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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이 있는 두 겹의 방(창비시선 217)

서랍이 있는 두 겹의 방(창비시선 217)

  • 강신애
  • |
  • 창작과비평사
  • |
  • 2002-05-30 출간
  • |
  • 118페이지
  • |
  • 125 X 200 mm
  • |
  • ISBN 9788936422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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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1996년『문학사상』신인상을 받으면서 시단에 나온 강신애 시인이 첫시집을 간행했다.
데뷔 6년 만에 내놓는 이 시집에는 시인의 젊은날의 방황과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제목이 암시하듯 그에게는 자신만의 서랍을 간직하고 있다. 그 서랍은 시인 스스로 말하기를 가랑잎을 발등에 쌓아놓고 종일토록 심심해하던 방이기도 하다. 그는 지금도 그 두 겹의 방에서 살고 있으며 그 안에서 시를 쓰고 있다. 그는 그곳에서 태어났고 지금도 그곳에서 일상을 보내며 나중에도그곳에 있음을 믿는다.

김정환 시인은 이번 시집 속의「마노」를 분석하면서 시인의 방을 살피고 거기서 아름다운 시구를 우리에게 다시 확인시키고 있다. "내 몸속으로/ 그 품의 물이랑이 돈다" 그전에 시인은 "안으로 들어갈수록 갈색 이랑 그려진/ 마노의 중심에서/ 사랑의 파편들이 새로 태어나고 태어나고……" 라고 노래하였다. 누군가 건네준 작은 '마노'를 통하여 이렇게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그 속에서 금이 간 날들을 삼키고 돌은 응고된 새의 표정으로 있지만 우리는 정작 그 새의 표정을 읽어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고스란히 찍혀 있는 지문을 통해 그것이 사랑의 표시임을 깨닫게 된다.

시인은 때때로 난해한 시상을 전개하면서 혼자 자신의 깊은 내면으로 그리고 숲으로 여행을 한다. 특히 이번 시집에는 방의 이미지들이 곳곳에 박혀 있어서 자작나무도 숲속도 지하철도 몸도 모두 '방'으로 읽혀지기까지 한다. 그는 지상의 그 방을 찾아다녔고 그리고 그는 지금 서울 동쪽에서 작은 방을 마련하여 살아가고 있지만 이 방은 그의 시의 독특한 상징이며 현실적인 장치이다.

그는 가끔 공복의 기쁨을 느끼며, 뭉클한 길을 가며, 촛불을 보고 내 인생을 안타까워한다. 시간이 지나가고 있음을 느끼며 내부에서 끝없이 들끓는 소리를 들으며 자신을 확인하고 또 스스로가 기다리는 그 방으로 돌아간다. 스스로 언제나 혼자인 것처럼.
그러나 그는 가끔 무너지기도 한다.「안개의 새벽」에서 그는 아무도 없는 세상, 홀로 떠돌아야했던 그 슬픔의 내막을 묻지만 자신의 근거가 아득하다고 고백한다. 이 슬픔의 내막이 강신애 시인을 오래 홀로 있게 하며 거기서 자신만의 독특한 화법을 신음처럼 토해내게 하였다. 그 작은 듯 큰 '토함'이 이번 시집이다.

그는「나는 천천히 입구 쪽으로」란 시에서 "문을 닫고 나올 때마다/ 내 속에는 얼마나 많은/ 침묵의 층계가 생겨난 것일까" 묻고 있다. 이 층계가 그의 이번 시집의 발자국이자 서랍이며 그가 가져다 놓는 마노이며 그 방일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이제 이렇게 노래할 수 있게 되었다.

내 몸이 조금씩 흔들릴 때마다
나는 신께
가장 아름다운 향기를 선물한다



목차

제1부
편지
해에게선 깨진 종소리가 난다
로드리고를 듣다
댓잎 소리

그리운 서귀포1
영산흥
지하 계단에서
그리운 서귀포2
마루
시간
강변 마을
깊고 푸른 밤
몽유1
몽유2
감자를 삶으며

가을 기차
옥탑방
강화읍 지나며

제2부
도원길
도원일기
깨꽃 핀 날
부부새
낯익은 봄
종점
용마루 언덕
흐린날의 병점1
바닷새들
철쭉
바닷가에서 보낸 한철
뉘우침을 위하여
을왕리 시편
남대천
박쥐란1
맑은 날
물속에서 흔들리기
어느 따뜻한 날의 기억
안면도
강변북로
들길

제3부
경계
남부 요양소
꽃들은 경계를 넘어간다
으름난초
분꽃 지는 날
폭설
폭설 그 후
꽃을 켜다
등꽃
살아 있는 날의 슬픔
개밥바라기별
음악
봄날은 가고
박쥐란2
철도원1
철도원2
흐린날의 병점2
금강호로 떠났다
곰소향
까페오레
이항리
어떤 태백
산철쭉
안과병동이 있는 뜰
모잠비크
양수리의 저녁
샛강

해설 | 박철화
시인의 말

도서소개

강신애 시인의 시집. '바라보면 입속에 수세기의 침묵이 고이는 마노에는 그것을 건네받던 순간의 긴장이 고스란히 지문 찍혀 있다'-'마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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