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색깔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시리즈, 제15권 『태양의 악사들』. 14세기부터 16세기까지 멕시코 중부 지역에 자리하다가, 1519년 에스파냐로 인해 멸망한 아스텍 족의 신화 중 일부를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아스텍 신들 중의 왕인 '테스카틀리포카'에게서 영감을 얻어, 음악과 색깔의 탄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굵직한 선과 화려한 색감이 어우러진 그림이 아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별이 총총한 밤에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는 밤의 주인이 나타났어요. 밤의 주인은 신들 중의 왕이었는데, 마법의 거울을 갖고 있었답니다. 밤의 주인의 세 번째 눈이었지요. 밤의 주인은 마법의 거울로 땅을 보았어요. 땅에는 즐거움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지요. 아이들은 웃지 않고, 여자들은 춤추지 않고, 남자들은 노래를 부르지 않았거든요. 밤의 주인은 모든 것을 바꾸고 싶었어요.
밤의 주인은 바람을 불렀어요. 바람에게 태양의 집으로 가라고 명령했어요. 태양에게 붙잡혀 있는 빨강, 노랑, 파랑, 초록 등 네 악사를 구하여, 그들이 땅에서 음악을 연주하도록 하라구요. 아울러 바람이 태양을 이길 수 있도록 무기를 주었어요. 바람은 무기를 지니고 태양의 집으로 떠났어요. 하지만 바람이 바다를 건너기는 쉽지 않았어요. 그때 거북여인과 물고기여인과 악어여인이 나섰는데…….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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