍겨왔으며 그의 성취를 토대로 한국문학의 영토 역시 넓어졌다.
문단에 데뷔한 후 작가 윤후명의 문학적 성취는 \'녹원문학상\' \'소설문학작품상\'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이수문학상\' 등 권위와 신뢰를 구축한 거의 모든 문학상을 수상한 것으로 증명됐다. 현재 창작에 전념하면서 한국문학원 원장과 추계예술대학교 겸임교수를 맡고 있고 대한매일신문의 명예 논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도서소개

세월호 추모 문학 12인 공동소설집 『숨어버린 사람들』. 그날 이후 세 해가 지났다. 그럼에도 이 소설집을 내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과거에 고착시키려 함은 아니다. 문학은 삶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문학은 삶의 단순한 재현은 아니며 실제를 그리는 것에 만족함도 아니다. 그럼에도 지난 수년간 시대와 현실은 문학을 상상과 허구에서 진실과 증언 쪽으로 밀어붙였다. 세월호 참사는 그날 희생된 아이들을 통하여, 그 아픔과 의혹을 통하여, 우리들의 삶을 돌아보도록 한다. 우리는 이 요구를 모자란 대로 응낙할 뿐이다. 나쁘지 않은 일이라고 스스로들을 납득시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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