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일상』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인물 단상에서는 저자에게 강한 영향을 준 김교신 선생에 대한 글이 주를 이룬다. 특히 김교신 선생의 ‘조선지리소고’를 소개하면서 원문의 어려운 한자말과 일본어 번역투를 최대한 우리말로 고쳐 실어 지금의 독자들이 김교신 선생을 보다 가깝게 만날 수 있도록 했다. 김교신 선생 외에 무교회의 주요 인물인 노평구 선생, 친일인명사전을 펴낸 임종국 선생, 단테의 신곡을 통해 알게 된 화가 윌리엄 블레이크, 산드로 보티첼리 등 저자가 만난 인물들에 대한 단상을 담았다. 두 번째, 성경 단상에서는 구약과 신약을 넘나들며 저자가 생각하는 기독교인의 참 모습과 성경 공부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세 번째, 여행 단상에서는 일상의 소중한 인연으로 가 본 여러 나라들에 대한 글을 모았다. 이탈리아, 프랑스, 중국, 미국, 영국, 파키스탄을 다니면서 기독교인으로서 또 평범한 주부로서 경험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지막은 일상 단상이다. 성서를 공부하면서 알게 된 천주교 전래 순교의 역사부터 두 아이를 낳고 기른 어머니로서 느끼는 삶의 기쁨과 애환, 대한민국의 평범한 시민으로서 촛불 혁명을 보면서 느낀 생각을 담은 글까지 일상의 다양한 단상들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