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의 역사와 사상, 세계 각지의 주요 사례들을
사회적 경제와 협동조합 운동의 관점에서 한 권에 담은 책
좀 더 인간적인 경제를 이루기 위해 세계 협동조합 운동이 펼쳐온 경제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전 세계의 구체적 경험을 바탕으로 이론적, 실천적으로 풀어냈다. 저자는 ‘경제에서 민주주의란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가장 실천적으로 구현하는 모델이 협동조합이라고 이야기하면서, 10여 년에 걸친 연구로 이를 뒷받침한다. 협동조합의 역사적, 철학적 배경은 물론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세계 각지의 사례를 총망라하고 있어 협동조합, 나아가 경제 전체를 새롭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협동조합 운동가이자 연구자인 저자는 세계 곳곳에서 정치적 민주주의를 향한 운동이 경제민주주의 운동으로 확대되고 있음에 주목한다. 흔히 알려져 있는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 남미대륙을 돌아다니면서 절박한 현실 속에서 협동조합을 통해 경제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고 있는 실천을 증언한다. 에밀리아로마냐의 노동자협동조합과 아르헨티나의 기업회복운동, 스리랑카 농민들을 중심으로 본 공정무역과 협동조합, 캐나다의 사회적 협동조합, 일본과 인도의 사례 등 경제를 좀 더 인간적으로 바꾸어내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성과를 소개한다. 대안에 대한 단순한 탐색이 아닌, 협동조합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이끌어내기에 사회적 경제에 대한 이해와 성찰을 하기에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