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도, 시대의 아픔도 이겨 낸 어머니의 힘!
어려울수록 더욱 강해지는 바다의 어멍, 제주 해녀들의 삶!
『이여도로 간 해녀』는 일제 강점기에서 광복과 6ㆍ25 사변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아라는 한 소녀의 일생을 통해 해녀들의 삶을 살펴보는 동화입니다. 이 작품은 '세화리 해녀 항쟁 사건'을 소재로 삼고 있는데, 이는 일제 강점기 36년 동안 여자들의 힘을 모아 맞서 싸운 유일한 항일 운동이었습니다.
정아는 아들이기를 바라는 집안의 기대를 저버리고 태어난 여섯 번째 딸입니다. 부모의 따스한 손길도 제대로 받지 못하지만, 명줄이 긴 덕분에 전염병도 이기고 살아납니다. 정아는 어느덧 자라서 헤엄을 배우고 해녀가 됩니다. 다른 해녀들과 함께 육지로, 일본 땅 대마도로 물질을 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애써 일해도 해녀조합을 만든 일본인들이 제값을 쳐주지 않아 살림은 여전히 궁색합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일본인들의 횡포에 견디다 못한 해녀들이 항일 운동을 펼칩니다. 이 때문에 몇몇 해녀들은 감옥에 가게 되는데….
☞ 이런 점이 좋습니다!
이 책은 제주 출신의 글 작가와 그림 작가가 작업을 했습니다. 덕분에 해녀들의 삶을 마치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표현했습니다. 낯선 제주 사투리가 조금 어렵게 느껴지지만 덕분에 제주 해녀들의 삶이 더욱 맛깔나게 살아납니다.
★ 세화리 해녀 항쟁 사건이란?
'세화리 해녀 항쟁 사건'은 1932년 제주도 구좌읍 세화리, 하도리, 종달리, 우도의 해녀들을 중심으로 일제의 생존권 수탈에 항거한 항일 운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