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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발견 2

느림의 발견 2

  • 스텐 나돌니
  • |
  • 들녘
  • |
  • 2008-11-21 출간
  • |
  • 320페이지
  • |
  • 130 X 200 mm
  • |
  • ISBN 9788975276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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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죽음보다 느렸지만 태양보다 빨랐던 프랭클린의 삶

독일 최고문학상 ‘잉게보르크 바하만 상’ 수상작!
이탈리아 최고의 외국문학상 ‘프레미오 발롬브로사 상’ 수상작!

40년의 준비기간, 미완의 집필원고로 독일최고 문학상을 거머쥐다

존 프랭클린. 그는 북서항로를 개척하기 위해 북극 탐험을 두 번이나 시도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한 채 항로 중에 목숨을 잃고 만 탐험가이다. 실패한 인물에 대한 인색함 때문인지 국내에서는 백과사전 이외에 존 프랭클린과 관련된 서적을 찾아볼 수 없지만, 생전에 그는 영국왕실의 기사 작위를 수여받았고, 반 디멘즈 랜드의 총독으로 재임했던 유명한 인물이다. 마지막 탐험길에 행방불명이 된 그를 찾기 위해 12년 동안 수십 차례나 수색대가 파견되었을 정도다. 과연 그는 어떤 인물이었까?
작가 스텐 나돌니는 소설 『느림의 발견』을 통해 이 실패한 탐험가에게 새로운 삶을 부여하고 있다. 나돌니는 장난감보다 지도 보기와 항해술에 몰두했던 어린 시절부터 “존 프랭클린이라는 이름을 알기 전부터 그는 나의 삶 속으로 스며들었다”고 고백한다. 교사, 영화제작자를 거쳐 마흔이 가까운 나이에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한 나돌니는 당연한 듯 ‘존 프랭클린’을 소설의 화두로 삼았다. 프랭클린의 편지와 기록, 기행문을 탐구해왔기 때문이다.

나는 프랭클린을 분해하여 ‘주제’에 맞게 일종의 설계도에 따라 재조립했다.(…) 그리고 그의 인생뿐 아니라 나 자신의 인생까지 포함된 소설을 썼다. 대타에 불과했던, 존 프랭클린 경의 삶과 죽음을 구미가 당기도록 만들기 위해 차용한 트릭에 불과했던 느림은 ‘성공의 기술’이었다. 그 느림이야말로 프랭클린이 실제로 말하고 글로 남겼던 것과 딱 맞아떨어졌다. 나는 그를 배신하지 말라고 나 자신을 설득했다. _「저자의 말」에서

40여 년의 준비를 마친 『느림의 발견』은 ‘1부: 코펜하겐 1801’이라는 제목의 원고만 집필된 상태에서 독일 최고권위의 문학상인 잉게보르크 바하만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1980) 수상자가 거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이라는 사실은 독일 문단계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스텐 나돌니와 『느림의 발견』은 출간 전부터 지대한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되었다. 이 작품으로 그는 한스 팔라다 상(1985)과 이탈리아 최고의 외국문학상인 ‘프레미오 발롬브로사 상’까지 수상(1986)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 소설은 현재 세계 20여 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200만 부가 넘는 판매 부수를 기록하고 있다.

촘촘한 소설기법 속에 녹아든 진리와 통찰

작가는 치밀한 고증 끝에 프랭클린의 본성을 ‘느림’으로 부여한다. 프랭클린은 장애로 의심받을 정도로 느리고 굼뜨게 행동한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노력하지만 결코 남들만큼의 속도를 체득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느린 본성 덕에 인간과 사물에 대해 남들이 알지 못하는 새로운 인식을 얻게 된다. 작가는 마치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촘촘한 관찰과 심리묘사를 통해 프랭클린의 캐릭터를 점진적으로 구현해나간다. 그 속도는 프랭클린의 속도와 같이 매우 느리다.

존은 그동안 연습한 훌륭한 문장으로 운을 떼었다. 그의 문장에는 배의 이름과 선장의 이름, 선원의 숫자와 대포의 숫자, 시어니스로 출항한 시점이 모두 담겨 있다. 그다음부터는 제목, 자료, 위치, 모든 것을 최대한 동일한 순서에 따라서 보고한다. (…) “좀 더 빨리 합시다, 미스터 프랭클린. 고민할 거리가 뭐가 있소? 당신은 현장에 있지 않았소!” 그 역시 존이 예상했던 말이었다.
“설명을 하려면 제 나름의 리듬이 필요합니다.”
댄스는 서성대다가 놀란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지금까지 그런 말을 들은 건 딱 한 번뿐이었소, 스코틀랜드의 교회 장로한테서였지. 계속하시오!”_2부 「시선」에서

하급장교로서 보고를 올려야 할 선장에게조차 프랭클린은 제 속도에 맞춰줄 것을 당당히 요구한다. 이러한 요구는 선장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독자 또한 프랭클린의 ‘느림’을 받아들이고 나서야 통찰력과 인지력을 발견하는 과정에 동참할 수 있다. 경쾌하고 빠르게 진행되는 요즘 소설과 다른 이야기전개는 지루한 듯하지만 신선하다.

원주민들이 서로 몇 마디 주고받았다. 말수가 늘어나더니 결국 몇몇이 웃음을 터트렸다. 곧이어 모두가 똑같은 행동을 했다.(……) 매슈는 그들이 의심을 푼 것이라 주장했고, 미스터 티슬은 그들이 평상시처럼 행동했다가 백인들이 나타나서 잠시 겁을 먹었던 것뿐이라고 추측했다. 세러드가 말했다. “우리가 옷을 입고 있어서 웃는 거야.” 모두들 질문에 대한 답이 나왔다고 생각한 순간 존이 입을 열었다. 평소처럼 느릿느릿했다.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인 사람은 매슈와 세러드뿐이었다. “지금 저들은 우리가 자기네 말을 못 알아듣는다는 걸 알아챈 거야. 그래서 일부러 이상한 말을 막 한 다음 그게 재미있어서 웃는 거야.” _2부 「시선」 중에서

느림을 체험하지 못한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험난한 항해와 전쟁을 겪으면서 그는 인식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두 가지 시선을 얻는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세부를 향한 시선”과 확정된 계획만 따르며 매순간 속도를 높이는 “고정된 시선”이 그것이다. 이 두 가지 시선은 훗날 ‘프랭클린 시스템’으로 일컬어지는 효율적인 조직 체계의 토대가 된다. 빠른 순발력을 지닌 사람과 느린 통찰력의 지닌 사람이 공존하여 서로 협력해나가는 것이 이 시스템의 요체이다. 그는 북서항로를 개척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탐험대장으로, 정치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식민지 태즈메이니아의 총독으로 재임하며 이 시스템을 정착하려고 애를 쓰게 된다. 비록 겉으로 드러난 결과는 성공적이지 못했지만, 그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그의 ‘느림’이 실패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작별의 날, 해안과 항구는 사람으로 가득 찼다. (…) 이주민 가족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그에게 손을 흔들려고 멀리서 달려왔다. 엄청난 숫자의 신사, 숙녀들이 그와 악수를 나누었다.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렸다. 과거의 죄수들, 선원들, 소농들, 재봉사 도제들, 사냥꾼들이었다. 그중에는 커버데일 박사와 <트루 콜로니스트>의 뚱뚱한 미스터 니트도 끼어 있었다. (…) “이 땅이 품위를 지니고 좋은 이웃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것은 오직 각하의 고결하고 끈기 있는 정신 덕분입니다.” 니트의 손은 땀으로 범벅이었다. (…) 존은 축축해진 손을 가슴에 얹고 절을 하며 대답했다. “난 그저 모두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을 뿐입니다.” _3부 「명예」에서

이 소설은 점진적인 전환과 느린 발달과정을 통해 인생을 창조해낸 한 인간의 삶을 감동적으로 묘사한다. 역사의 기록에는 실패한 탐험가로 남아 있지만, 나돌니의 소설 속에서 프랭클린은 자신만의 속도로 삶을 탐험한 위대한 도전자이다.

그는 북극에 마음이 끌렸다. 새로운 시작을 염두에 두어서가 아니다. 모든 것은 이미 시작되었다. 목표란 길에 도달하기 위해서 설정한 것이다. 그는 지금 그 길을 가고 있다. 북극은 다만 지질학의 개념으로 변했다. 그에게 남은 것은 바로 지금처럼 삶이 끝날 때까지 탐험 길에 머물고 싶은 동경뿐이다. 삶과 운항의 프랭클린식 시스템. _3부 「명예」에서

■ 관련 신문 기사

조선일보
http://book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1/28/2008112801354.html

중앙일보
http://news.joins.com/article/aid/2008/11/28/3256741.html

문화일보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81128010321300230020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0811/h2008112903025284210.htm

목차

3부 명예
11. 탐험을 선택하다
12. 얼음사막을 찾아서
13. 강을 타고 북극 해안으로
14. 프랭클린 시스템
15. 명성과 명예
16. 유형지의 새로운 총독
17. 바다 사나이
18. '에레부스'호와 '테러'호
19. 위대한 항로

작가의 말

저자소개

지은이_스텐 나돌니Sten Nadolny
1942년 7월 29일 제드니크에서 태어나 괴팅겐, 튀빙겐, 베를린에서 역사를 공부했다. 역사 교사로 재직했으며 바이에른 예술 아카데미의 회원이다. 1981년 첫 소설 『프리패스』를 출간했다. 대표작 『느림의 발견』(1983)은 그의 두 번째 소설로 1부만 집필된 상태에서 최고 권위의 잉게보르크 바하만 상을 수상했다.(1980) 출간 전부터 언론과 문단의 주목을 받은 이 소설은 한스 팔라다 상(1985), 최우수 외국 문학작품에 수여되는 이탈리아 최고의 상인 프레미오 발롬브로사 상을 수상(1986)하는 등 유럽의 저명한 상은 모조리 휩쓸었다. 이로써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른 나돌니는 『무례의 신』(1994), 『그와 나』(1999)를 출간했다.
『느림의 발견』은 지금까지 200만 부가 넘는 판매부수를 기록했으며 핀란드, 한국, 폴란드, 터키, 스페인 등 세계 20여 개국 언어로 번역되었다.

옮긴이_장혜경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학술교류처 장학생으로 독일 하노버에서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 『나는 왜 너를 선택했는가』『바보들의 심리학』『사랑의 코드』『피의 문화사』『강한 여자의 낭만적 딜레마』 등이 있다.

도서소개

느린 속도로 인생을 개척해나간 한 탐험가의 삶!

영국의 탐험가 존 프랭클린의 삶을 그린 소설『느림의 발견』제2권. 프랭클린의 편지와 기록, 기행문을 탐구해온 작가 스텐 나돌니가 40여 년의 준비를 거쳐 완성한 작품이다. 1908년 <1부: 코펜하겐 1801>이라는 제목의 원고만 집필된 상태에서 독일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잉게보르크 바하만 상'을 수상하였고, 1986년에는 이탈리아 최고의 외국문학상인 '프레미오 발롬브로사 상'까지 수상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느리고 굼뜬 행동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멸시와 조롱을 받았던 프랭클린은 남들만큼의 속도를 내진 못하지만, 대신 느림을 통해 인간과 사물을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마침내 꿈에 그리던 선원이 되어 탐험을 떠난 프랭클린은 험난한 항해와 전쟁을 겪으면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세부를 향한 시선'과 확정된 계획을 따르면서 매순간 속도를 높이는 '고정된 시선'을 얻는다. 이러한 두 가지 시선은 훗날 '프랭클린 시스템'이라 불리는 효율적인 조직 체계의 토대가 된다.

이 소설은 자신만의 느린 속도로 인생을 창조해낸 한 인간의 도전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촘촘한 관찰과 심리묘사를 통해 프랭클린이라는 인물의 모습을 천천히 만들어나가면서, 그 속에 '느림'에 대한 진리와 통찰을 담아내었다. 역사에는 실패한 탐험가로 남아 있지만, 자신만의 속도로 삶을 개척해나간 위대한 도전자의 행로를 만날 수 있다. [양장본]

시리즈 살펴보기!
21세기 문학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현대 소설 작품들을 엄선하여 소개하는「illusionist 세계의 작가」시리즈. 영어권, 프랑스어권, 독일어권, 스페인어권 소설을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의 소설을 폭넓게 아우르며, 순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를 구분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느림의 발견』은 시리즈의 열한 번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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