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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공책 부끄럽고 아름다운

엄마의 공책 부끄럽고 아름다운

  • 서경옥
  • |
  • 시골생활
  • |
  • 2009-05-10 출간
  • |
  • 264페이지
  • |
  • 153 X 224 mm /515g
  • |
  • ISBN 9788972207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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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름 없이 가족을 위해 살아가는 평범한 엄마들을 위하여

이 책은 자식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하는 전업 주부로 젊은 시절을 보내고 노년을 맞고 있는 평범한 우리들의 엄마의 이야기다. 엄마는 엄마의 어린 시절, 남편과 딸의 이야기, 아흔이 넘은 친정 엄마, 시어머니 이야기, 그리고 이웃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가는 주부이면서도 늘 세상으로 나가 자신만의 세계를 펼치고 싶었던 욕구와 좌절들, 그리고 노년이 된 지금 자신이 찾던 정체성은 바로 엄마의 자리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어디론가 튀어나가고 싶은 마음을 깊숙이 가지고 있다.
엄마가 들려주는 엄마와 주변 인연들의 얘기는 긍정적이면서 따뜻해 가슴 찡한 감동을 준다. 그렇게 엄마의 얘기 속으로 빠져들다 보면 닮고 싶은 엄마의 모습, 나이 들어 저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1.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다는 아흔 살 엄마의 엄마 이야기

엄마의 엄마는 알고 보니 《임꺽정》을 쓴 벽초 홍명희 선생의 사촌 동생 홍태희. 일찍 부모를 여의어 사촌오빠이신 홍명희 선생이 예뻐하셨다고 한다. 엄마의 엄마는 매우 적극적이며 독립적인 분이시다. 당뇨를 앓으시는 아버지를 위해 요리학원에서 요리를 배우고, 남편이 작고하고 일흔이 되는 날 민화를 시작해 이십 년이 지난 지금은 그 완숙도가 프로를 넘어섰다. 그런 엄마가 이제는 완전히 창작할 수 있는 수채화를 그리고 싶어 하신다. 나이가 일흔이든 아흔이든 새로 시작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엄마의 에너지와 나서지 않고 조용히 베풀며 사시는 엄마의 엄마를 두고 주변 사람들은 한결같이 ‘저렇게 늙고 싶다’는 말을 한다.
그 외에도 정신을 놓아버리신 아흔 넷이신 시어머니의 추억, 엄마의 할머니로부터 이어지고 있는 반짇고리의 추억이 잔잔히 펼쳐진다.

2. 바느질에 자수에 가야금에 창에, 자신만의 세계를 펼치고 싶었던 엄마의 추억

수놓기를 좋아하는 엄마는 예순이 넘어서도 꼿꼿이 앉아서 수를 놓는다. 엄마가 놓는 수는 불란서 자수실인 면실이다. 엄마가 가지고 있는 색실이 오백여 종이니 잎사귀 하나에도 까다롭게 수실을 선택한다. 꽃과 나무 와 같은 자연을 수놓기를 좋아하는 엄마의 한 땀 한 땀 수놓기는 예술의 경지에 올라가 있다. 그림책 작가인 딸이 낸 《파도》라는 그림책을 보고서 파도의 색에 감탄하여, 밀려오는 파도와 물거품을 수놓아 액자를 만들어 딸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또 엄마의 가족들은 옷이 찢어지고 구멍 나면 ‘룰루랄라’ 하며 엄마에게 가져온다. “여기 수 좀 놔 줘.” 하고 주면 엄마는 찢어지고 구멍 난 곳에 예쁜 꽃 한 송이를 피워낸다.
그런 엄마가 대학 다닐 때는 가야금 산조에 반해버렸다. 엄마는 가야금 산조를 배우기 위해 선생님을 찾아다니다 거문고 산조의 명인이신 신쾌동 선생을 만나 가야금 산조를 배웠다. 산조를 다 배우지 못하고 결혼으로 잠시 쉬고 있을 때 고령이신 선생이 돌아가셨다. 신쾌동 선생이 제자인 엄마를 위해 거문고로 연주한 가야금 산조를 엄마는 지금도 잊지 못하고 다 배우지 못한 것을 애통해한다. 또 사십 대의 어느 날은 산꼭대기에서 들은 판소리에 반해 판소리 무형문화재 성창순 선생에게 소리를 배우고,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에 한겨울에 맨발로 올라가 병풍산을 바라보고 소리를 하는 숨은 끼를 발휘하기도 한다.

3. 서울을 떠나 봉평으로 간 엄마의 시골집과 가족 이야기

엄마의 남편 이대우는 언론사 기자, 해운업을 거쳐 잘나가는 IT업계의 CEO였으나 십 년 전 봉평으로 들어와 시골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남편은 그토록 하고 싶었던 목수 일을 시작하면서 새집을 짓기 시작했다. 오백 여 채가 넘는 새집이 지어지면서 두 번의 전시회를 열었고 《새들아, 집지어 줄게 놀러 오렴》이라는 시골 생활 에세이를 펴내기도 했다. 목수는 뚝딱 거리며 새집과 새 먹이집을 짓고, 새들에게 먹이를 준다. 그리고 아내가 편히 자기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전담하여 밥을 짓고 설거지를 한다. 아내인 엄마는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가끔은 좋아하는 음악회를 간다. 남편과 아내가 밥을 먹을 때는 서로 각자의 세계, 새집과 글에 대한 고민을 동문서답하듯이 하지만 그 안에 서로서로가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한다.
정체성에 대한 엄마의 솔직담백한 고백도 우리 엄마들의 고민으로 들린다. 대학을 나왔어도 주부로만 살아온 엄마는 자신의 일, 자신의 세계를 펼치지 못했다고 고민해왔다. 그렇다고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떨쳐버리지도 못하는, 생각만 있고 용기를 내지 못하는 평범한 엄마. 그러던 어느 날, 손주와 놀아주면서 행복해하는 자신의 모습에서 진짜 자신의 세계는 엄마의 자리라는 울림을 듣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럼 이제는 엄마 찾으러 남쪽 바닷가를 헤매고 다니지 않았도 되겠네?”
“~ 그래도 여차하면 떠나고 말 걸? 모든 걸 두고 그냥 훌쩍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 그거 너무 멋지지 않니?”

4. 닮고 싶은, 그렇게 나이 들고 싶은 엄마의 모습

번거롭고 힘들어도 딸의 이바지 음식을 정성껏 직접 만들어 보내는 엄마
주변 친구들의 딸들에게 직접 하나하나 사서 모은 반짇고리를 결혼 선물로 주는 엄마
음악을 좋아해서 음악회에 자주 가지만 로열석보다 삼층의 제일 저렴한 좌석에서 보는 것이 편한 엄마
호기심이 많아 자기가 자기에게 환갑기념으로 MP3를 선물하는 엄마
오십이 넘은 나이에도 전국여행을 위해 남편과 함께 오토바이를 사러 가는 여행을 단 며칠 만에 실행하는 엄마
나섬이 없고 수줍음이 많은 엄마지만, 안으로는 과감하고 적극적이며 끼가 다분한 사랑스러운 엄마
다른 이의 아픔에 함께 아파하고 배려를 잘하고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엄마

5. 그림책 작가인 딸이 엄마에게 선물한 책 속 그림책

국내외에서 다수의 그림책을 내고, <뉴욕타임즈>에서 2008년 올해의 그램책 작가로 선정된 딸 이수지가 엄마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구성하였다. 이 책에 나오는 엄마의 이야기가 딸의 시선에서 그림으로 표현되어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

목차

1장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아

동무 생각
쇼핑
우리들의 엄마
엄마처럼 살고 싶어
책가도 병풍
엄마가 지켜 줄 거야
할머니의 반짇고리

2장 반짇고리 속의 엄마 이야기

바느질 이야기 하나 - 반짇고리 선물
바느질 이야기 둘 - 엉킨 실 풀기
바느질 이야기 셋 - <파도> 액자
바느질 이야기 넷 - 여기 수 좀 놔 주라
바느질 이야기 다섯 - 아기 이불
신쾌동 선생에게서 사사한 가야금 산조
아마추어의 판소리
모차르트
돈암동 옛집을 가다
내 보물, 반닫이
옛날 옛적~ 정안수 효과

책 속 그림책 -
지나가 버린 것은 전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인가
● 이수지 그림

3장 밥 다해 놨어?

시골집
새들이 있는 겨울 풍경
아버지의 책 - 팔불출 딸 씀
밥 다해 놨어?
같이 사는 의미
빵 굽는 냄새
내 오토바이
래시와 함께한 날들
정선 가는 길
딸 키우기
킹콩 태몽
뮤직박스
엄마의 세계

4장 속 깊은 즐거움

영어가 수고했네
음식 솜씨
시골 병원 풍경
여름 날 오후
초대
내가 내게 환갑기념으로 선물한 mp3
폭우
올랑가
시골 밤길
어느 음악회
속 깊은 즐거움

저자소개

지은이 서경옥

그녀는 이 땅의 모든 여성들이 그렇듯 결혼하여 남편 뒷바라지하고 자식 낳아 잘 키워 시집보내고 노년을 맞은 평범한 엄마다. 주부로 살며 가야금을 연주하고, 창도 배우고 바느질과 자수도 하는 등 나름대로 자기를 찾으려 노력해 왔다. 시간이 흘러, 주변 인연들 챙기고 의식주를 아울러 가정을 잘 이뤄 낸 평범한 엄마의 자리야말로 그토록 찾던 자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1946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고와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십 년 전부터 강원도 봉평에 조그만 집을 마련하여 서울과 시골을 오가며 살고 있다. 책 읽고 음악 듣고 산보를 즐기며, 새집 짓는 남편과 함께 여행을 즐겨한다.
책 속 그림책을 엄마에게 선물한 외동딸 이수지는 가 2008년 올해의 작가로 선정한 그림책 작가다. 남편인 이대우 역시 2006년 《새들아, 집지어줄게 놀러오렴》이란 책을 펴내 세 식구 모두 책을 펴낸 작가 가족이 되었다.

그림 이수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고, 캠버웰 컬리지 오브 아트(Camberwell College of Arts, London, U.K.)에서 북 아트(Book Arts)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일상의 모든 것이 멋진 그림책을 만들기 위한 계기라고 생각하며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나의 명원 화실》(비룡소),《검은 새》, 《동물원》(비룡소), 《파도 Wave 》(Chronicle Books, 미국)《거울 Mirror》(Corraini, 이탈리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 in Wonderland》(Corraini, 이탈리아) 등이 있다.  홈페이지 www.suzyleebooks.com

도서소개

평범한 어머니의 삶이 전하는 가슴 따뜻한 감동과 지혜.

전업 주부로 젊은 시절을 보내고 노년을 맞은 우리네 어머니들의 이야기 『엄마의 공책: 부끄럽고 아름다운』. 평범한 주부인 저자가 어머니와 시어머니 그리고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다. 같이 살아가는 것의 의미, 딸을 키우는 즐거움, 주부가 되어서도 품고 있는 꿈 등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이 묻어나는 글들이 감동을 전한다.

일제 강점기를 젊은 나이에 보낸 저자의 어머니는 당신 이외에는 자기를 지켜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 일 처리에 있어서는 남에게 절대 의존하는 법이 없고 강하고 흐트러짐 없는 정신력으로 남에게 폐를 절대로 끼치지 않는다. 그런 어머니가 가끔 섭섭할 때도 있지만 저자는 어머니의 홀로서기를 통해 모든 일이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라는 삶의 지혜를 배운다.

어머니라는 자리에서도 늘 저자는 세상으로 나가서 자신만의 세계를 펼치고 싶다는 마음을 깊숙이 품고 있다. 그런 그녀가 들려주는 어머니와 주변 인연들의 이야기는 긍정적이면서 가슴 따뜻한 감동을 전해준다. 이 책은 우리가 닮고 싶었던 어머니의 모습과 어머니가 되어서 살아가는 우리시대 여성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속에 담긴 그림책!
컬러그림과 어머니를 향한 따뜻한 마음을 담은 이수지의 엄마를 위한 그림책 「지나가 버린 것은 이렇게 전부 아름다운 것인가」를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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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공책: 부끄럽고 아름다운 도서 상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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