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낯설게 보기!
시인 강정의 산문집. 22세이던 1992년, 시인으로 문단에 등단한 저자가 2005년 1월부터 2006년 2월까지 한국일보의 지면 하나를 전부 장악하며 연재된 산문을 모은 책으로, 문학, 영화, 음악, 사진, 건축 등 문화 전체를 가로지름으로써 '문화, 낯설게 보기'를 시도한다.
이 책은 문화 전체에 걸쳐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의 치열한 삶에 대한 증거다. 이 책이 수록한 산문으로 수줍은 듯 독특한 위트와 유머를 조심스럽게 내뿜으며 문화와 그것을 이루어낸 사람들을 다룬다.
그리고 시인다운 사유와 통찰로 우리의 '나쁜 취향'을 건드리며, 내밀한 소통을 꾀하고 있다. 공감되지 않는 생소한 부분을 다룰 때 마저도 우리의 호기심을 미묘하게 당긴다. 아울러 비참한 세상을 견디는 지혜를 선사하고 있다. 총43편의 산문을 수록했다. 다양한 주제와 해박한 지식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