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독 간 통화통합, 통일과정에서 DM과 독일연방은행의 역할에 초점을 맞춘 구체적 분석서
한국은행 직원으로서 연수생, 학생, 주재원이라는 다양한 신분으로, 또 독일에서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던 시기에 현장에서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는 등 독일과 30년의 인연을 맺어온 저자가, 독일연방은행 설립 60주년을 맞는 해인 올해 그간 배우고 경험하면서 모았던 문헌과 자료를 바탕으로, 독일에서의 통화통합과 통일의 경제적 측면에 관해 독일연방은행과 독일마르크화(DM)의 역할을 본격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통화ㆍ경제ㆍ사회통합’을 비롯해 독일 통일의 경제적 측면에 대해서는 그동안 사유화, 재산권 처리, 동독 지역으로의 이전지출, 통독 후 동독경제의 수렴 등에 관해 광범위하게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통화ㆍ금융 분야도 급속하게 이루어진 통화통합, 전환비율의 결정, 동독 금융제도의 개혁, 독일연방은행의 통화정책 등에 관해 상당한 연구 성과가 축적되어 있다.
그러나 통화통합 및 통일 과정에서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한 독일마르크화와 독일연방은행의 역할에 중점을 둔 연구는 드물다고 할 수 있다. 중앙은행인 독일연방은행의 역할을 제대로 다루지 않고 독일의 통화 금융통합을 논할 수는 없기에, 책에서는 동서독 간 통화통합, 통일과정에서 DM과 독일연방은행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어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그리고 그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으로 통독 전 서독의 경제상황 및 동독의 금융ㆍ경제 상황, 연방은행이 중앙은행으로 기능을 제대로 하기 위한 전제로서 금융 부문의 통합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