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매체·다채널로 변화하는 방송환경에서 시청자 확보를 위한 경쟁의 격화로 시청률 위주의 편성 경향에 대한 정책적인 보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본 연구는 시청자가 직접 방송프로그램의 품질을 평가하고 이를 통해 품격 높은 방송을 제작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수집,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수용자가 참여하는 방송평가 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하였다.
이를 위해 국내의 방송프로그램 품질 평가 최근 동향을 분석하여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또한 방송프로그램 품질 평가 지수 산출을 위한 조사 설계에 따라 온라인 패널을 구성하여 연 4회(3월, 5월, 8월 11월) 지상파 4개 채널(KBS1, KBS2, MBC, SBS)과 종합편성채널 (TV 조선, JTBC, 채널 A, MBN) 에서 방송되는 모든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평가 지수(만족도 지수와 품질 지수)를 산출하였다. 산출된 평가 지수는 충분한 수의 패널(5주간 12,000명)을 확보하고 높은 응답률을 유지하여 매우 안정적이고 신뢰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방송채널에 대한 평가를 7대 항목별(흥미성, 다양성, 신뢰성, 유익성, 창의성, 공정성, 공익성)로 시행하여 방송사 간의 특성과 차이를 평가하였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패널의 대표성을 검증하고 지수의 안정성을 평가하였으며 문항의 구체성을 평가하였다. 이를 위해 시청시간대별 분석(전체시간대와 주시청시간대로 구분 분석), 평가자 집단별 분석(1주일 전일 평가자와 일주일 미만 평가자), 만족도 지수(SI)와 품질 지수(QI)의 상관분석 등 다양한 분석을 시행하고 결과를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시한 연구 결과가 수용자 확보를 위한 경쟁 속에서 ‘시청률 지상주의’에 내몰리는 방송 현장뿐 아니라 이를 즐기는 방송 프로그램 소비자에게도 품질이 우수한 방송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부각하는데 일조하여 양적 평가와 질적 평가가 조화를 이루는 균형 잡힌 방송생태계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