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평론가 안치운이 날렵한 문체로 써내린 연극 비평!
『연극과 기억』은 호서대 연극학과 교수인 연극평론가 안치운의 평론집이다. 안치운이 1995년부터 2006년까지 여러 매체에 기고한 140여 편의 공연평을 통해 한국 공연예술의 전모, 현대 한국의 정신적 풍경들이 드러난다. 여기에는 전통 연극, 뮤지컬, 가면극, 춤극 등 다양한 분야가 망라되어 있다.
<남자충동>,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 <신곡>, <아마조네스의 꿈>, <자전거>, <날 보러 와요>, <오감도>, <파우스트>, <한 여름 밤의 꿈>, <로미오와 줄리엣> 등의 작품이 비평의 대상에 올랐다. 본문은 이들을 가족, 거울, 공간, 권력, 만남, 침묵, 상처, 실험, 여성, 역사, 풍자, 죽음과 삶 등 18개 키워드로 묶은 뒤 각각의 묶음에 대해서 해설하였다.
안치운은 거짓과 유행, 본말이 전도된 기발함을 좋아하지 않는 자신의 태도를 곧고 단호히 표현한다. 이를 통해 우리 스스로 황폐한 정신 세계에 대한 비판을 하도록 유도한다. 특히 각 작품마다 비평에 앞서 원작, 각색, 또는 극작가, 연출가, 주관, 공연장, 공연한 연도를 밝혔다.
☞ 이 책의 독서 포인트!
공연 평론의 울타리를 뛰어 넘고 예술과 인문의 장르적 차이를 넘나들며 현대인의 기억, 즉 정신적 풍경에 대한 인문학적 탐구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