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소년 '여드름'의 환상적인 시간여행!
인디언 소년의 시간여행을 그린 청소년소설『플라이트』. 2007년 발표한 <짝퉁 인디언의 생짜 일기>로 전미도서상과 보스턴 글로브 혼 도서상을 수상한 바 있는 셔먼 알렉시의 작품으로, 출간 후 '인디언판 허클베리 핀의 모험'으로 불리기도 했다. 사춘기 인디언 소년이 겪게 되는 환상적인 시간여행을 통해 미국 역사의 치부들을 되짚어보며 화해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자신을 '여드름'이라 부르는 15세 소년. 아버지는 그가 태어났을 때 도망갔고, 어머니는 여섯 살 때 유방암으로 죽었다. 임시로 자신을 양육해주는 가정을 전전하며 살아가는 소년의 마음은 세상에 대한 불만과 증오로 가득하다.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양부모들에게 실망하고, 게다가 여드름으로 가득한 자신의 얼굴에 자신도 없다.
그러던 중 구치소에서 만난 자칭 혁명가 친구에서 세뇌되어, 소년은 총을 들고 은행에 들어가 무차별 난사를 감행한다. 청원경찰의 총을 맞고 쓰러졌다가 눈을 떠보니, 소년은 다른 시간대의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와 있었다. 그것도 하필 인디언 인권운동가들을 잡으러 다니는 백인 FBI 요원이 되어 있었는데….
☞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소년은 백인 FBI 요원, 인디언 꼬마, 백인 아저씨, 인디언 부랑자 등 여러 사람들의 몸을 거치면서 그동안 자신을 지배하던 증오와 폭력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리고 서서히 현실과 화해하는 법,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인디언 소년의 도망(flight)으로 시작하여 비상(flight)으로 끝나는 이 소설은 화해와 사랑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유머러스하면서도 가슴 절절하게 그려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