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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와 이쑤시개

로고와 이쑤시개

  • 존헤스켓
  • |
  • 세미콜론
  • |
  • 2005-11-04 출간
  • |
  • 226페이지
  • |
  • 138 X 203 mm
  • |
  • ISBN 978898371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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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일상 속에 숨겨진, 미래를 비추는 디자인 이야기
디자인은 어떻게 우리 삶을 형성하는가!

지난 11월 3일, 뜨거운 관심 속에 열렸던 2005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막을 내렸다. ‘삶을 비추는 디자인’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무려 30여만 명의 관객들이 몰려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인 작품들을 둘러봤으며 워크숍과 세미나를 통해 디자인의 존재와 의미를 되새겨 보는 다양한 자리도 마련되었다. 전시가 마무리된 지금, 광주를 찾았던 사람들은 과연 디자인에 대해 무엇을 보았으며 무엇을 이해했을까? 이번 행사의 도록에서 「테크놀로지의 변화와 디자인의 미래」라는 글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이야기한 세계적인 디자인 평론가 존 헤스켓(John Heskett)은 이렇게 말한다.

“냉정히 판단해 본다면 디자인에 대한 대중의 이해는 극도로 혼란스럽거나 아예 없다고 할 수 있다. 20세기의 디자인은 대부분 디자인을 생산한 사람들의 인식과 그들이 사람들에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것에 따라 결정되었다. 따라서 엄청난 분량의 시장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디자인을 정말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거의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본문 중에서)

전시는 끝이 나고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갔다. 아마도 그들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화려한 시각 효과를 구사하는 디자이너들과, 돈을 벌기 위해 디자인을 이용하는 기업, 그리고 국가 경쟁력의 한 요소로 디자인을 편입하려는 정부의 틈바구니 속에서, 여전히 잘못된 표지판, 사용하기 불편한 기계들과 함께 살아갈 것이다. 이미 디자인사의 고전이 되어버린 『산업디자인의 역사Industrial Design』(1980)를 통해 디자인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을 보여 준 저자가 20여 년이 훌쩍 넘은 시점에서 다시 디자인이 무언지 설명하려 한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풍부한 사례와 함께 현대 디자인의 본질을 해부한다.
『로고와 이쑤시개(Toothpicks & Logos)』라는 소박한 제목을 가진 이 책의 첫 부분은 이렇게 시작한다.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20세기의 수많은 이론가와 디자이너들이 끊임없이 묻고 대답해 온 이 질문으로 말문을 여는 사람을 근래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디자인학과 신입생들의 첫 수업을 맡은 교수님이라면 모를까. 이렇게 작은 분량의 책을 시작하는 말로는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말을 꺼낸 사람이라면 그 의도는 대략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하나는 정말로 디자인이 무언지 진지하게 설명할 자신이 있거나, 아니면 이 질문을 통해 자신이 의도하는 다른 목적을 이루려는 사람이다. 놀랍게도 이 책의 저자는 두 가지 모두에 해당한다.
저자는 먼저 이 질문이 왜 그렇게 대답하기 어려운지, 그리고 왜 진부한 것이 되어 버렸는지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완전히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 디자인을 둘러싼 혼란스러운 장막을 거둬내고 모든 사람들이 디자인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기본적인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바탕 위에 새로운 시대를 위한 디자인 관점을 제시해 나간다.
저자는 더 이상 디자이너가 만들어 낸 결과물이 디자인의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단언한다. 이에 따르면 그래픽 디자인이나 제품 디자인처럼 완제품을 기준으로 구분한 과거의 디자인 개념 또한 미래의 디자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저자의 관점은 사물, 커뮤니케이션, 환경, 시스템 등과 같이 좀 더 일반적인 말들로 이루어진 목차를 통해 드러난다. 이렇게 살펴봐야만 디자이너의 의도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반응 및 그 둘의 관계가 분명히 드러나며, 미래의 디자인에서 의미와 의의가 생겨나는 곳도 바로 이 둘이 만나는 지점이라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서도 하나씩 문제점을 짚어 나간다. 예를 들어 ‘형태(form)’는 더 이상 물리적인 측면만 가리키는 단어가 되어서는 안 되며, ‘디자인 프로세스’라는 말도 실제로는 디자인에 존재하지 않는 하나의 통합된 과정을 암시하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한다. 특히 디자인의 역사를 설명할 때 연도순으로 정리된 스타일과 사상의 흐름을 강조하는 것을 경계한다. 새로운 것이 과거를 대체하는 것처럼 묘사하는 이러한 선형적인 서술로는 층층이 쌓인 시대의 단층과 그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상호 작용을 포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 이러한 논의에 힘을 싣고 독자들의 흥미를 지속시켜 주는 것은 다름 아닌 풍부한 사례와 이에 대한 명쾌한 해설이다. 저자는 아주 작은 물건에도 이를 만든 문화가 반영되어 있음을 이쑤시개를 통해 보여 주는가 하면, 디자이너의 이름이 새겨진 거대한 기차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실체를 읽어 낸다. 기원전 7,000년경에 만들어진 천 조각에서 초기 인류의 혁신을 발견하고, 미래의 의자에서 앞으로 다가올 변화를 설명하며,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 사용된 잘못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들어 소위 선진국에서 벌어지는 불합리한 세태를 꼬집는다. 이러한 명쾌한 설명에 간간이 드러나는 저자의 날카로운 유머 감각 또한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알레시의 레몬즙 압착기 ‘주시 살리프’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한번 들어 보자.

“한 눈에 보기에도 기능적으로 명백한 결함을 가진 이 제품은 그러나, 의도한 바와 같이 ‘가정용품 아이콘’의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한 매력을 발산한다. 문제는 이처럼 화려한 오브제로 부엌을 장식하려면 더 단순하지만 훨씬 유용한 일반 레몬즙 짜는 기구의 20배가 넘는 비용이 든다는 점이다. 사실 이 ‘압착기’는 레몬즙보다는 수익을 짜내는 기구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본문 중에서)


디자이너와 기업, 정부, 더 나아가 일반 대중들에게 던지는 미래의 메시지
“변화를 직시하고 대처하라.”
이 책 전체에 걸쳐 반복되는 주제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실제로 디자인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성과 차이이고, 다른 하나는 디자인이 기술과 시장, 문화 등 더 큰 상위 카테고리에 의해 영향을 받는 방식이다. 특히 점차 심화되고 있는 무분별한 세계화 현상을 우려하며 올바른 디자인 인식이 불행한 사태를 막는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저자에게 세계화는 글로벌 기업이나 강대국이 주도하는 문화의 침식이나 균일화 과정이 아니다. 진정한 세계화란 “더 이상 특정한 환경에 매여 거기에 속한 모든 사람들이 같은 가치와 동질적인 신념을 공유할 필요가 없음을 뜻하며, 우리 주변에 다른 문화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깨닫는 것을 말한다.” 저자가 예로 든 우리나라의 김치 냉장고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책의 곳곳에는 애초에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저자의 또 다른 의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저자는 미래에 다가올 변화의 정도를 인식하는 것 자체가 절박한 시점이 도래했지만, 아직 누구도 확실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쪽에서는 미래에 대한 자신만만한 예측을 내놓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그와 상반되는 현상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 주며, 기술의 발전이 세상을 특정한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지적한다. 예를 들어 커뮤니티 개념이 반영된 창의적인 환경 디자인이 최악의 형태로 살아남은 테일러 시스템과 공존하는 사무실 풍경을 통해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기술이나 디자인이 아닌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넓은 범주의 메시지와 별도로 디자이너와 기업, 정부, 그리고 일반 대중들도 각자 자신에게 던지는 저자의 목소리를 발견할 수 있다. 우선 디자이너들은 가치와 결합되지 않은 ‘디자이너 브랜드’가 일으키는 혼란은 무엇인지, 디자이너 하면 떠오르는 ‘고독한 방랑자’의 이미지가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진 것인지, 또는 체계적으로 구조화되지 않은 디자인 지식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디자이너들이 염두에 두고 디자인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충고를 얻을 수 있다.
기업들도 이 책에서 얻을 것이 많다. 훌륭한 디자인 의식이 있었지만 시대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해 실패한 올리베티, 강력한 아이덴티티 디자인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노조 파업과 서비스 지연으로 이미지에 먹칠을 한 영국 항공, 문화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일렉스로룩스 등 이미지와 아이덴티티를 혼동하는 기업들의 모습을 통해 저자는 회사의 경쟁 요소로 디자인을 통합하는 것에 대한 이점과 그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점, 그리고 이 과정에서 기업이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들려준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각 나라의 정부들이 추진해 온 디자인 진흥 정책을 분석한 9장에서는 이러한 진흥 기관이 가진 운영상의 문제점과, 한 국가의 테두리 안에서 디자인의 역할을 정의하고 진흥 사업을 펼쳐나가는 것의 가능성과 한계를 설명하며 루이 14세 때에 확립된 중상주의 정책이 현대에도 여전히 디자인 정책의 뿌리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 준다.

중상주의와 현대의 정부가 내건 디자인 정책의 근본적인 공통점은 국가가 경제 문제를 다룰 때 이익 추구를 최고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신념이다. 이런 신념은 여전히 유효하며 유럽연합과 북미자유무역협정 같은 지역 연합에도 불구하고 많은 정부의 정책 결정에서 중상주의의 파생 개념이나 변형된 형태는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본문 중에서)

이 책이 지닌 최고의 덕목은 바로 ‘명징함’이다. 책 한 권으로 다뤄도 모자를 묵직한 주제들 사이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명쾌하게 풀어내는 저자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혼란스러운 현대 디자인의 밑그림을 그려 볼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디자인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사람들이 깨를 바란다. “겉으로 드러난 이 모든 디자인이 우리를 위해 만들어진 선택의 결과물들이지만, 대부분 우리가 개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진 결과”임을 이해해야만 앞으로 다가올 변화와, 그 속에서 디자인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가능할 것이다. 다만 저자가 우리 몫으로 남겨둔 질문이 하나 있으니, 이러한 현상과 미래의 변화들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이다.


추천사

“오랫동안 나왔으면 했던 책이다.”
- 빅터 마골린 ≪디자인이슈≫

“디자인이 구현되는 모습을 설명한 책 중에서 가장 훌륭하다. 이 책은 디자인이 우리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며 우리 주변에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디자인의 거대한 가능성이 숨어 있다는 믿음을 심어 준다. 더불어 디자인이 왜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존재하는지 살펴보고 몇 가지 변화의 가능성을 제시해 준다.”
-테렌스 콘란, 영국 디자이너



목차


1장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2장 디자인이 걸어온 길
3장 유용성과 유의성
4장 사물
5장 커뮤니케이션
6장 환경
7장 정체성
8장 시스템
9장 컨텍스트
10장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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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존 헤스켓(John Heskett)
일리노이 공과대학 디자인연구소 교수이자 디자인 평론가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저서로는 『산업 디자인의 역사(Industrial Design)』(시공사, 2004), 『필립스: 기업의 디자인 경영 연구(Philips: A Study of the Corporate Management of Design)』(Rizzoli, 1989년)가 있으며, 수많은 잡지와 매체에 글을 기고해 왔다. 또한 여러 나라의 정부와 기업, 교육기관에서 디자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김현희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인터랙티브 텔레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다. 삼성전자 UI 그룹 선임 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 아주대학교 미디어학부 전임강사로 재직 중이다.

도서소개

디자인의 관점에서 우리 삶을 엿보는 책. 저자는 우리 일상에서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며, 디자인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변화시키고자 했다. 현대 디자인을 압축해서 소개하는 이 책은, 문화와 개인에 따라 사물이 어떻게 변용되는지 살펴본다.

저자는 이쑤시개처럼 단순한 디자인에도 이를 만들어낸 문화가 반영되어 있음을 이야기하며, 기업들이 디자인에 접근하는 방식을 해박한 지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또한 디자인이 미래에 우리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 기술과 인간이 친밀하게 만나는데 디자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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