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채만식■ 지은이 : 채만식(蔡萬植, 1902~1950)
호는 백릉(白菱)·채옹(菜翁). 1902년 전북 옥구군 임피면 읍내리에서 다섯째 아들로 태어났다. 임피보통학교와 서울중앙고보를 졸업한 뒤 일본 와세다대학 영문과를 다니다가 관동대지진 때 중퇴하고 귀국했다. 그 뒤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등에서 기자로 근무하였다.
1924년에 단편 <세 길로>가 《조선문단》에 추천되어 등단한 뒤 <사라지는 그림자><화물 자동차><부촌> 등의 소설을 발표했다. 1933년까지 발표한 작품들을 보면 프로 문학에 동조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이후 자전적 소설 <레디메이드 인생>과 희곡 <인텔리와 빈대떡> 등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풍자성이 강한 사회소설을 쓰기 시작했으며, 반어?비유?역설 등을 사용해 현실을 그려낸 채만식만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주요 작품으로, 소설 <태평천하>(원제목은 <천하태평춘>), <탁류>, <치숙>, <민족의 죄인>, <논 이야기>, <불효자식>, <아름다운 새벽>, <돼지>, <허생전> 등이 있다. 이외에도 희곡, 평론 등의 다수의 작품을 남겼다. 1950년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옥구군 임피면에 있는 선산에 묻혔다. 1920년대 이래 한국 문학에서는 드물게 나타나는 풍자적 작품 세계를 개척하여, 오늘날 가장 개성 있는 문제 작가 중의 한 사람으로 재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