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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이에몬

웃는이에몬

  • 교고쿠 나쓰히코
  • |
  • 북스피어
  • |
  • 2010-11-22 출간
  • |
  • 414페이지
  • |
  • 137 X 196 X 30 mm /480g
  • |
  • ISBN 978899193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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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웃는 이에몬>에는 괴담에 마땅히 따르는 초현실적인 요소가 일절 배제되어, 말하자면 괴이함이 합리적으로 설명되어 있어, ‘세상에 불가사의한 것이란 없는’소설이 되었다. 말하자면 교고쿠도의 필터를 통과하고 난 후의 ‘요쓰야 괴담’이라고 할까.
원령도 신앙도 사라지고 난 후 남은 것은, 오직 이에몬과 이와의 너무나 서투르면서도 안타까운 사랑의 이야기뿐.
군더더기를 아슬아슬한 수준까지 쳐내고 철저하게 계산된 문장으로 옛날이야기를 그려 낸 <웃는 이에몬>은, 교고쿠의 다른 작품의 장황함이나 기교적인 등장인물에 익숙하지 못한 독자층에게도 충분히 환영받을 만한 작품이다. 반면 깊이 있고 뛰어난 인물 묘사나 특출난 위트 덕분에 오히려 교고쿠 미스터리의 골계가 명확하게 보이기도 한다.
본격 미스터리적인 트릭을(일종의 독자 서비스적으로) 사용했느냐를 따지면 이 책은 분명 추리소설의 범주에는 속하지 않지만, 괴력난신(怪力亂神)이라고 얘기되어 오던 사건을 인간 심리 안에 풀어 낸 솜씨는 그야말로 최고의 심리 미스터리다.
- 오오모리 노조미 (평론가, 번역가)

“아름다우니 추하니, 남자니 여자니, 무사니 시정 평민이니--
그다지 상관없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태어나서 한 번도 웃어 본 적이 없는 무뚝뚝한 무사, 이에몬. 모시는 주인도 없고 직책도 없는 낭인으로, 목수 일로 생계를 꾸려나가며 평민들과 공동 주택에서 함께 살고 있었다.
심지가 굳고 마음이 강한 여인 다미야 이와. 그는 얼굴이 망가지기 전, 아름다웠을 때부터 다미야 집안의 봉록과 직위를 탐내서 데릴사위로 들어오려는 남자들에게는 아무런 관심도 주지 않았다.
이와의 아버지 다미야 마타자에몬은 성실하고 무던한 성격으로,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하급 무사직을 맡고 있었다. 그러나 총포 사고로 직무를 계속하지 못하게 되자, 딸의 행복을 위해 깊은 고민 끝에 데릴사위를 들여 이와와 혼인을 시키고 가독을 물려주기로 한다. 그에게 무엇보다 걱정이 되는 것은 병으로 추하게 무너져 버린 딸의 얼굴. 그는 간교한 사기꾼이라는 마타이치에게 속임수와 사술(詐術)로 남편감을 찾아와 달라고 부탁한다.
마타이치는 이에몬을 이와의 남편으로 주선한다.
결혼 전까지 얼굴 한 번 보지 않고 부부가 된 이와와 이에몬. 두 사람은 서로를 마음에 품고 있으면서도 그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서로 틀어지기만 한다. 결국에는 매일같이 목소리를 높이고 멱살까지 잡으며 싸움을 해대는 나날을 보내게 된다.
이에몬의 상직(上職)인 이토 기헤이는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은 모조리 괴롭히고 망가뜨려야 직성이 풀리는 악한. 그는 어느 날 한 약재상의 딸을 강제로 잡아다 겁간한 사건 때문에 마타자에몬과 마타이치, 그리고 의원의 하인 나오스케와 안마사 다쿠에쓰 등과 얽혀 곤란한 상황에 빠진다. 마타자에몬의 획책으로 결국 이토 기헤이는 약재상의 딸 우메를 형식상이나마 집 안에 정식으로 들이게 된다.
기헤이의 집에 갇혀 모든 자유를 빼앗긴 채 고통스럽기만 한 나날을 보내던 우메. 기헤이의 명으로 불려 온 이에몬에게서 유일한 탈출구를 발견하고, 우메의 마음은 조금씩 이에몬에게로 향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기헤이는 이에몬과 이와를 갈라놓기 위한 계략을 꾸미기 시작한다.

천재 작가 교고쿠 나쓰히코가 새롭게 쓰는
괴담에서 태어난 기괴하고 애절한 러브 스토리


제25회 이즈미 교카 상 수상작

‘요쓰야 괴담’은 일본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유명한 괴담이다. 요쓰야 지방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야기라 요쓰야 괴담이라고 부르며, 요쓰야에는 원혼을 달래기 위해 세웠다는 ‘오이와 이나리 사당’도 실재한다.
괴담의 내용은 간단하다.
다미야 집안에 데릴사위로 들어온 이에몬은 마음이 변하여 일방적으로 아내 이와에게 이혼을 통보한다. 이 일 때문에 이와는 광란하여 행방불명된다(혹은 이웃 이토 집안의 처와 통정하여 이와를 독살했다고도 한다). 그 후부터 다미야 집안에는 변괴가 계속되고, 마침내 이와의 혼을 달래기 위해 이나리 사당을 세운다.

<웃는 이에몬>은 바로 이 ‘요쓰야 괴담’을 재해석해서 새롭게 그려낸 작품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괴담이 아니다. 사랑의 이야기이며 정념에 대한 이야기, 교고쿠 나쓰히코 풍의 러브 스토리다. 제 욕심을 채우기 위해 아내를 배신한 이에몬, 남편에게 배신당해 죽은 이와. 이처럼 지극히 평범한 괴담을 저자는 한 바퀴 뒤집어 완전히 새로운 등장인물들을 만들어 냈다.
이 이야기가 처절한 사랑 이야기가 되는 이유는 인간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교고쿠 나쓰히코의 모든 작품에서 나타나는 특징인데, 운명을 어그러뜨리는 것은 원혼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이라는 말이다.
어설픈 감정놀음을 모르는 순수한 남자 이에몬, 옳고 바른 길만을 바라보는 정직한 여자 이와, 어른이 되면서 욕망에 눈을 뜨는 우메, 모든 것을 증오하고 괴롭히는 데서 즐거움을 느끼는 이토 기헤이. 이와와 이에몬의 서투른 관계 사이로 기헤이의 악의가 끼어들면서, 괴담은 처절한 사랑의 이야기로 변모한다.
또한 교고쿠 나쓰히코만의 새로운 등장인물인 마타이치가 있다. ‘항설백물어 시리즈’를 알고 있는 독자라면 무척 낯익은 이름일 터. <웃는 이에몬>은 ‘항설백물어 시리즈’의 주인공인 온교 마타이치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작품이다. 그는 이에몬과 이와의 혼인을 주선하고 우메가 기헤이의 집에 들어갈 수 있도록 담판을 지으며, 나오스케와도 친분을 갖고 있는 등 작품 내 모든 ‘애정 사건’과 관련되어 있는 인물이다. 저자는 마타이치를 방관자의 입장에 세워둠으로써, 인물들 사이에 휘몰아치는 여러 감정-애정, 증오, 욕망, 분노 등 -을 때로는 더 명확하고 때로는 더 막연하게 그려낸다.
교고쿠 나쓰히코의 팬인 독자들이라면 ‘항설백물어 시리즈’에서와는 다른 모습의 마타이치를 보며 신선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을 이해하면서 운명에 몸을 맡기고 흘러가듯 살아가는 이에몬은 어떤 의미에서 또 한 명의 (과묵한) 추젠지 아키히코이며, 이것은 ‘교고쿠 자신의 사건’을 그리는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다.
- 오오모리 노조미 (평론가, 번역가)

작품 안에는 작가 특유의 기괴한 분위기와 독특한 인물이 잘 살아 있어, 교고쿠 나쓰히코의 작품 세계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그 매력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이야기와 인물에 더 중점을 둔 덕에 문장이 절제되어 있어, 교고쿠의 길고 현학적인 문장에 부담을 느끼는 독자들 역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기괴하면서도 안타깝고, 처절하면서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웃는 이에몬>. 교고쿠 나쓰히코만이 쓸 수 있는 기괴한 ‘러브 스토리’ 안에 그려진 비틀린 악의와 깊은 애정에 독자들은 분명 전율하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교고쿠의 <웃는 이에몬>을 처음으로 읽었을 때 놀란 것은(그야말로 경악이었다), 내가 오랜 사료들을 발굴하고 조사해서 막연하게나마 연구자의 측면에서 도달하고자 한, 미스터리한 에도 시대 무가(武家)의 ‘어둠의 세계’가, 교고쿠에 의해 명확하게 재현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이렇게 무서울 정도로 대단한 소설이었던가, 하고 새삼 생각했다.
- 다카다 마모루 (국문학자)

목차

'요쓰야 괴담'에 대해

목수 이에몬
가랑이 사이도 빠져나가는 마타이치
다미야 이와
뜸질 염마 다쿠에쓰
다미야 마타자에몬
다미야 이에몬
이토 기헤이
다미야 우메
나오스케 곤베에
등롱 이와
온교 마타이치
웃는 이에몬

역자 후기

저자소개

1963년, 홋카이도 오타루 시에서 태어났다.
민속학과 종교학을 아우르는 독특한 작풍으로 ‘교고쿠 나쓰히코 표 문학’을 만들어 낸 천재 작가. 또한 요괴 연구가이자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디자이너로 근무하다가 독립해서 자신의 디자인 회사를 설립했다. 1994년, 가벼운 마음으로 그동안 쓴 원고를 출판사에 투고했다. 출판사에서는 원고 검토에 몇 개월 정도가 걸린다고 답했으나, 실제로 원고를 받아 본 편집자는 단 하루 만에 소설을 끝까지 읽어내린 다음에 곧바로 출간을 결정한다. 이 소설이 바로 처녀작『우부메의 여름』.
1996년 『망량의 상자』로 제49회 일본추리작가협회 상, 1997년 『웃는 이에몬』으로 제25회 이즈미 교카 문학상, 2003년 『엿보는 고헤이지』로 제16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받았고, 2004년 \'항설백물어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후後 항설백물어』로 제130회 나오키 상을 받았다.
그 외의 저서로 『철서의 우리』,『죽으면 좋을 텐데』『셀 수 없는 우물』등이 있다.
오랜 연구와 조사를 바탕으로 현실감을 갖추고 있는 요괴 지식과 항상 독자의 허를 찌르는 현학적인 추리, 그리고 특유의 탐미적인 문장이 어우러진 교고쿠의 작품은 수많은 미스터리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작품의 영상화에 관심이 많아서 『항설백물어』와 『망량의 상자』가 각각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으며, 『웃는 이에몬』, 『우부메의 여름』, 『망량의 상자』가 영화화되었다. 그 외에도 연극, 라디오 드라마, 극장용 애니메이션 등 여러 매체에서 교고쿠의 작품이 사랑받고 있으며, 또한 저자 자신이 실제 성우, 각본가, 배우 등으로 영상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소설 작가로서는 물론이고 요괴 연구가로도 이름이 높아 관련 저서도 많으며, 소설뿐 아니라 연극, 만화 등의 평론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일본화에도 조예가 깊어 요괴 화집을 여러 권 내기도 했다.
현재 계간 잡지 《괴怪》의 책임 편집을 맡고 있으며, 국제 일본 문화 연구센터에서 일본 괴담 문화의 성립과 변천에 관한 다양한 학술적 연구를 하는 등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작가로서의 활동 외에도 디자이너로서의 실력을 발휘해 온다 리쿠와 아야쓰지 유키토 소설의 커버 디자인을 맡기도 했다.
현재 하드보일드 작가 오사와 아리마사大澤在昌, 미스터리 작가 미야베 미유키宮部みゆき와 함께 세 사람의 성을 딴 사무실 ‘다이쿄쿠구大極宮’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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