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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의 사슬

물음표의 사슬

  • 고시홍
  • |
  • 삶이보이는창
  • |
  • 2015-06-15 출간
  • |
  • 304페이지
  • |
  • ISBN 9788966550548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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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귀양풀이........................007
망각의 곡선...................029
물음표의 사슬................055
감격 시대......................073
비망록..........................105
설문대 할망의 후예들.....129
잃어버린 초상(肖像).......151
얼굴 없는 사람들...........171
낫과 망치.....................189
작은 모스크바...............209

발문
수난(受難)과신원(伸寃)/김승립(시인?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도서소개

고시홍이 이 소설집에서 다루는 현대사 중 가장 중심적인 것은 제주 4·3이다. 작가는 『물음표의 사슬』에 실린 9편의 단편과 1편의 중편 중에서 5·18 광주항쟁을 다룬 「망각의 곡선」과 박정희 유신 정권의 폭력을 다룬 「귀양풀이」를 제외한 전 작품이 제주 4·3을 기억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그런데 작가적 소명의식 때문만은 아니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특히 ‘4 3’은 내 운명의 탯줄이다. 소설 쓰기의 원천이다. 하여 스스로 ‘4 3’의 족쇄를 채웠다. 오랜 세월 강박관념에 사로잡혔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매우 중대한 사실을 밝히고 있다.
고시홍의 소설은 우리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 4·3의 그림자가 오늘날에도 얼마나 깊이 각인되어 있는지 집중적으로 묻고 있다. 작가의 소설적 의도는 명확하다. 우리의 현대사는 “힘의 논리로 위장한 폭력의 화신” 그 자체가 아니었던가! 다시 말하면 제주 4·3의 배후에는 ‘국가 폭력’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그 ‘국가 폭력’은 현재 강정마을에서 벌어지고 해군기지 건설의 배후에서 여전히 작동하고 있으며, 유신시절처럼 신문기자의 아주 사소한 업무상 실수에 대해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기도 한다. 작가가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사실 상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러한 국가 폭력이다.
이 소설집의 최대의 장점이자 미덕은 제주어를 재현하려는 작가의 고투이다. 이것은 단순히 민속지적 관점 문제가 아니라 작가가 철저하게 ‘제주’의 입장에서 4·3과 4·3의 배후인 국가 폭력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관점은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건설을 다루고 있는 「물음표의 사슬」에서 “이대로 간다면 마을 사람들 모두 정신질환자가 될 게 큰 일”이라는 작중 인물인 휘성의 입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흥미로운 것은 작가는 ‘국제자유도시’화 되는 개발 문제에서도 비슷한 것을 읽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책 소개

국가폭력 앞에 스러져 간 민초들의 수난을 기록하다

한국 소설에서 어느 날 갑자기 홀연히 사라져 버린 서사를 아직도 움켜쥐고 있는 고시홍의 소설집 『물음표의 사슬』은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하지만 작가는 그 현대사를 추상적으로 파악하지 않는다. 비극으로 점철된 대한민국의 현대사가 어떻게 이름 없는 삶들을 훼손시켰는지 사실적 기법을 통해 보여준다. 어떠한 ‘신식’ 소설적 기법도 없이 말이다. 소설적 기법 같은 미학적 장치가 현실을 은폐하거나 왜곡하는 부작용을 낳을 개연성이 있다는 것은 오늘날 누구나 인식할 수 있는 상식이다.
고시홍이 이 소설집에서 다루는 현대사 중 가장 중심적인 것은 제주 4·3이다. 작가는 『물음표의 사슬』에 실린 9편의 단편과 1편의 중편 중에서 5·18 광주항쟁을 다룬 「망각의 곡선」과 박정희 유신 정권의 폭력을 다룬 「귀양풀이」를 제외한 전 작품이 제주 4·3을 기억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그런데 작가적 소명의식 때문만은 아니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특히 ‘ 4·3’은 내 운명의 탯줄이다. 소설 쓰기의 원천이다. 하여 스스로 ‘ 4·3’의 족쇄를 채웠다. 오랜 세월 강박관념에 사로잡혔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매우 중대한 사실을 밝히고 있다.

1929년생인 아버지는 1947년 겨울인지 이듬해 이른봄에 결혼했다. 부모님과 내 나이는 열아홉, 스무 살 차이밖에 안 된다. 아버지는 1949년 3월에 입대했다. 할머니는, 생전에 ‘밤이 되민 왓샤왓샤 허는 바람에 모슬포 군대에 자원입대했다.’고 중언부언했다. 모슬포에서 훈련을 받고, 제9연대와 교체되어 들어온 제2연대(연대장 함병선)에 배속됐다.
제2연대는 ‘여순 사건’을 진압했던 부대였다. 〈국도신문〉 1949년 4월 21일자에 따르면, ‘함(병선) 중령이 지휘하는 국군의 정예 2연대의 제주 주둔’은 ‘종래의 미온·소극 작전을 떠나 적의 최후의 한 명까지 섬멸을 기하는 포위 고립화 작전을 실시’하기 위함이었다. 무장대 공세의 맞불 작전으로 1949년 3월 초까지 강경진압작전이 지속되었다. 제2연대는 1949년 5월 15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제주에서 인천으로 철수했다. 아버지는 이듬해 6·25 전쟁에서 불귀의 객이 됐다. 그리고 8개월 남짓 토벌작전을 전개한 제2연대는, ‘4·3’ 진압 앨범 『제2연대 제주도주둔기』를 남겼다. ‘高千文’이란 육필 서명이 된『제2연대 제주도주둔기』가 한 권 있었다. 아버지의 유일한 유품이며, 내게 남긴 유산이었다. 1990년대 ‘4·3’ 진상규명 열풍에 휩쓸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과정에 분실됐다. 선친과 함께 행불됐다.

다른 말로 하면 작가 고시홍은 제주 4·3이 탄생시킨 주체였던 것이다. 어쩌면 이 비극적 개인사가 이번 소설집을 특징짓는 계기가 되었던 듯하다. 작가는 입산한 무장대의 관점도 취하지 않고 반공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토벌대의 입장도 배제한다. 작가가 끝까지 놓지 않는 것은, 제주인이라는 변방의 관점이다. 제주인의 관점에서 4·3은 덧붙일 것도 없는 국가 폭력이 자아낸 비극에 다름 아니다. 여기서 이번 작품집의 리얼리티가 빛난다.
물론 작중 인물들이 보이는 국가 폭력에 대한 반응은 수동적이다. 하지만 그 수동성이 국가 폭력의 문제를 더욱 도드라지게 드러낸다. 다시 말하면 작중 인물들이 국가 폭력에 의지적으로 맞서지 않음으로써 국가 폭력에 대한 낭만주의적 요소를 애당초 불가능하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예컨대 「귀양풀이」에서 ‘朴正熙 大統領’을 ‘朴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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