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폭력의 고고학

폭력의 고고학

  • 삐에르 끌라스트르
  • |
  • 울력
  • |
  • 2002-11-30 출간
  • |
  • 364페이지
  • |
  • 152 X 223 mm
  • |
  • ISBN 9788989485179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5,000원

즉시할인가

13,5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3,50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삐에르 끌라스트르(Pierre Clastres, 1934-1977)는 들뢰즈의 {천개의 고원}이나 미셀 리샤르 등이 지은 {오늘의 프랑스 사상가들}에 그의 주요한 개념과 이론들이 소개되어 있지만, 그의 저작이 국내에 번역되어 소개되는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불의의 사고로 짧은 생을 마감하는 바람에 그의 저작은 소수이지만,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 인류학과 당시를 풍미하던 마르크스주의 인류학을 극복하고 그가 새롭게 내보인 원시 사회에 대한 연구물들은 1970년대 프랑스 지식 사회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이번에 출간된 {폭력의 고고학}은 그가 죽고 난 후 그가 발표했던 에세이와 서평, 그리고 원시 사회에 대한 연구물들을 모아 펴낸 유고집으로서 그의 독창적인 사고의 개성을 만끽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주요 내용
1.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
삐에르 끌라스트르가 원시 사회를 바라보는 지표 중에 하나는 바로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로서의 원시 사회이다. 원시 사회는 미개 사회로서 계몽되어야 할 대상도 아니고 전자본주의 사회로서 생산력의 발전을 이루지 못한(이루어야 하는) 사회도 아니다. 그리고 "신도, 종교도, 왕도 없는" 야만의 사회도 아니다. 원시 사회 자체는 권력의 분리된 기관이 부재하는, 국가의 성립을 항구적으로 거부하는 사회이다.

1) "더 이상 정치 이하적인 맹아가 아니라 완전한, 완성된, 성숙한 사회들로서의 원시 사회들이 국가를 갖지 않는 것은, 그들이 국가를 거부하기 때문이고 지배자와 피지배자로 사회적 몸체가 분할되는 것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p. 150)

2. 평등을 추구하는 사회
원시 사회가 국가를 거부하는 이유는 사회 자체의 평등을 유지하기 위해서, 지배자와 피지배자로 나누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이것 또한 끌라스트르가 원시 사회의 중요한 지표의 하나로 꼽은 것이다. 물론 원시 사회에도 우두머리는 있다. 하지만 그 우두머리는 권력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무보수 공무원처럼 사회 자체를 위해 봉사하는 자리다. 그에게 주어지는 것은 권력이 아니라 위세뿐이다. 만약 우두머리가 권력을 추구한다면 사회는 그를 제거한다. 원시 사회는 사회 자체가 권력을 가지고 있으며, 집단의 의지로 평등 사회를 유지한다.

1) "원시적 우두머리는 결코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린 후 그 결정을 공동체에 부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가 발전시키는 동맹 전략이나 그가 취하는 군사 전술은 결코 그 자신의 것이 아니며, 부족의 욕망 또는 명시적 의지에 정확하게 부응하는 것이다. 모든 거래 또는 협상은 공공적 성격의 것이고, 선전포고는 사회가 그것을 원할 때에만 행해질 수 있다. 결코 이와는 다르게 진행될 수 없다. 만약 지도자가 순전히 자신의 의도에 따라 이웃에 대한 동맹 또는 적대적 정치를 펼치려고 하더라도 그는 자신의 계획을 사회에 부과할 수 있는 수단을 결여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는 권력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pp. 147-148)

2) "원시 사회는 부자와 가난한 자 사이의 차이, 착취자와 피착취자의 대립, 사회에 대한 우두머리의 지배를 알지 못한다. 원시 사회 자체가 그러한 것들의 발생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p. 273)

3. 전쟁 기계
원시 사회에서 전쟁은 중요하다. 전쟁은 원시 사회의 토대이고 그 존재의 삶 자체이며 목적이다. 한마디로 원시 사회는 전쟁을 위한 사회이고 본질적으로 전쟁적이다. 전쟁의 기본적인 목적은 공동체에게 통일성을 부여하고 또 집단의 분산과 원자화를 유지하는 것이다.
전쟁으로 인해 전사가 중요한 의미를 가지지만 그렇다고 전사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것은 아니다. 원시 사회는 전사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데, 전사들은 계속적으로 위세를 추구함으로써 결국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1) 원시적 전쟁의 기능은 무엇인가? 집단들의 분산, 파편화, 원자화를 항구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전쟁은 각각의 공동체가 자신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데 소용된다. 전쟁이 있는 한에서, 자율성이 있다. 바로 이 때문에 전쟁은 멈출 수도 없고 멈춰서도 안 되며 항구적이다. 전쟁이 원시 사회의 특권적 존재양식인 것은, 원시 사회가 동등하고 자유롭고 독립적인 사회-정치적 단위들로 나누어지기 때문이다. 적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만들어 내야 한다." (pp. 292-293)

2) "전쟁은, 비록 일시적일지라도, 결코 원시 사회에서 지배자와 복종자의 분화를 초래하지 않는다. 자유에의 의지는 결코 승리에의 의지로 인해 폐기되지 않는다. 작전상의 효율성을 포기하더라도 말이다. 전쟁 기계 그 자체는 원시 사회 내에 불평들을 발생시킬 수 없다."(p. 301)

3) 전사와 죽음 사이에는 불가피한 친화성, 비극적인 인접성이 있다. 승리자는 또다시 전쟁터로 떠나 더 큰 무훈을 획득함으로써 영예를 본존해야 한다. 하지만 맞서야 하는 위험의 한계를 부단히 확장해 가면서 그는 언젠가는 위세를 향한 그러한 질주의 필연적 종말을 맞아야 한다. 적들과의 대결에서의 외로운 죽음이 그것이다. …전사에게 다른 대안이란 없다. 그에게 열려 있는 유일한 길은 죽음을 향한 길이다. 그의 임무는 끝이 없는 것이다. 그의 임무가 끝이 없는 것이 아니라면, 전사는 결코 전사가 아니다. 최고의 무훈을 실현하면서 그는 절대적 영예와 함께 죽음을 얻는다. 전사는 그 존재에 있어서 죽음을-향한-존재인 것이다." (p. 341)

4. 자발적 예속성
끌라스트르가 국가의 기원과 관련하여 언급하고 있는 것이 이 개념이다. 라 보에띠의 {자발적 예속성에 대한 담화}에 기초하여 끌라스트르가 말하고 있는 것은, 어느 시점에서 권력을 가진 일자에 대해 모든 사람이 자발적으로 예속하게 된다는 것, 자신의 자유를 포기하고 예속됨으로써 자유를 향유할 수 있게 된다는 것, 이것은 재난이며, 이를 통해 국가가 성립되고, 이는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것이 된다는 것. 원시 사회는 자체의 평등과 자유를 유지하기 위해 국가에 대항하는데, 권력의 출현과 자발적 예속이라는 급격한 단절을 통해 국가가 성립된다는 것. 따라서 연속적 역사관은 부정된다.

1) "사회의 최초의 형상은, 억압적인 전제자와 자신의 예속성을 사랑하는 민중 사이의 분화가 부재한 상태에서, 자유에 따라 구성되었으리라는 것이다. 그 이후 재난이 도래하고, 모든 것이 뒤집힌다. 자유의 사회와 예속의 사회 사이의 이러한 나뉨에 따라, 모든 분화된 사회는 예속의 사회가 된다." (p. 157)

5. 풍요로운 사회로서 원시 사회
서구인들은 원시 사회를 생존을 위해 싸우는 궁핍한 사회로 보았다. 하지만 실제로 원시 사회는 최소 노동으로 일상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풍요롭고 여유로운 사회라는 것이 원시 사회를 면밀히 조사한 살린스나 자끄 리조 같은 연구자들의 견해다. 그리고 원시 사회에서 생산력의 발전과 축적 개념은 성립되지 않는다. 평등 사회를 추구하는 원시 사회에서 이것들은 거부되며 또 설령 그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회에 의해 착취당하게 된다. 그리고 자급자족을 주로 하는 사회에서 교환이 주가 되는 생산 활동은 거부된다. 따라서 원시 사회에서 경제적 삶은 원시 사회의 존재를 결정하지 못한다. 원시 사회는 반(反) 생산의 경제이기 때문이다.

6. 마르크스주의 인류학의 부정
끌라스트르는 인류학에서 마르크스주의를 부정한다. 원시 사회에서 경제는 하부구조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는다. 생산력의 발전에 따라 사회가 자본주의 체제로 이행한다는 것 자체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원시 사회에서는 정치가 토대로서 역할을 한다. 끌라스트르가 마르크스주의 인류학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이유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고 도그마에 입각해 현실을 왜곡한다는 점에서이다.

1) "마르크스주의적 인류학자들은 원시 사회들을 모독한다. 오직 전자본주의 사회들에 대해서만 말할 줄 아는 이 몽매주의적 신학자들에게 원시 사회는 존재하지도 않는다. 성스러운 도그마를 빼놓고서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독트린이 우선인 것이다. 사회적 존재의 현실에 앞서서 말이다." (pp. 218-219)

7. 민족말살에 대하여
이 책에서 소개되는 독특한 개념 중의 하나가 바로 민족말살(ethnocide) 개념이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나치 전범 재판에서 만들어진 '인종말살(genocide)' 개념과 구분되는 것이다. 둘 다 차이를 부정한다는 점은 같다. 하지만 인종말살이 인종이란 관념 및 인종적 소수자를 멸절시키겠다는 의지라면, 민족말살은 사람들을 물리적으로 제거하기보다 그 사람들의 문화를 파괴하려는 것이다. 민족말살이란 단순한 파괴의 기도일 수 없고 서양 문화의 핵심에 새겨진 인도주의에 의해 요구되는 필수적 임무이다.

1) "서양 국가들의 경우 민족말살 능력은 제한되어 있지 않고 고삐가 풀려 있다. 바로 이 때문에 민족말살은 인종말살로 이어지고, 또 서양 세계는 절대적으로 민족말살적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도대체 이러한 사실은 어디서부터 비롯될까? 도대체 서양 문명의 어떤 것이 다른 모든 사회들에 비해 서양 사회를 무한히 더 민족말살적이게 하는가? 그것은 바로 한계 없는 공간으로서, 항구적인 도주의 무한한 공간으로서, 그 경제적 생산 체제이다. 즉 서양을 차별화시키는 것은 경계 내부에 머무는 것의 불가능성으로서, 모든 경계를 넘어서는 통로로서 자본주의이다. 그 자체가 목적이기를 그만두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것도 불가능한 것이 없는 생산체제로서의 자본주의이다. …생산을 위한 가장 멋진 기계로서의 산업 사회는 바로 그렇기 때문에 또한 가장 가공할 만한 파괴 기계이다. 인종들, 사회들, 개인들, 공간, 자연, 바다, 밀림, 땅밑 등 이 모든 것들은 유용하고, 그래서 사용되어져야 하며, 가장 높은 강도의 생산성을 지니고서 생산적이어야 한다." (pp80-81)

원시 사회에 대한 삐에르 끌라스트르의 새로운 시각은 새로운 사실의 발견에 기초하고 있다기보다 원시 사회를 인정하고 그 사회 자체를 보려하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그는 1960년대에 남미에서 상당 기간을 인디언과 함께 생활하면서 연구하였다. 그래서 이 책에는 남미 인디언 사회의 신화와 의례(5장, 12장 참고)에 대한 자세한 내용도 볼 수 있다.

원시 사회는 상당히 보수적인 사회이다. 권력을 가진 자가 개인이 아니라 사회 자체라서 개인에 대한 억압이나 착취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점 소수 집단이나 개인에게 권력이 집중되어 있는 문명화된 사회와 비교해 보는 것도 참으로 흥미로울 것이다.

목차

1.마지막 서클/7
2.야만적 민족지/43
3.항해여행의 못/57
4.인종말상에 대하여/67
5.남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신화와 의례/85
6.원시 사회에서 권력의 문제/143
7.자유,재난,명명될 수 없는 것/153
8.원시 경제/177
9.계몽의 회귀/205
10.마르크스주의자들과 그들의 인류학/221
11.폭력의 고고학-원시사회에서의 전쟁/245
12.야만적 전사의 불행/299

도서소개

원시사회에서 우두머리는 권력의 표면적인 장소,가정된 장소이다. 그렇다면 그 실재의 장소는 어디인가? 그것은 바로 사회적 몸체 자체이다. 사회적 몸체는 권력을 소유하고 또 분할되지 않은 통일체로서 권력을 행사한다. 사회로부터 분리되지 않은 그러한 권력은 단 하나의 방향으로 행사되고 단하나의 프로젝트만을 실현한다. 사회의 존재를 분할되지 않은 상태로 유지시키는 것,사람들 사이의 불평등이 사회내에 분할을 도입하는 것을 막는 것이 그것이다. 그래서 이 권력은 사회를 소외시키고 사회에 불평등을 도입할 수 있는 모든것에 대항해 행사된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