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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됐지

준비됐지

  • 김옥
  • |
  • 창비
  • |
  • 2009-01-23 출간
  • |
  • 169페이지
  • |
  • 153 X 225 mm
  • |
  • ISBN 9788936442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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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땅의 아이들아, 자랄 준비가 됐니?”
― 성장의 진통을 아프지만 달콤하게, 절절하되 통쾌하게
온몸으로 겪어낸 한 아이의 생생한 성장기
그리고 이 땅의 모든 어린이에게 보내는 든든한 응원가

1. 작품 소개
『학교에 간 개돌이』 『축구 생각』 『불을 가진 아이』 등에서 아이들에 대한 독특한 시선과 묘사로 폭넓게 사랑받아온 중견작가 김옥의 장편동화다. 동생의 죽음으로 덮쳐든 불행과 죄책감, 사춘기 아이로서 눈뜨는 욕망과 상실, 부모의 억압적 기대에 따른 불안 등 갖가지 성장의 진통을 외롭게 겪어내는 한 소년의 이야기다. 사춘기 소년의 내밀한 심리와 반항이 섬뜩할 정도로 생생하며, 자위나 몽정, 개신교도의 왜곡된 신앙, 종교적 구원의 메씨지 등 우리 아동문학에서 쉽게 다뤄지지 않던 이야기들이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준다. 독자는 한 발 한 발 힘겹게 나아가는 소년의 아픔과 눈물을 지켜보며 지독한 성장통 속에서 정체성 탐색과 주체적 선택을 해나가는 아이를 응원하고, 그런 아이가 어른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확인할 것이다.

- 참으로 생생한 사춘기 소년의 훼손된 내면
5학년 남자아이 지효. 엄하기만 한 아빠가 출장을 가자 ‘어쩌면 교통사고를 당할지도 몰라’ 하는 생각에 죄책감에 빠졌다가 이내 자위를 한다. 그렇지만 끝도 없이 추락하는 기분. 교회 관리인인 독실한 신자 아빠를 떠올리자 두려움이 몰려든다. 이런 지효에게, 자신이 고장 낸 자전거를 동생이 타다가 기차에 치어 죽는 무서운 일이 일어난다.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지닌 무언가가 순식간에 달려와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무엇이든 부숴버릴 듯한 공포를 달고 살게 된 지효는 혼자 중얼거린다. “나는 더 큰 벌을 받게 될 거야. 천둥벼락을 맞든지 길을 가다 고꾸라지든지 아니면……” 동생처럼 그렇게…… 죽고 말 거라는 예감이다. 학교에선 ‘따발총’으로 불릴 만큼 시끄럽게 설치는 지효는 목사님 딸의 눈에 들려고 드럼을 배워보려 하지만, 아빠가 허락하지 않자 당연한 듯 “하긴 나는 그럴 자격도 없지 뭐”라며 쉽게 체념한다. 자신은 동생을 죽이게 된 형이기 때문이다.
이 소년의 훼손된 내면이 작품에 섬뜩할 정도로 생생하게 그려진다. 지효는 아빠가 교회에서 일자리를 잃게 되자, 시련의 대상으로 자기 가족을 선택한 하나님에 저항해 추수감사절 기념 연극 ‘가인과 아벨’에서 인류 최초로 동생 아벨을 죽인 살인자 가인 역을 선택한다. 하지만 절망은 계속되고, 지효는 또 자위를 한다. 이 절규하는 아이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 독자는 지효의 분투에 점점 몰입하게 된다.

- 아이의 선택, 어른의 변화, 그리고 그 둘의 성장
누구보다도 교회와 신에 복종하는 아빠는 지효에게 공부를 잘해서 목사가 되라 한다. 지효는 아빠의 기대가 버거우면서도 인정받는 아들이 되기를 꿈꾸고, 못난 자신을 아빠가 너른 어깨로 품어 귀한 듯 어루만져주기를 갈망한다. 이 아빠는 둘째아들이 지효 때문에 죽은 거라고 여길까? 지효가 연극에서 하필이면 착한 아벨이 아닌, 아벨을 죽인 형 가인 역을 맡겠다고 하자 아빠는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끝내 지효는 가인을 연기하고, 아빠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표정으로 연극을 본다. 그리고 연극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울며 자위를 하는 지효를 보게 된다.
작품은 잘난 것 없는 지효가 자기 의지를 발견하고 그 의지를 부려 몸부림치는 과정을 그린다. 아빠는 그런 지효를 지켜본다. 지효가 절절하게 성장의 터널을 통과하는 동안 아빠 또한 지효를 보며 자기 성장의 터널로 들어선다. 그리고 둘은 각자의 터널 끝에서 어색하게 만난다. 아빠는 말을 배우는 어린애처럼 더듬으며 지효한테 “네 잘못이 아니야. 널 미워하지 마”라고 한다.

- 어린이에게 보내는 문제적 응원가
지효와 아빠의 이야기 배경엔 교회가 있다. 이 교회 전도사가 설교한다. “교회를 열심히 다녀야 공부도 잘하고 좋은 학교에 갈 수 있고 성공하고 잘살 수 있습니다”라고. “하나님만 안 믿었더라도 행복할 거 같아. 나는 하나님 싫어”라 말하는 지효에게, 그리고 지효 가족에게 종교는 무엇일까. 이 작품은 종교적이며, 그것만으로 문제적이다. 하지만 물론 초점은 성장에 있다.
교회 종지기였던 고(故) 권정생 작가가 기독교적 구원의 세계관을 바탕에 두어 작품을 쓰고 세계를 인식했듯 이 작품도 그러하다고 할 수 있다. 지효와 그 가족의 삶에 종교는 족쇄였으면서도 자기 구원의 바탕을 제공한 것이다. 지효가 종교를 이반함으로써 아빠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자기 긍정을 하게 된다는 결말은, 어른의 고정관념과 기대치에 억눌려 자기 발견을 하지 못하는 모든 어린이에게 그것과 대결해 자기 의지를 다지고 발견하라는 주제로 이어진다. 그로써 작품의 결말은 화해 강박증에 걸린 동화의 억지스런 결말이 아닌, 지효가 자신이 바라던 아빠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그로써 자기 긍정과 구원을 하게 되는 것으로서 큰 감동을 남긴다.

2. 줄거리
뜨겁던 여름날 새벽, 잠에서 깬 지효는 전날 처음 한 자위행위를 떠올린다. 나비처럼 붕 떠올라 자동차처럼 내달리다가도 더럽게 타락해 무섭게 추락하는 것 같더니, 엄하기만 한 아빠와, 아빠의 아버지인 하나님이 떠올라 두려움과 죄책감에 휩싸인다. 호두 몇 알을 탐해 친구한테 하나님을 안 믿는다고 해가며 친구네 호두나무에 갔다가, 아름답지만 반으로 잘려 죽은 나비의 날개를 보고 몸서리친 까닭도 거짓말과 속됨에 눈뜬 자신과, 벌을 받고야 말 자신이 겹쳐지기 때문이다.
어린 동생 지민이와 늘 밝고 건강한 엄마, 그리고 작은 시골교회 관리인인 독실한 신자 아빠. 이 단란한 가족에 불행이 덮쳐든다. 지효가 타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전거를 지민이가 탔다가 기차 건널목에서 멈추지 못해 죽고 만 것이다. 벼락을 맞듯 자식을 잃은 엄마 아빠는 입을 닫고, 지효네 가족은 도심의 큰 교회로 쫓기듯 떠나온다. 지효는 고장 난 자전거를, 그 사실을 미리 말하지 않은 자신을, 표정이 사라진 엄마를, 그리고 반 토막 난 나비를 머리에서 떨치지 못하고 불안하게 새 삶터에 적응해간다. 목사님 딸의 뜻 없는 호의에 달뜨다가, 무엇이든 부술 듯한 담임의 폭력에 강렬한 공포를 맛보다가, 부자인 교회 집사 앞에서 종인 양 일만 하는 아빠를 보며 불쌍함과 죄책감에 앓다가, 결국 교회에서 그 일자리마저 잃게 되는 아빠를 보며 지효는 뭔가 잘못됐음을 느낀다. 시련도 하나님의 뜻이라는 엄마 아빠가 답답하고, 그런 하나님이라면 없기를 바란다. 지효는 이제 자기 뜻대로, 아빠는 싫어하지만 자기 선택으로, 추수감사절 기념 연극 ‘가인과 아벨’에서 인류 최초의 살인자 가인 역을 스스로 맡는다.
공연 날. 지효는 있는 힘을 다해 연기를 하지만 실수로 넘어져 예정보다 먼저 손에 피를 묻히고, 그걸 본 아이들이 ‘벌 받았다!’며 놀린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죽은 동생에 대한 죄책감과 지난 절망들이 줄줄이 떠오른다. 가까스로 연극을 마치고 집으로 달려온 지효는 그 엄한 아빠라도 넓은 어깨로 자신을 품어주길 바라지만, 그럴 리 없음에 다시 절망하며 한동안 잊었던 자위를 한다. 그러다 아빠한테 그 모습을 들킨다.
아무 말도 없는 아빠. 아빠는 하나님의 답을 기다린다며 단식기도를 시작하고, 어느 날 남쪽 바닷가 작은 중학교에 기사 아저씨로 가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사이 새 아기를 가졌던 엄마는 죽은 동생을 대신할 아기를 낳는다. 가정에 뭔가 새로운 기운이 찾아든다. 하지만 지효는 먼저 학교로 떠날 아빠가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만 같아 또다시 불안하다.
그날 밤. 지효 방에 아빠가 들어온다. 그리고 잠든 척하는 지효 옆에 눕더니 “그 어떤 것도 네 잘못이 아니었어. 지민이는 지금도 행복할 거야”라며 더듬듯 말한다. 그러고는 지효 손에 자기 손을 대보고, 머리칼도 만져본다. 아빠가 나가자 지효는 피식 웃는다. 그런데 서럽게 눈물이 흐른다. 어딘가에서 즐겁게 뛰놀고 있을 지민이 모습이 휙 스친다. 지효는 그날 꿈속에서, 한꺼번에 날아오른 나비들 사이에서 스스로 묻는다. “준비됐지?”라고. 그러고는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며 자신도 붕 날아오른다. 정말 행복하고 신나는 몽정이었다.

목차

1. 처음 해 본 그 놀이
2. 하마터면 죽을 뻔한 날
3. 자전거는 멈추지 않았다
4. 천국의 열쇠
5. 양치기 개도 주인을 문다
6. 마음까지 붉게 물든 날
7. 자라는 게 두렵다
8. 가장 좋은 때 닫히는 문
9. 푸른 달빛만 쏟아지다
10. 최고의 호두를 선택하다
11. 그래도 너는 아벨
12. 벌을 받는 시간
13. 아빠도 사라지는 건 아닐까?
14. 똑같은 나비는 없었다
지은이의 말

저자소개

글 김옥
1963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전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로 일한다. 2000년 『한국기독공보』 제1회 신춘문예에 동화로 당선했으며, 『학교에 간 개돌이』 『손바닥에 쓴 글씨』 『축구 생각』 『청소녀 백과사전』 『불을 가진 아이』 『어린이를 위한 예수와 함께한 학교생활』 들을 냈다.

그림 홍정선
홍익대학교에서 섬유미술을 공부했고, 섬유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일러스트레이터로 두 번째 꿈을 펼치고 있다. 『달려라, 바람처럼』 『내 친구를 찾아서』에 그림을 그렸다.

도서소개

사춘기 소년의 훼손된 내면

『준비됐지?』는 동생의 죽음으로 덮쳐든 불행과 죄책감, 사춘기 아이로서 눈뜨는 욕망과 상실, 부모의 억압적 기대에 따른 불안 등 갖가지 성장의 진통을 외롭게 겪어내는 지효의 이야기입니다. 종교, 자위나 몽정 등 아동문학에서 쉽게 다뤄지지 않았던 소재를 사용하여 사춘기 소년의 내밀한 심리와 반항을 생생하게 그렸습니다.

뜨겁던 여름날 새벽, 잠에서 깬 지효는 전날 처음 한 자위행위를 떠올립니다. 나비처럼 붕 떠올라 자동차처럼 내달리다가도 더럽게 타락해 무섭게 추락하는 것 같더니, 엄하기만 한 아빠와 아빠의 아버지인 하나님이 떠올라 두려움과 죄책감에 휩싸입니다.

어린 동생 지민이와 늘 밝고 건강한 엄마, 그리고 작은 시골교회 관리인인 독실한 신자 아빠, 이 단란한 가족에 불행이 덮쳐듭니다. 지효가 타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전거를 지민이가 탔다가 기차 건널목에서 멈추지 못해 죽고 만 것입니다. 지효의 부모님은 입을 닫고 지효는 죄책감, 그리고 시련에 하나님을 원망하는데….

이런 점이 좋습니다!
이 작품은 기독교적 구원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쓴 작품입니다. 지효와 그 가족의 삶에 종교는 족쇄였으면서도 자기 구원의 바탕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지효가 그런 종교를 이반함으로써 아빠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자기 긍정을 하게 된다는 결말은, 정체성 탐색과 주체적 선택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라는 주제로 이어집니다. 그로써 작품의 결말은 지효가 자신이 바라던 아빠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그로써 자기 긍정을 하게 되는 것으로서 큰 감동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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