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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에서 안녕

킬리만자로에서 안녕

  • 이옥수
  • |
  • 시공사
  • |
  • 2008-05-15 출간
  • |
  • 231페이지
  • |
  • 138 X 206 mm
  • |
  • ISBN 9788952751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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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킬리만자로에서, 안녕》은 우리나라 대표 고딩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윤성민은 한 재산 하는 부르주아의 아드님이다. 서민적인 고딩이 아니라는 점에서 고딩 중에 ‘대표격’이라 칭할 수 있을까 싶겠지만, 서민적인 학생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모든 입시생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는 경험들을 대표적으로 보여 주게 된다.
방학 때마다 가는 어학연수, 원어민 과외, 유명 강사에게 받는 과외, 엄마와 담임의 담합 하에 이루어지는 감시, 공부에 방해되는 친구 퇴출 시도, 자신의 꿈이 뭔지 모르는 공허함, 혼자 열성적인 엄마……. 우리나라 입시생이면 이 중 어느 하나는 반드시 경험했을 사항들이다. 작가는 부르주아 윤성민을 통해 대한민국 입시생의 현실을 총체적으로 보여 준다.

그러나 이런 배경은 이 작품의 기저를 이루는 토대에 불과하다. 진짜 이야기는 주인공이 이런 현실에서 박차고 나가는 데서 시작한다.
《킬리만자로에서, 안녕》은 입시 생활에 찌든 대표적인 대한민국 고딩이 킬리만자로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입시’라는 뜨거운 온실 밖에 나와 아기와 같은 연한 몸으로 현실에 맞부딪히는 한 청춘의 이야기가 우리나라 이 시대의 청춘을 생생히 대변해 주고 있다.

냉철하고 현실감 넘치는 주제로 이미 어린이문학계에서 주목을 받아 온 작가 이옥수는 이제 그 역량을 십대들에게 쏟았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십대들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써 온 데 이어, 이번 《킬리만자로에서, 안녕》에서는 우리나라 입시 청춘들의 삶을 다시금 되짚어 보았다. 실제 아프리카에서 석 달 동안 머물며 현장을 취재한 작가는, 희망 없이 에이즈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의 청년들과 삶의 질이 낮은 그곳의 현실을 손에 잡힐 듯 생생히 그려 냈다. 그 안에서 희망을 찾고자 쉼 없이 질문하고 애를 쓰는 십대들을 통해, 우리나라 청춘의 삭막함과 황량함에 힘을 실어 주고자 한다.

열나게 외우고 또 외워야 하는 개 같은 내 인생!
이제 팝콘처럼 튀어 나간다!

_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박탈당한 두 청춘의 결단

삶에서 극단적인 결단을 내린 두 청춘이 있다. 하나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하나는 현실을 나 몰라라 내팽개치고 단 하나의 약속을 지키려 킬리만자로로 향한다. 무엇이 이들을 이런 극한으로 몰았을까? 작가는 두 청춘이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다음과 같이 나타냈다.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작고 단단한 껍질에 갇혀 있는 애벌레를 보았다. 그 애벌레는 몸뚱이를 꼼지락거리며 밖으로 나오려고 애를 썼다. 나는 애벌레를 구해 주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내 힘으로는 껍질을 깰 수가 없었다. 애벌레의 여린 몸뚱이에 흐르던 물기가 점점 말라 갔다. 내리쬐는 햇빛에 애벌레는 점점 쪼글쪼글 번데기로 굳어 갔다. 나는 그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서 번데기가 들어 있는 고치를 힘껏 던져 버렸다. _본문 172쪽

수회의 시험 성적이 자꾸만 떨어지자, 아빠는 수회가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애완동물(방울뱀, 이구아나, 타란튤라 거미, 장수하늘소 같은 보편적이지 않은 동물)을 버려 버린다. 동물 애호가가 되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던 수회가 선택한 길은, 죽음.
사랑하는 수회를 그런 식으로 잃은 성민이는 이 세상에 끈을 놓아 버린다. 자신을 옭아매고 있던 모든 것을 던져 버리고, 비행기에 오른다. 수회가 성민이에게 핸드폰 문자로 남긴 미션대로 킬리만자로에 수회의 뼛가루를 뿌려 주기 위해서다.
막다른 골목에 이른 두 청춘은 이처럼 극단적인 결단을 내린다. 너무나 힘들어하는 번데기를 보다 못해, 그 고통을 없애 주려고 고치를 힘껏 던져 버린 것처럼 말이다. 성민이와 수회는 삶이 두렵고 고통 앞에 나약하다.
꿈이 있어도 이해해 주는 이 없고, 꿈이 없어도 꿈을 심어 주는 이가 없는 현실, 기성세대와 자꾸 어긋나는 소통, 불같이 폭발해 버리고 마는 십대의 불안한 심리가 작품 곳곳에 녹아 있다.
성민이와 수회의 촘촘한 생활 모습과 섬세한 심리 묘사, 현실감 넘치는 대화들을 통해, 우리나라 고딩들의 현주소를 가까이서 들여다보고 그 가쁜 호흡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곳은 그 어디나 환상은 없어.
오직 생존을 향한 몸부림만 있을 뿐이지.

_아프리카에서 현실에 눈뜨다

성민이는 부잣집 도련님이다. 아빠는 어릴 때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명품점을 하는 엄마와 누나하고 산다. 아쉬울 것 없는 집안이라 좋겠다고 생각하면 오산. 돈은 많지만 바쁜 엄마 얼굴 볼 시간은 없어 성민이는 늘 외롭다. 성민이는 온갖 비싼 과외 다 시켜 주는 엄마 때문에 괴롭다. 담임과 연합하여 질 나쁜(나빠 보이는) 친구와도 같이 지내지 못하게 해서 숨통이 막힌다. 맞벌이 가정에서 홀로 외로이 크는 아이들, 그리고 대학 입시에 시달리며 자신의 꿈이 뭔지도 모른 채 살아가는 아이들, 또 명문 대학 입학을 ‘꿈’으로 삼아 버린 기성세대에 반기를 든 여느 아이들과 전혀 다를 바 없다. 이렇게 세상과 차단되어 맹목적인 목표만을 향해 살아온 주인공. 이 고딩이 아프리카에서 마주 한 현실은, 그야말로 혹독하다.
처음에 케냐 남자들에게 가방을 소매치기 당한 사건은 그냥 속상했다 치자. 에이즈 환자가 많아서 삶의 희망을 잃은 케냐 청년들이 안쓰러웠다 치자. 그러나 먹을거리가 없어서 하루에 두 끼로 버티고, 책상과 의자가 없는 학교, 배가 고파서 돈을 훔치는 삶에 성민이는 진저리를 친다. 수회가 꿈꾸던 킬리만자로, 자유와 평화가 있다는 킬리만자로는 어디 있다는 것일까?
성민이는 케냐에서 너무나도 척박한 삶을 마주 하며, 수회가 꿈꾼 환상을 의심한다. 지금까지 자신을 견고히 지켜온 온실에서 벗어나, 치열한 삶과 죽음과 희망에 대해 곱씹어 본다. 부모가 에이즈에 걸려 죽고, 자신도 언제 에이즈로 죽을지 몰라 두려워하는 케냐 젊은이의 고통. 그 고통을 이해하지만, 이제 성민이는 살아 봐야 아무런 희망이 없다는 케냐 젊은이들에게 호통을 친다. 쉽게 생명을 내던진 수회에게도 호통을 친다.

“희망이 없다고? 살아 보지도 않고 희망이 없다고? 너희들이 얼마나 살아 봤는데!”
나는 악을 쓰며 소리쳤다. 이제는 누구라도 수회처럼 죽어서 이렇게 한 줌 뼛가루로 남는 놈은 용서하고 싶지 않다. _본문 183쪽

그래,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 무서운 일이다. 그래도 수회야, 그렇게 쉽게 생명을 던져 버리면 안 되잖아. 긴 목마름이 끝나고 언젠가 등이 터져 날개가 돋아 훨훨 날아갈 때까지 기다렸어야지. _본문 224쪽

붉은 모래만 흩날리는 아프리카, 에이즈와 가난으로 얼룩지고 희망 없는 땅의 슬픔은, 석 달을 아프리카에서 보낸 작가의 손길에서 손에 잡힐 듯 생생히 되살아난다. 케냐에 도착해서 킬리만자로에 오르기까지의 여정은 힘들고 고통스럽고 마음이 아픈 일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성민이는 그러한 현실을 겪으며 수회가 틀렸음을, 희망을 버릴 수 없음을 깨닫는다.
지금까지 안주하고 있던 자리를 떠나 낯선 곳을 여행하며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 방황하는 십대를 이해하고 고된 청춘에 힘을 심어 주는 작품이다.

ㅣ줄거리ㅣ
고등학교 2학년인 성민이는 부잣집 아들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지만 어머니가 새로 사업에 뛰어들어 부족한 것 없이 살고 있다. 그러나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어머니와 지나친 교육열에 마음이 지쳐 있다. 그런데 그렇게 좋아했던 여자 친구 수회마저 자살을 했다. 성민이에게 자신을 킬리만자로에 데려다 달라는 문자만 남긴 채. 성민이는 납골당에서 수회의 유골을 훔쳐 킬리만자로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성민이는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은 영아 누나와 동행을 하게 된다. 수회가 그렇게도 좋아하던 아프리카에 도착한 순간부터 성민이는 아프리카의 비참한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순수할 줄 알았던 아프리카 사람들은 에이즈 환자도 많고 모두 가난에 찌들어 도둑질도 서슴지 않는다. 성민이는 책상도 없는 교실에서 환히 웃는 아이들을 잠시 가르치며 슬픔에 빠진다. 에이즈에 걸린 사람들, 자신도 에이즈에 걸릴 거라며 아무 희망 없이 사는 아프리카 젊은이들.
성민이는 수회가 가고 싶어 했던 킬리만자로에 올라가지만, 차마 수회의 유골을 뿌릴 수가 없다. 순수한 자연과 자유가 있을 줄 알았던 그곳에 남은 건, 희망 없는 젊음과 열악한 환경, 비참한 현실만 있을 뿐이다. 그런 척박한 곳에 도저히 수회를 뿌리고 올 수 없다. 성민이는 유골을 다시 가방에 넣고 돌아온다.

목차

작가의 말

1. 킬리만자로 어디쯤으로, 출발
2. 옆 자리 여자
3. 무수한 별들이 꽃잎처럼, 너처럼
4. 살아 있는 해골
5. 수회, 굿모닝!
6. 네 말은 틀렸어
7. 여유로운 한마디,폴레폴레
8.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촌지
9. 도둑맞은 수회
10. 돈, 돈, 돈
11. 고치 속에 갇힌 애벌레
12. 신의 집, 신의 약속
13. 선물
14. 킬리만자로에서, 안녕

도서소개

이 시대 청춘의 현주소를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

우리나라 대표 '고딩'의 이야기를 그린 청소년 소설『킬리만자로에서, 안녕』. 입시 생활에 지친 고등학생 성민이가 여행을 통해 삶의 깨달음을 찾아가는 과정을 풀어내고 있다. 치열한 입시 경쟁에서 과감히 일탈한 성민이는 킬리만자로로 떠난다. 실제 아프리카에서 석 달 동안 머물며 현장을 취재한 작가는, 아프리카의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고등학교 2학년인 성민이는 부잣집 아들이지만,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어머니와 지나친 교육열에 지쳐 있다. 그러던 중 좋아했던 여자 친구 수회가 자신을 킬리만자로로 데려다 달라는 문자를 남기고 자살한다. 성민이는 납골당에서 수회의 유골을 훔쳐 킬리만자로로 가는 비행기에 오른다.

하지만 수회가 그렇게도 꿈꾸던 아프리카에 도착한 순간부터, 성민이는 아프리카의 비참한 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성민이는 척박한 아프리카 땅에서 치열한 삶과 죽음과 희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그리고 살아 봐야 아무런 희망이 없다는 아프리카의 젊은이들과 쉽게 생명을 내던진 수회가 틀렸음을, 희망은 버릴 수 없음을 깨닫는다.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작가는 현실감 넘치는 대화와 섬세한 심리 묘사를 통해 대한민국 입시생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온실 밖으로 나와 현실에 맞부딪히는 성민이의 이야기는 우리나라 이 시대의 청춘을 대변한다. 낯선 곳을 여행하며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 가는 십대의 이야기를 통해 고된 청춘에 힘을 실어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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