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잃어버렸나요? 그렇다면 마라네 가게로 달려가 보세요!
무언가를 잃어버려 슬픔을 빠진 사람들의 감정을 과장되게 표현하지 않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아주 담백하게 그려 낸 그림책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 드립니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 무언가를 깜빡할 때가 있어요. 오래된 인형, 아끼던 시계, 따뜻한 기억, 가끔은 소중한 존재까지도요. 이 책은 바로 그렇게 어디에선가 무언가를 잃어버리거나 잊어버리고 슬픔에 빠진 사람들을 위로해 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어느 날 아침, 낯선 할머니가 마라네 가게에 찾아왔어요. 할머니는 손에 발갛고 동그란 물건을 들고 있었지요. 아주아주 따뜻하고 보드라운 물건이었어요. 마라는 그 물건을 품에 안고 살살 어루만졌답니다. 그날 저녁, 키가 큰 아저씨가 비틀거리며 마라네 가게로 들어섰어요. 아저씨 얼굴에 박힌 두 눈이 황량한 호수처럼 텅 비어 보였지요. 그때 갑자기 마라의 심장이 펄떡대면서 두근두근 뛰었어요. 마라는 그 아저씨를 아주 잘 알거든요. 목소리, 숨소리, 그리고 발소리도……. 그때 마라의 품 안에 있던 물건이 파르르 떨었어요. 아, 이번엔 마라가 잃어버린 것을 찾게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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