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킬 카드 한 장의 기적!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마커스 주삭의 소설『메신저』. <책도둑>의 작가 마커스 주삭에게 문학적 명성을 안겨준 작품으로, 2005년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책과 불러틴 블루 리본 북에 선정되기도 했다. 평범한 열아홉 살 에드 케네디를 주인공으로 삼아, 그와 그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잔잔한 삶의 변화를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려내었다.
열아홉 살 에드 케네디는 법적 연령 미달의 택시 운전사이다. 흔히 볼 수 있는 그저 그런 젊은이인 그는 대도시 변두리의 판잣집에 늙은 개와 세 들어 살며, 자신과 마찬가지로 평범하기 짝이 없는 친구들과 한심하게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은행에서 얼떨결에 강도를 잡은 에드는 그 지역의 작은 영웅이 되어 지역신문에 이름을 올린다.
얼마 후, 그에게 세 개의 주소와 시간이 적힌 다이아몬드 에이스 카드 한 장이 배달된다. 에드는 친구들을 의심하지만, 곧 그 카드가 단순한 장난이 아닌 하나의 임무임을 직감한다. 카드에 적힌 주소를 찾아간 그는 매일 밤 남편에게 강간당하는 여자, 오래전 전쟁터에서 죽은 남편을 기다리는 늙은 여인, 새벽마다 맨발로 운동장을 뛰는 소녀를 만나게 되는데….
☞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임무를 마칠 때마다 에드에게는 카드가 배달되고, 그는 카드에 적힌 임무와 관련된 사람들의 삶에 잔잔하지만 감동적인 변화를 선사한다. 그가 벌이는 일들은 소소하지만, 그 의미는 결코 소소하지 않다. <책도둑>보다 앞선 2002년에 발표된 이 소설은 마커스 주삭의 독특하고 감각적인 작품세계가 본격적으로 완성되기 시작하는 지점을 보여준다. 사랑스러운 캐릭터, 독창적인 문체, 작가 특유의 훈훈한 메시지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