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랑, 어느 한쪽도 포기할 수 없었던 여인!
조선의 천재 여성시인 이옥봉의 생애를 그린 소설『몽혼』. <도모유키>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조두진이 비운의 천재 여성시인 이옥봉의 삶을 아름답고 섬세한 문장으로 풀어놓았다. 치밀한 사료 조사를 바탕으로, 사랑도 시문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녀의 슬픈 삶과 애틋한 시들을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한국 소설의 다양한 하위 장르를 아우르며 한국 소설의 지평을 넓히고자 하는「뉴에이지 문학선」여덟 번째 책이다.
조강포구에 여자 주검이 떠오른다. 조강포구감관 송정주는 시문을 감은 여자라는 말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고, 주검은 그의 예상대로 이옥봉의 시신이었다. 김포현감의 이종손자인 포교 김득신은 한 선비를 통해 이옥봉에 삶에 대한 내막을 알게 되고 이를 김포현감 강은교에게 보고한다. 김득신의 보고와 송정주의 회상을 통해 이옥봉의 과거 행적이 펼쳐진다.
옥천군수 이봉의 서녀인 이옥봉은 아버지의 배려로 시문을 익히고 양반집에 시집가 노비 신분을 벗어난다. 그녀는 조기원을 만나 함께 시회를 다녀오며 일편단심 연모의 정을 키우지만, 한양으로 돌아간 조기원이 불러준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자 직접 상경해 술집을 열고 선비들과 시문을 나누며 명성을 떨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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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이옥봉의 시문을 주고받는 시우이자 연모의 정을 품었던 송정주의 회상과, 포교 김득신의 보고를 통해 이옥봉과 조기원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시도 사랑도 포기할 수 없었던 한 여인의 기구한 운명이 그려진다. 조선시대 3대 여성시인 중 하나로 꼽히는 이옥봉은 시대가 용납할 수 없었던 재주를 가진 이유로 서글픈 삶을 살아야 했다. 이 소설은 이옥봉의 시들을 모아 편저한 시집
<이옥봉의 몽혼>과 함께 출간되어, 이옥봉의 삶과 시를 함께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