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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신윤복

소설 신윤복

  • 백금남
  • |
  • 미래인
  • |
  • 2008-11-25 출간
  • |
  • 348페이지
  • |
  • 152 X 224 mm
  • |
  • ISBN 9788983944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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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俗에 通하지 않고서 어찌 인생을 논하고 예술을 논할 수 있으랴!”
조선 최고의 풍속화가 신윤복과 그의 시대를 완벽하게 재현해낸 예술가소설


최근 혜원 신윤복이 여자라는 설정의 소설 ‘바람의 화원’과 동명의 드라마, 영화 ‘미인도’가 큰 인기를 끌면서 역사 왜곡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안휘준 문화재위원장, 이태호 명지대 교수 등 그동안 침묵하고 있던 미술계 인사들이 잇따라 문제제기를 하면서부터다.
“신윤복이 남자라는 사실은 명백한데 아무리 돌아가신 분이더라도 성별을 바꾸는 게 온당한가.”(안휘준)
“우리 문화사의 위대한 한 화가를 왜곡시킨 황당함에, 미술사 전공자로서 마음 한쪽이 씁쓸하다.”(이태호)
돌아가신 분에 대한 명예 훼손과 역사적 사실 왜곡의 문제를 넘어, 이들이 진정으로 우려하는 바는 조선 최고의 풍속화가인 신윤복의 진면모가 이러한 섹슈얼리티 논란에 가려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소설에서 영화에 이르기까지 요즘 유행 중인 작품들을 보면, 아무런 사실적 기반 없이 단지 통속적 재미를 위해 선택된 남장여자설이 버젓이 신윤복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해석하는 키워드가 되고 있다. 남장여자인 신윤복의 성정체성에서 기인하는 성적 욕망과 갈등, 애정관계가 너무나 압도적이다 보니 신윤복과 그의 시대가 갖고 있는 역사적 맥락에 대한 치밀한 고찰과 재해석은 당연히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볼 때, 지금의 ‘신윤복 신드롬’을 과연 옛 예술가를 현대에 다시금 살려낸 전복적 상상력의 개가, 한국형 팩션의 새로운 성취라고 치켜세울 수만 있을까. 잠시 숨을 고르고 곱씹어보아야 할 문제가 아닐까.

『소설 신윤복』은 1990년대에 베스트셀러 소설 『십우도』『탄트라』 등을 통해 불교문학의 한 정점을 보여준 바 있는 작가 백금남이 지난 2년여 동안 혜원 신윤복의 작품세계와 조선 후기 회화사를 집중 탐구한 끝에 펴낸 장편소설이다.
공교롭게도 신윤복을 다룬 드라마와 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는 시점에 출간되긴 했지만, 이 소설은 삼류 기획소설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탄탄한 구성과 밀도 있는 문체, 중량급 작가다운 내공이 돋보이는 노작(勞作)이다. 작가가 인생 최대의 과업으로 꼽고 있는 조선 후기 회화사 3부작 중 『샤라쿠 김홍도의 비밀』(2008년 9월 출간)에 이은 제2부이기도 하다.

총 22장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신윤복이 김홍도 밑에서 그림을 배웠다는 설정 아래 시작된다(미술사학자 이태호 교수에 따르면 신윤복은 김홍도의 화풍을 따랐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버지(신한평)가 춘화를 그렸다는 누명을 쓰고 사약을 받은 후 집안이 풍비박산된 아픔을 지니고 있는 윤복은 스승의 작품을 즐겨 모사하며 그림 공부에 열중한다.
그러던 어느 날 거지 화가 최북이 찾아오자, 스승 홍도는 그에게서 어떤 것에도 틀에 얽매이지 않는 법을 배우라며 윤복을 최북에게 딸려 보낸다. 그때부터 윤복의 험난한 고행이 시작된다. 온갖 기행과 기벽을 일삼으며 전국을 떠돌다가 어느 마을 사또의 횡포에 맞서 아예 붓자루로 자신의 눈 한쪽을 찔러버린 야성의 화가 최북, 눈에 보이지 않는(형상 너머의) 세계로의 길을 다그친 스승 김홍도, 잔재주가 아닌 진정한 예인의 품격을 강조한 남종화의 대가 강세황 등 당대의 화신(畵神)들을 섭렵하면서 윤복은 서서히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열어나간다. 그러나 그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윤복의 전례 없이 원색적이고 도발적인 세속 묘사는 그의 스승들과 동료들뿐만 아니라 임금(정조)에게도 우려와 반감을 불러일으킨다. (아버지 신한평과 마찬가지로) 시중에 나도는 춘화들의 작자로 몰린 그는 결국 표암 큰 스승에 의해 문중에서 쫓겨나게 된다. 이런 일갈을 남긴 채.

“보이시는가? 이게 성이 나니까 제대로 내게 가르침을 주더란 말이오. 본질이 무엇이겠소? 존재의 본질이 무엇이오? 바로 직관이지. 직관은 또 무엇이오? 느낌이지. 그렇다면 그것을 잡아채는 데 이만한 물건이 어디 있겠소? 그런데 그대들은 아니라고 하오. 그 모든 것이 성(性)을 타파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 결국에는 이것에서 꽃이 필 터인데 그대들은 아니라고 하오. 그래서 그대도 태어났고 나도 태어났고 나라님도 태어나 우주를 형성하는데 아니라고 하오. 그럼 무엇이오? 이게 바로 예요, 기요, 도요, 붓인데 그대들은 아니라고 하오. 힘이 있다면 오늘이라도 기방에라도 가보시지 그러우. 거기, 그대가 찾아야 할 것이 있을 것 같은데. 거기, 눈물이 있소. 우리의 가난한 눈물겨운 누이들이 있소. 양반네들이 말처럼 욕정에 날뛰며 달려드는데 심드렁하게 담뱃대를 물고 천장을 쳐다보는 표정 없는 우리의 누이들이 있소. 그녀들은 어떡하오. 그녀들은 누가 안을 것이오. 그대같이 고고한 병자들이? 어림없는 소리!” (본문 203-204쪽)

그 이후 윤복은 춘화를 그려주고 번 돈으로 투전이나 일삼으며 제멋대로 살아간다. 그의 스승 최북이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로 야인의 길을 택한 것이다. 그것은 자신의 예술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 금기와 위선의 굴레에 대한 조롱과 반항에 다름 아니었다. 그러다가 어린 시절 사랑했던, 그러나 지금은 어느 지체 높은 고위 관리의 후실이 되어 있는 여인(송이)에게 몸과 마음을 의탁하게 되고, 결국 인생 최대의 파국을 맞는다. 걸작 <미인도>는 그러한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것이었다.

『소설 신윤복』은 유교적 도덕관념이 세상을 억누르고 있던 시대에 인간의 본성, 예술의 본질을 극한으로 밀고 나갔던 혜원 신윤복의 일생을 농밀하게 담아낸 정통 예술가소설이다. 신윤복의 생에 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소설 역시 상당 부분 허구적 설정에 기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사실이든 허구이든 그 모든 것은 철두철미하게 역사적 진실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될 뿐이다. 진정한 팩션이란 바로 그러한 것이 아닐까(사실 역사소설은 본디 팩션일 수밖에 없다). 최근의 선정적 섹슈얼리티 각색으로 인해 오해되기 쉬운 신윤복의 진면목을 오롯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게 이 소설의 전부는 아니다. 작가는 신윤복 못지않게 강세황, 김홍도에서 최북, 김득신에 이르기까지 조선 후기 대가들의 작품 세계를 복원해내는 데에도 공을 들였다. 예술의 본질, 예술의 궁극적 경지에 관한 그들의 사제관계와 길항관계는 소설에 극적 긴장감, 풍부한 디테일을 부여하는 동시에 조선 후기 회화사를 일별하는 듯한 지적 흥미 또한 선사한다. 신윤복의 그림과 함께 그들의 대표작을 총 78점이나 본문에 삽입하여 직접 감상할 수 있게 한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목차

굴레의 칼
한판 승부
묵향 속의 서리국화
춘설헌
서치홍포 화두
그 속에 대답이 있으리니
빛 속의 어둠
낮에 뜬 반달
개망나니
억만재에 부는 바람
덤불 속의 화혼
대왕의 눈물
그 너머의 세계
샤라쿠의 망령
도주
올가미
뻗밭 속의 생
청금상련
구름과 비
다음 생에
홍도의 유령
정사

저자소개

백금남
1985년 제15회 삼성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신비한 상징과 목가적 서정으로 백정 집안의 기묘한 운명을 다룬 장편소설 『십우도』와 『탄트라』가 잇따라 히트하면서 90년대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중 한 명으로 부상했다. 2003년에는 『사자의 서를 쓴 티베트의 영혼 파드마삼바바』로 민음사 제정 올해의 논픽션상을 수상하며 논픽션 작가로서도 빼어난 역량을 인정받았다. 2008년 9월에는 일본의 화신(畵神)으로 불리는 도슈샤이 샤라쿠가 바로 한국의 김홍도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추적한 소설 『샤라쿠 김홍도의 비밀』을 발표하여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소설 신윤복』은 작가가 지난 2년여 동안 신윤복과 조선 후기 회화사에 대해 집중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집필한 역작이다.

도서소개

조선의 풍속화가 신윤복의 삶을 재현해낸 예술가소설!

조선의 풍속화가 혜원 신윤복의 삶을 그린 소설『소설 신윤복』. 작가가 인생 최대의 과업으로 꼽는 조선 후기 회화사 3부작 중, <샤라쿠 김홍도의 비밀>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다. 지난 2년여 동안 신윤복의 작품세계와 조선 후기 회화사를 연구한 끝에 펴낸 이 작품은 최근 신윤복이 여자라는 설정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소설과 드라마, 영화의 역사 왜곡을 정면에서 반박하고 있다.

아버지 신한평이 춘화를 그렸다는 누명을 쓰고 사약을 받은 후 집안이 풍비박산된 아픔을 지니고 있는 신윤복은 스승 김홍도의 작품을 즐겨 모사하며 그림 공부에 열중한다. 그러던 어느 날, 거지 화가 최북이 찾아오자 홍도는 그에게서 틀에 얽매이지 않는 법을 배우라며 윤복을 최북에게 딸려 보낸다. 그때부터 윤복의 험난한 고행이 시작되는데….

이 소설은 신윤복이 김홍도의 밑에서 그림을 배웠다는 설정 아래 시작된다. 유교적 관념이 지배하던 시대에 인간의 본성과 예술의 본질을 솔직하게 표현했던 신윤복의 일생을 다루고 있다. 또한 강세황, 김홍도, 최북, 김득신 등 조선 후기 대가들의 작품 세계를 함께 복원해냈다. 신윤복의 그림과 함께 수록된 그들의 대표작을 본문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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