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기>는 712년에 겐메이 천황의 명을 받은 오오노야스마로가 히에다노아레라는 이야기꾼의 이야기를 들으며 편집한 신화집이다. 일본에서는 교과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고전문학으로, 과거의 일본과 현재의 일본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이번 한국어판에서는 <고사기>를 신들의 세계를 그린 상권, 신과 인간의 세계를 그린 중권, 인간의 세계를 그린 하권으로 나누어 주석하였다. 방대한 자료 정리와 체계적인 구성, 민족적ㆍ정치적 이해를 넘어선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각 권은 고사기의 원문, 일본어 원문, 주, 해석, 해설 순으로 구성하였다.
상권에서는 신들의 세계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천상과 지상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지상을 통치하는 절대신의 정통성을 이야기한다. 천상의 신들이, 이자나키 부부가 나라를 생성하고 오호쿠니누시노키미에 의해 국토가 완성되는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그리고 있다. (상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