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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불룩이

내 친구 불룩이

  • 이인환
  • |
  • 문학동네
  • |
  • 2008-01-21 출간
  • |
  • 110페이지
  • |
  • 150 X 214 mm
  • |
  • ISBN 978895460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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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너덜너덜 내 마음, 쓰다듬어줘
‘왕언니’와 살고 있는 강아지 깜돌이의 가장 친한 친구는 ‘불룩이’다. 늘 볼을 불룩하게 부풀리고 있는 불룩이는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어려운 장애아다. 불룩이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건 같은 반 친구 김영이와 깜돌이뿐. 술집 ‘청수장’의 작부였던 불룩이 엄마는 불룩이를 버려둔 채 결혼해 떠났고, 혼자 남은 불룩이를 거둬준 것이 ‘청수장의 왕언니’ 할머니였다.
불룩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깜돌이와 불룩이는 ‘본부’로 뛰어간다. 집과 아래채 청수장 사이 언덕 중간쯤에 움푹 들어간 곳에 만들어놓은 그 ‘우리들의 본부’에서 둘은 군인놀이도 하고, 밑으로 펼쳐진 시내 풍경을 바라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본부’에서 불룩이는 더이상 어눌한 장애아가 아니다. 그곳에서 불룩이는 ‘백곰 일병’에게 호령하는 훌륭한 지휘관이 된다.
그런데 간혹 불청객이 본부로 찾아온다. 대개는 화장실을 찾아 술냄새를 풀풀 풍기며 올라오는 어른들이다. 화장실을 찾아 두리번거리다가 불룩이와 깜돌이 옆에 털썩 주저앉아 신세한탄을 늘어놓는 것이다.
백미러 만드는 회사 사장님이라는 아저씨는 지금 거래하고 있는 자동차회사 과장의 친척이 백미러 회사를 차리는 바람에 아저씨 회사의 거래를 빼앗기게 생겼다고 한숨을 쉬고,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축구선수 아저씨는 잘해야 본전이고 못하면 욕만 먹는 수비수 신세를 한탄한다. 청수장 샐쭉이 언니는 이 세상엔 아직도 가슴 떨리는 진정한 사랑이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간직한 채 언젠가 나타날 인연을 기다리고 있고, 별볼일 없는 시인 아저씨는 그래도 시는 인생이라고 중얼거리다가 갑자기 시상이 떠오른다면 비틀비틀 언덕 아래로 내려가고, 정년퇴임을 앞둔 한학 교수님은 불룩이와 깜돌이 앞에서 마지막 강의를 한다.
불룩이와 깜돌이는 이들의 이야기를 잠자코 들어줄 뿐이다. 뭔가 말을 건네려 해도 어른들은 불룩이와 깜돌이가 하려는 말을 알아들을 수 없으니 그저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을 수밖에. 하지만 그렇게라도 자신들의 속내를 털어놓고 한결 홀가분해지는 마음으로 언덕을 내려가는 어른들의 뒷모습에 왠지 모를 애틋함이 느껴진다.
그러던 어느 날, 불룩이 엄마의 남편이라는 사람이 불룩이네 집으로 찾아오는데……

당신의 상처를 어루만져줄 이는 누구인가요?
『내 친구 불룩이』에 등장하는 이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혹은 ‘평범’에서 조금 모자란 인물들이다. 내일을 걱정하고, 사랑에 가슴 아파하고, 잃어버린 무언가를 그리워하며 한숨 한번 내쉬는 우리의 이웃들이다. 이들은 모두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 제각기 깊은 곳에 감춰왔던 응어리들을 풀어줄, 마음 털어놓을 그 누군가를…… 굳이 호들갑스럽게 맞장구쳐주지 않아도, 명쾌한 해답을 내려주지 않아도 괜찮다. 이들에게, 그리고 지금의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저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 아무 말 없이 우리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줄 사람, 지친 몸 일으켜 돌아가는 뒷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줄 사람, 오직 그뿐이다. 불룩이와 깜돌이가 그랬듯, 이제는 우리가 주변 이웃들을 보듬고 응원해줄 차례이다. “힘내라, 힘! 힘내라, 힘!”

목차

서문 『화첩기행』 다섯 권을 새로 묶으며

권진규와 서울-내 정 끝으로 죽음을 쪼아내리
김명순과 서울-도시의 허공에 펄럭이는 찢긴 시
김민기와 서울-다시 노래는 꽃으로, 길은 저 봉우리로
김용준과 서울-옛 주인 떠난 노시산방에 감나무만 홀로 남아
나운규와 서울-어둠 속에 치솟은 한국 영화의 혼불
박인환과 서울-사랑은 목마를 타고 하늘로 떠나는가
배희한과 서울-숨쉬는 집 한 채의 꿈
이월화와 서울-사랑아, 영화야, 나는 통곡한다
조광과 서울-식지 않는 플라멩코의 핏빛 자유
천상병과 서울-귀천의 노래 부르며 떠나간 새
고유섭과 인천-조선의 아름다움에 바친 한 고독한 영혼
김대환과 인천-광풍의 검은 비
바우덕이와 안성-눈물의 길, 남사당의 길
이건창과 강화-강화도, 핏빛의 일몰 속에서 우국의 음성을 듣다
나혜석과 수원-못다 핀 화혼은 서호西湖에 서리고
김삿갓과 영월-노루목 누워서도 잠들지 않은 시혼
이효석과 봉평-봉평에는 벌써 메밀꽃이 피었을까
아리랑과 정선-아우라지 뱃사공아, 내 한마저 건너주게
허균과 강릉-태양을 사랑한 시대의 이단아
허난설헌과 강릉-내 시를 모두 불태워주오
한용운과 백담사-백담사에서 심우장까지, 만해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박수근과 양구-선한 이웃을 그리고 간 한국의 밀레
김유정과 춘천-한겨울에 부른 봄의 노래, 땅의 노래
최북과 구룡연-광기와 파행의 붓 한 자루 인생
최익현과 금강산-저 산은 시대의 아픔을 감싸안고

저자소개

글 | 이인환
1952년 경남 마산 출생.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중퇴했다. 장편소설 『이솝씨,양수리에 오다』,산문집 『해주겄지ㄴ』, 『강아지, 우리 강아지』, 『사람맛 한번 쥑이네』등이 있다.

그림 | 장윤경
대학에서 철학과 시각디자인을 공부하였다. 어린이책 『아라비안나이트』,『토비의 특별한 여름』등에 삽화를 그렸다.

도서소개

우리 이웃들의 소소한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스케치하는 작가 이인환의 어른을 위한 동화. 힘겨운 삶에 지친 이들의 눈물과 한숨, 그리움을 어루만져주는 다정다감한 불룩이와 똘똘한 깜돌이의 이야기가 흑백의 삽화와 함께 펼쳐진다.

'왕언니'와 살고 있는 강아지 깜돌이의 가장 친한 친구는 '불룩이'다. 늘 볼을 불룩하게 부풀리고 있는 불룩이는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어려운 장애아다. 불룩이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건 같은 반 친구 김영이와 깜돌이뿐.

술집 '청수장'의 작부였던 불룩이 엄마는 불룩이를 버려둔 채 결혼해 떠났고, 혼자 남은 불룩이를 거둬준 것이 '청수장의 왕언니' 할머니였다. 그러던 어느 날, 블룩이 엄마의 남편이라는 사람이 블룩이네 집으로 찾아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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