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풍경의 비밀

풍경의 비밀

  • 송재학
  • |
  • 랜덤하우스코리아
  • |
  • 2006-12-28 출간
  • |
  • 269페이지
  • |
  • 141 X 225 mm
  • |
  • ISBN 9788925503516
판매가

9,000원

즉시할인가

8,1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8,10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우리 마음의 심전도, 풍경에 나 있는 시인의 느리고도 단단한 발자국을 좇다

데뷔 이십여 년 만에 시인 송재학이 첫 산문집을 펴낸다. 그간 펴낸 여섯 권의 시집에서도 증명된 바 있듯 정제된 언어와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는 사유의 뿌리 깊음으로 탄탄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던 그에게 이번 산문집은 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픈 많은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 스스로 겸손히 “내 산문들은 풍경의 모서리를 빌렸으나 대체로 스스로의 시에 대한 변명하는 입이 더 많다. 내 시의 본질이란 풍경과 사람의 이미지란 걸 이 글들이 서툴게나마 말해준다.” 라고 자서에서 밝힌 바 있듯이 『풍경의 비밀』은 시의 바탕에 깔린 폭신폭신한 매트리스거나 말랑말랑한 쿠션 같은 것이어서 궁극적으로는 그의 시로 뛰어드는 데 있어 어떤 완충 노릇을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때문에 이 책은 본연으로서 산문이자 에둘러보면 시이고 짜임새로 치자면 시론인 전천후가 아닐 수 없다 하겠다.

사무실 건너 정형외과와 식육식당 건물 사이 한 뼘의 틈새가 어느날부터 자꾸 거슬린다. 분명 먹다 버린 요구르트병과 찌그러진 맥주캔과 코푼 휴지가 쌓이는 깜깜한 곳. 브래지어 끈에서 돋을새김하는 성욕이 있다면 빡빡한 구멍을 힘겹게 찾아가는 녹슨 열쇠 같은 불편도 있다. 헛된 고백을 듣는 지하 다방 입구에 핀 것이 조화인 것을 눈치챈다면 혓바닥까지 까칠한 이 대낮의 편두통은 제 몸을 들여다 보았기에 생기는 욕지기가 아닌가. 건물과 건물 사이를 억지로 비집고 들어선 검은 틈새들이 손없이 수음을 시작하는 더운 여름. 괜스레 햇빛이 입구를 가로막아 그 안은 더 어두워졌다. -「틈」 전문

『풍경의 비밀』은 총 4부로 나뉘어 있다. 제1부는 유년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떤 일상을 되짚어보는 글로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는 나이’라 묶었다. 제2부는 발길 머무는 대로 찾았던 국내의 곳곳으로 ‘풍경의 비밀’이라 하였으며 제3부는 총체적으로 시를 말하는 장으로 ‘시란 나에게 어떤 운명을 준비하는가’라고 하였다. 제4부는 그가 발 딛었던 중국이며 티베트이며 캄보디아며 등등의 곳을 여행하면서 느낀 감상을 담은 장으로 ‘황무지에로의 접근’이라 이름 하였다. 책장 곳곳에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뿐 아니라 동료 시인인 장옥관?이하석 시인이 찍은 사진도 곁들어 있어 문맥과 함께 훑어보는 재미 또한 쏠쏠할 것이다.

목차

제1부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는 나이
노루귀에 대한 의심 / 산벚나무에 기대다 / 격렬함에 바친다 / 복각판에서 흑백 시간 속에 머물다 /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는 나이 / 능금나무를 태우다 / 참나무 가족사 / 청우헌기 / 백제 금동대향로 / 가난 / 자장면 / 수자라는 이름 / 방 / 플라타너스가 가로수가 아닐 때 / 수박 / 만물상 / 나는 아버지를 이해하는 걸까 / 제씨외전 / 따뜻함은 배려이다 / 의식이 있는 밤 / 나무로 말할 수 있는 상상력 / 깽깽이풀 / 바다와 단상 / 버려진 콜라병 / 페널티킥 / 시간을 녹슬게 하는 방법 / 새 / 틈 / 아버지와 아들

제2부 풍경의 비밀
발톱 / 풍경에는 비밀이 있다 / 소래를 찾아서 / 광기 속으로 / 하늘에 매달린 거울 / 토함산에서 머뭇거리다 / 금곡사 가는 길 / 미륵사지 다시 갈 것 / 감은사는 없다 / 영천 생각 / 금호강은 오랫동안 내 안에 있었다

제3부 시란 나에게 어떤 운명을 준비하는가
재능을 먼저 탓하다 / 사물은 보여지거나 만져지거나 냄새를 통해 나와 비슷해진다. 먼저 향가였다 / 나의 신춘문예 시절 / 상투성에 대하여 / 시란 나에게 어떤 결말을 준비하려는가 / <삼국유사>의 세계 / 읽지 못했던 책,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토요일, 시를 쓰기 위해 집을 비울 때 / 시인의 얼굴 1 - 정현종 / 시인의 얼굴 2 - 이하석 / 시인의 얼굴 3 - 이성복 / 월등사 죽루죽기 / 내가 권하는 다섯 권의 책

제4부 황무지에로의 접근
황무지에로의 접근 / 서역 / 양관이라는 곳 / 만두 / 돈황의 야시장 / 위구르 / 나무로 만든 옛 편지, 목독 / 카라쿨 호수 / 순례자들 / 라마 레드 / 꿈 / 얌드록초 호수 가는 길 / 귀뚜라미 소리 / 홀아비꽃대의 돛대 / 남국행

저자소개

1955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났다. 1982년 경북대를 졸업했다. 1986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한 후 김달진문학상과 대구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집으로 (1988), (1992), (1994), (1996), (2001), (2005) 등이 있다.

도서소개

등단 20여 년만의 첫 산문집!

등단 20여 년만에 낸, 시인 송재학의 첫 산문집. 1986년 계간 [세계의문학]을 통해 문단에 등단한 후, 여섯 권의 시집을 낸 저자의 첫 산문집으로, 그의 삶과 시의 모태를 증명하고 있다.

이 책은 느리지만 단단한 저자의 삶의 걸음을 조심스럽게 따라가며, 풍경과 사람의 이미지가 그의 시를 만들어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시에 대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저자에게 던져진 시의 운명을 찾아내고 있다. 아울러 저자 특유의 문체가 돋보이는 여행기도 들려준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