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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 에쿠니 가오리
  • |
  • 소담출판사
  • |
  • 2006-10-30 출간
  • |
  • 184페이지
  • |
  • 138 X 196 mm
  • |
  • ISBN 9788973818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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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의미조차 규정할 수 없는 감정과 경험들 속에서 허우적거리던 열일곱 살의 성장통을 날카롭고 솔직한 어법으로, 그러나 무덤덤하게 -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세련된 화법으로 이야기한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기억에서 사라져갈 현재를 힘겹게 통과하고 있다
저마다의 특색을 지닌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매점에서 간식을 사먹고, 수업시간에는 쪽지를 돌리기도 하는 학교생활. 각 학생들은 교복을 입고 있으면 똑같아 보이고, 즐거워 보이지만, 각각 자기만의 아프고, 특별한 사연들을 갖고 있다.
20대가 지나고 30대, 40대가 되면서 맞이하게 되는 더 큰 경험- 사랑, 결혼, 직업, 아이 등의 문제-들 때문에 기억에서 점점 희미해져 언젠가는 사라질지도 모르는, 그러한 경험들, 기억들에 관한 이야기가 독자들의 성장기를 떠올리게 할 것이다. 그때는 마치 삶의 전부인 것처럼 덜 자란 육체와 정신을 짓누르던 것들, 지금 돌아보면 치기 어린 열정 같은 감정들……. 이성과 감정을 통제하는 어른이 된 지금은 그런 모습들이 낯설고 멋쩍기만 하다.
그 낯선 기억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차가운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작가 자신이, 또는 독자 자신이 지나왔던 것처럼, 아니 이 땅의 모든 십대들이 성장기란 어두운 터널 속을 지나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기억에서 사라져갈 현재를 힘겹게 통과하고 있다는 것을. 힘겨운 현재도 언젠가는 기억에서 희미해져 사라져갈 것이라는 진실은 현재의 삶의 버거운 무게를 조금 가볍게도 하고, 명멸하는 불빛처럼 사라져갈 것들에 대한 회한으로 조금 쓸쓸하게도 한다.

목차

손가락

초록 고양이

천국의 맛

사탕일기

비, 오이, 녹차

머리빗과 사인펜

저자소개

저자 에쿠니 가오리(江國香織)는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화법으로 사랑받는 일본의 3대 여류작가. 1964년 동경에서 태어나 미국 델라웨어 대학을 졸업하고 1989년 『409래드클리프』로 페미나 상을 수상했다. 동화적 작품에서 연애소설, 에세이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해나가면서 언제나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나의 작은 새』로 로보우노이시 문학상을 받았고, 그 외 저서로 『제비꽃 설탕 절임』,『장미나무 비파나무 레몬나무』,『수박 향기』,『모모코』,『웨하스 의자』 등이 있다. 『냉정과 열정사이, Rosso』와 『반짝반짝 빛나는』,『호텔선인장』,『낙하하는 저녁』,『울 준비는 되어 있다』로 이미 한국 독자들을 사로잡은 바 있는 에쿠니 가오리는 일본 문학 최고의 감성작가로 일본의 3대 여류작가 중 한 사람이다.

도서소개

열일곱 살, 여고생들의 섬세한 이야기들

<냉정과 열정사이>, <반짝반짝 빛나는>, <도쿄 타워>의 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단편집. 의미조차 규정할 수 없는 감정과 경험들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소녀들의 성장통을,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세련된 화법으로 들려주고 있다.

이번 단편집은 버스에서 묘령의 여인 치한을 만나지만 아무런 느낌도 갖지 못해 불감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손가락>, 남다른 정신세계로 분열증을 일으킨 단짝 친구 때문에 슬퍼하는 기억을 담은 <초록 고양이>, 서른이 넘도록 혼자 살며 외로워하는 이모에 대한 안타까움과 사랑을 그린 <비, 오이, 녹차> 등이 담겨 있다.

작가는 열 명의 여고생의 각기 다른 여섯 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고 시절 마치 삶의 전부인 것처럼 덜 자란 육체와 정신을 짓누르던 것들, 지금 돌아보면 치기 어린 열정 같은 감정들. 각각 자기만의 아프고, 특별한 사연들을 갖고 있는 열일곱 살 소녀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날카로우면서도 때로는 무덤덤하게 그려내고 있다. <양장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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