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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호수

아이들의 호수

  • 이원수
  • |
  • 문학동네
  • |
  • 2007-08-17 출간
  • |
  • 239페이지
  • |
  • 153 X 220 mm
  • |
  • ISBN 978895460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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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세상 반대편에 있는 위로의 호수
나팔꽃이 피어 있던 날 태어난 예쁜 아기 용이는 그러나 행복하게 자라지 못했다. 아버지는 몸이 아픈 어머니와 용이를 돌보지 않고 매일 술을 마시고, 학교 선생님은 힘센 집안의 아이를 돌보느라 용이의 억울한 사정을 듣지 않는다. 동무들 가운데 누구 하나 용이 편에서 맞서 주지 않았고, 어린이회관의 문지기는 대뜸 캐러멜을 두 번 받아가지 않았느냐고 호통을 친다.
누구의 보살핌도 받지 못했던 용이는 뜻밖에 벌어진 사건에 휘말리고, 무서움을 견디다 못해 무작정 도망친다. 그러다 만난 신문팔이 소년의 오두막에서 하룻밤을 묵던 날, 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우지끈 오두막이 무너지는 소리를 듣는 순간 용이는 그만 정신을 잃었다.
눈을 뜬 용이는 낯선 곳에 있다. 사람들이 모두 천장에 발을 붙이고 서 있고, 머리 위로 커다란 호수가 떠 있다. 거꾸로 서 있던 회색 사람이 용이를 끌어내린다. 마침내 천천히 바라보니, 호수 밑바닥으로 제가 살던 세상이 보인다. 현실과 대칭을 이루는 또다른 세계, 지은 죄에 대해서는 벌을 받고 가엾게 여기는 아름다운 마음은 정직하게 보상받는 곳. 아이들의 호수다.

따뜻한 환상, 지금도 필요한 이야기
자신이 지은 죄로 심판대에 섰지만 회색 사람은 “용이에게는 즐거워야 할 가정이 없었고, 모든 아이들에게 똑같이 사랑을 베풀어야 할 선생이 없었으며, 캐러멜 한 갑을 주고 도둑으로 몰려는 경솔한 어린이회관 문지기와 갈 곳이 없이 돌아다니다 알게 된 나쁜 아이들의 죄가 용이에게 덧붙어 있다”는 판결을 내린다. 용이에게는 죄를 지은 사람들이 형벌을 받는 모습을 구경하며 뉘우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용이는 혼자서 그 길을 떠난다. 참혹한 광경을 보며 용이가 흘린 눈물은 그 자리에서 꽃으로 피어나고, 절박한 마음으로 내뱉은 한숨은 무지개를 만들어냈다. 향기와 빛깔에 목말라 있던 모든 생명에게 감동을 알게 한 용이는 용서를 받고, 천국 같은 아이들의 호수로 보내진다. 그 곳에서 용이는 자신이 죽인 소녀 미애를 만나 마침내 진정한 용서를 구한다.
호수는 너그럽고 눈물겨운 위로의 공간이다. 호숫가에 노니는 물오리들은 용이에게 원래 자기들은 어린아이였다는 말을 한다. 무슨 마법에 걸려 물오리가 된 게 아니라 전쟁의 포화 속에 서로 죽이고 죽는 사람이 싫어서 스스로 오리가 되기를 선택했다고 말이다. 뜨거운 불길 속에서 힘없이 죽어갈 때, 차가운 물에서 원없이 놀고 싶은 생각만 들었다는 것이다.


작가 이원수는 한국전쟁 당시 두 아이를 잃었다. 고통 속에 무력하게 스러져 간 어린 생명이 겪었을 슬픔과 상처는 작가의 가슴 속에 그대로 사무쳤을 것이다. 불길 속에서 죽어간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아이들의 호수』는 거기서 출발한 이야기가 만들어 낸, 환상에 그치지 않는 환상의 공간이다.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화마는 다양한 모습으로 얼굴을 바꾸고 더욱 교묘히 영혼을 잠식해 들어간다. 1950년대에 쓰인 이 작품이 지금 더욱 유의미한 이유다.
아이들의 호수에서 위로받은 용이와 미애는 현실 세상에서 고통받는 아이들의 꿈 속에 찾아가 그 아이들과 놀아 주는 일을 맡으며 덜 슬픈 세상을 향한 희망의 방점을 찍는다.


아름다운 전각화
이 책에 실린 그림은 모두 〈풍경 소리〉로 유명한 전각가 정병례의 작품이다. 네모난 돌에 새겨 그린 전각화는 고전적이면서도 매우 현대적인 느낌이다. 어린이를 위한 작품에 경험이 많지 않은 화가이지만, 글에 대한 진심어린 감동과 수준 높은 해석으로 신비롭고 낯선 한편 자궁 속 같은 근원적인 안식의 공간 ‘아이들의 호수’의 양면을 성공적으로 묘사해 냈다. 새로운 형식, 다양한 함의의 그림이 독서를 한층 즐겁게 할 것이다.


** 『아이들의 호수』는 1959년부터 1960년까지 어린이잡지 『새벗』에 실렸던 작품입니다.


『아이들의 호수』는 이렇게 전쟁의 불길 속에 죽어간 자신의 아이들과 이 땅의 어린 영혼들을 위로하기 위해 쓴 동화입니다. 물오리들이 참방거리는 ‘아이들의 호수’는 단지 동화를 재미있게 쓰기 위해 지어낸 공상의 세계가 아니에요. 선생님은 이 호수를, 자기가 죽으면 꼭 찾아갈 간절한 세상, 진짜 세상으로 생각하신 거지요. (유영진_아동문학평론가)

목차

용이의 이야기
캐러멜
강마을
거꾸로 된 세상
잠자리 비행기
지옥에서 얻은 동무들
새로 찾은 놀이터
이상한 호수
호수 속에서
동무의 사랑
어머니
꿈의 나라로

저자소개

글 이원수(1911-1981)
1926년 『어린이』지에 동시 「고향의 봄」을 발표하면서 동화와 동시를 쓰기 시작해 우리 어린이 문학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74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1980년 대한민국문학상을 받았고 한국아동문학가협회 회장을 지냈다. 동시집 『너를 부른다』『나무야 나무야 겨울 나무야』 동화 『나비 때문에』『숲 속 나라』『꼬마 옥이』 등을 썼습니다.

전각화 정병례
고암 정병례는 가장 한국적이고, 독창적인 전각화와 전각 애니메이션을 세계에 알리는 전각예술가이다. 1992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과 대한민국서예대전 우수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내가 나를 못 말린다』가 있고 『우리 전래 동요』『겨레의 큰사람 김구』 등에 그림을 그렸다.

도서소개

『아이들의 호수』는 1959년부터 1960년까지 어린이잡지「새벗」에 실렸던 작품으로, 작가 이원수가 한국전쟁 당시 잃은 두 아이를 기리며 집필한 동화이다. '아이들의 호수'는 환상의 공간처럼 느껴지지만, 알고 보면 우리 모두가 태어난 자궁 속 같은 근원적인 안식의 공간이다.

용이는 몸이 아픈 어머니와 매일 술을 마시는 아버지 밑에서 성장한다. 누구의 보살핌도 받지 못했던 용이는 뜻밖에 벌어진 사건에 휘말리고, 무서움을 견디다 못해 무작정 도망친다. 그러다 만난 신문팔이 소년의 오두막에서 하룻밤을 묵던 날, 오두막이 무너지고 낯선 세계에 발을 들여 놓게 된다. 그 곳 사람들은 모두 천장에 발을 붙이고 서 있고, 머리 위로 커다란 호수가 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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