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의 말

성탄절의 종 소리
개마고원의 아이
만세 운동에 나서다
새로운 세상에 나가서
개성에서 보낸 학창 시절
가난한 동포들의 벗의 되어
세 마리 말이 이끄는 마차
차 한 잔이 식을 때까지는
지하 토굴에서 38일
박진홍과의 만남
황무지를 일구며
영원한 이별

이재유의 생애

이 책은 1930년 최고의 혁명가로 평가받고 있는 이재유의 삶을 살펴본다. 개마고원의 너른 벌판을 누볐던 어린 시절부터, 체포와 고문, 석방과 탈출을 반복하며 일제의 감시 대상 1호가 되고도, 끝내 의지를 꺽지 않고 노동 운동을 계속한 이재유의 활약상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표지 글]

오늘날 우리에게 이재유라는 이름은 귀에 설지만, 일제 강점기 조선에서 그 이름은 항일 노동 운동의 빛나는 영웅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함경도 깊은 산골의 화전민 집에서 태어나 한 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했지만, 조국의 독립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싸우며 큰 몫을 해냈습니다. 특히 악명 높은 일제 경찰에 붙잡혀서도 매번 극적으로 탈출해 항일 노동 운동을 계속한 그의 무용담은 식민지 조선인들의 억눌린 가슴을 후련하게 해 주었습니다. - 글쓴이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