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속도로 인생을 개척해나간 한 탐험가의 삶!
영국의 탐험가 존 프랭클린의 삶을 그린 소설『느림의 발견』제1권. 프랭클린의 편지와 기록, 기행문을 탐구해온 작가 스텐 나돌니가 40여 년의 준비를 거쳐 완성한 작품이다. 1908년 <1부: 코펜하겐 1801>이라는 제목의 원고만 집필된 상태에서 독일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잉게보르크 바하만 상'을 수상하였고, 1986년에는 이탈리아 최고의 외국문학상인 '프레미오 발롬브로사 상'까지 수상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느리고 굼뜬 행동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멸시와 조롱을 받았던 프랭클린은 남들만큼의 속도를 내진 못하지만, 대신 느림을 통해 인간과 사물을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마침내 꿈에 그리던 선원이 되어 탐험을 떠난 프랭클린은 험난한 항해와 전쟁을 겪으면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세부를 향한 시선'과 확정된 계획을 따르면서 매순간 속도를 높이는 '고정된 시선'을 얻는다. 이러한 두 가지 시선은 훗날 '프랭클린 시스템'이라 불리는 효율적인 조직 체계의 토대가 된다.
이 소설은 자신만의 느린 속도로 인생을 창조해낸 한 인간의 도전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촘촘한 관찰과 심리묘사를 통해 프랭클린이라는 인물의 모습을 천천히 만들어나가면서, 그 속에 '느림'에 대한 진리와 통찰을 담아내었다. 역사에는 실패한 탐험가로 남아 있지만, 자신만의 속도로 삶을 개척해나간 위대한 도전자의 행로를 만날 수 있다. [양장본]
☞ 시리즈 살펴보기!
21세기 문학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현대 소설 작품들을 엄선하여 소개하는「illusionist 세계의 작가」시리즈. 영어권, 프랑스어권, 독일어권, 스페인어권 소설을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의 소설을 폭넓게 아우르며, 순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를 구분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느림의 발견』은 시리즈의 열 번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