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비미학

비미학

  • 알랭 바디우
  • |
  • 이학사
  • |
  • 2010-01-30 출간
  • |
  • 326페이지
  • |
  • 153 X 224 X 30 mm /418g
  • |
  • ISBN 9788961471299
판매가

17,000원

즉시할인가

16,15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6,15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알랭 바디우Alain Badiou. 데리다 사후 현대 프랑스 철학계에 남은 마지막 거장. 주체의 죽음과 형이상학의 종말에 대항하여 주체 개념을 재정립하고 철학의 가능성을 되살리려고 하는 철학자. 그리고 극작가, 소설가, 정치 활동가. 이 책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학자인 알랭 바디우의 예술론이다.

바디우의 예술적 여정을 중간 결산하다
소설가로 지적 이력을 시작하기도 한 알랭 바디우의 철학에서 예술, 특히 시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바디우가 독자적인 사유를 전개하기 시작한 1980년대 이래 예술은 수학과 함께 바디우의 철학 체계를 이루는 두 기둥이다. 특히 “나 자신은 철학이 마침내 말라르메의 시적 작용들과 동시대에 놓이기를 희망하였다.”(『비미학』, 74쪽)라는 말에서 잘 드러나듯이, 말라르메와 랭보, 베케트에 대한 해석은 바디우의 철학적 작업의 핵심에 놓여 있기 때문에 그의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책은 바디우의 이러한 예술적 여정을 중간 결산하는 작품이다. 이미 국내에 번역된 『철학을 위한 선언』이나 『조건들』에서도 예술에 관한 언급은 있었지만, 바디우가 예술 전반에 관해 자신의 입장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비미학, 예술 작품과 장르를 탐구하기 위한 방법론
바디우는 예술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비미학’이라고 부른다. 비미학은 미학이나 예술철학과는 달리 아름다움에 대한 사유나 예술의 본성에 대한 탐구를 의미하지 않는다. 바디우는 아름다움이나 추함과 같은 감성의 문제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며, 예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몇 가지 전제를 통해 필요한 만큼의 규정만을 제시할 뿐이다. 이 전제에 따르면 예술은 스스로 ‘진리’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그 ‘진리’는 다른 곳에서는 만들어질 수 없는 예술 고유의 것이다. 그리고 비미학의 관심은 바로 이 진리에 있다. 각각의 예술 장르는 그 예술이 만들어낸 진리를 발견해야 하는 탐색의 장소이며, 비미학이란 결국 각 예술에서 진리를 발견하고, 그것을 철학의 방식으로, 즉 이념과 개념을 통해 다루는 것이다. 따라서 비미학은 체계적인 예술론이 아니라 예술 작품과 장르를 탐구하기 위한 방법론, 그리고 그 탐구의 결과를 정리한 보고서에 가까운 것이다. 이 책의 원제가 ‘비미학 개론’이 아니라 ‘비미학 길라잡이’인 것도 그런 까닭이다.

이 책의 주요 내용
본문은 모두 10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론격인 1장은 예술과 철학, 교육의 문제를 다루고 있고, 2장과 3장은 문학 일반에 관한 내용이다. 4장은 포르투갈 시인 페소아의 작품 세계에 대한 고찰이며, 5장은 말라르메와 아랍 시인 라비드 이븐 라비아의 시를 철학의 관점에서 비교하는 독특한 작업이다. 6장과 7장, 8장은 각각 춤, 연극, 영화를 다루고 있으며, 9장과 10장은 베케트(『가장 나쁜 곳으로』)와 말라르메(「목신의 오후」)의 작품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10개의 장 중에서 시에 관한 내용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바디우가 예술 중에서 시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비미학』을 읽는 몇 가지 방법
이 책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읽을 수 있다. 우선 바디우의 철학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여 그 안에서 예술이 차지하는 위치와 역할을 살펴보려는 관점이 있을 수 있다. 바디우에게 예술의 대명사인 시는 수학과 함께 철학의 근간을 이루며, 수학은 존재론을 만들고 시는 사건을 사유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바디우의 대표작 중 하나인 『존재와 사건』이 ‘시와 수학’이라고 말하는 것도 큰 무리는 아니다. 또한 바디우에게 철학은 철학 이외의 분야에서 만들어진 진리를 찾아내고 정리하는 작업이므로, 예술이 만들어낸 진리에 대한 사유인 비미학은 철학의 일개 분과가 아니라 철학의 본령을 이루며, 따라서 예술을 사유하는 작업은 철학 체계 자체의 변화로 이어진다. 바디우의 철학을 시기별로 대략 나눈다면 좌파 정치운동가로 활동하던 1960년대와 1970년대, 1982년에 출간된 『주체의 이론』을 중심으로 한 시기, 1988년에 출간된 『존재와 사건』을 중심으로 한 시기, 그리고 2006년에 출간된 『세계의 논리』를 중심으로 한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이 책은 세 번째와 네 번째 시기 사이에 놓여 있으며, 따라서 세 번째 시기를 정리하면서 네 번째 시기를 예고하는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바디우를 잘 아는 독자라면 이런 요소들을 읽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미학이나 예술철학의 관점에서 이 책에 접근할 수도 있다. 철학이 예술을 사유하는 한 가지 방법으로서, 또는 문학과 철학이 맺는 관계 중 하나로 볼 수 있으며, 특히 하이데거 이후의 현대 유럽 철학자들이 문학을 사유하는 방식과 비교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각 예술 분야에 대한 관심에서 접근하여, 각 장을 말라르메에 대한 한 가지 해석으로, 춤에 대한 한 가지 철학적 접근으로, 연극이나 영화 이론의 한 종류로 읽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읽을 때 가장 중요한 글은 베케트의 『가장 나쁜 쪽으로』를 상세히 분석하고 있는 9장과 말라르메의 「목신의 오후」에 대한 주석인 10장일 것이다. 그러나 다른 글들도 상당한 지적 매력을 지니고 있다. 니체와 말라르메를 통해 춤을 생각하는 6장은 사유의 묘기라고 할 만한 솜씨를 보여주며, 연극을 다룬 7장과 영화에 관한 8장이 담고 있는 압축적인 사유는 충분한 시간을 들여 곱씹고 풀어헤쳐볼 만한 가치가 있다.

목차

1. 예술과 철학
2. 시란 무엇이며, 철학은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3. 어떤 프랑스 철학자가 어떤 폴란드 시인에게 대답함
4. 페소아와 동시대인이 되기, 라는 하나의 철학적 과업
5. 어떤 시적 변증법: 라비드 이븐 라비아와 말라르메
6. 사유의 은유로서의 춤
7. 연극에 관한 테제들
8. 영화의 거짓 운동들
9. 존재, 실존, 사유: 산문과 개념
10. 목신의 철학
부록: 이 책을 쓰는 데 사용된 기간행 텍스트들

참고 자료: 지은이가 인용한 별도 인용문의 원문
각주 약어표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저자소개

저자 알랭 바디우는 철학자이자 극작가, 소설가, 정치 활동가이다. 데리다가 사망한 현재 프랑스 철학계에 남은 마지막 거장인 그는 좌파 정치 이론과 수학, 예술, 정신분석을 아우르는 방대하면서도 치밀한 철학 체계를 구축하였다. 철학적으로 볼 때, 그의 작업은 주체의 죽음과 형이상학의 종말이라는 시대적 조류에 대항하여 주체 개념을 재정립하고 철학의 가능성을 되살리려는 시도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그는 스스로를 플라톤주의자라고 말하며, 최근에는 플라톤의 『국가』를 이 시대에 맞추어 재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8대학과 파리 고등사범학교(ENS Ulm)의 철학과 교수를 지냈고, 현재 파리 고등사범학교 소속 국제프랑스현대철학연구센터(CIEPFC)의 대표로 있다. 대표 저서로는 그의 사유 체계의 근간을 이루는 『주체의 이론』 (1982), 『존재와 사건』 (1988), 『세계의 논리』 (2006) 3권을 들 수 있으며, 그 외의 철학적 저작으로 『모델의 개념』 (1969), 『철학을 위한 선언』 (1989), 『조건들』 (1990), 『윤리학』 (1993), 『들뢰즈─존재의 함성』 (1997), 『세기』 (2005), 『철학을 위한 두 번째 선언』 (2009) 등이 있고, 희곡으로 『빨간 스카프』 (1979), 『아메드』 3부작(1984~1995), 『호박들』 (1996), 소설로 『알마게스트』 (1964), 『포르튤란』 (1967), 『고요한 돌덩이 이승에』 (1997), 정치 시론집으로 『모순의 이론』 (1975), 『정황』 연작(2003~) 등이 있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