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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 전집 세트

이병주 전집 세트

  • 이병주
  • |
  • 한길사
  • |
  • 2006-04-20 출간
  • |
  • 1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35659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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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작가 이병주를 말한다


◎ 우리는 대중화되고 세속화된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문학이 점차 소외되고 있는 마당에서 문인이야말로 문인의 평가를 제대로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병주라는 작가를 집중 조명하는 일은 우리 세대가 해야 했는데 후배들이 이 일을 맡아주어 무척 기쁘고, 짐을 내려놓는 기분이다.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교수, 중앙일보 고문


◎ 뛰어난 문체에다 역사적 사실을 소설에 대입하는 탁월한 능력. 어쩌면 한 시대의 다큐멘터리 같기도 하고 더러는 논픽션 같기도 한 이른바 실록소설은 사실상 이병주가 개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평론가는 이병주를 가리켜 현대의 사마천이 되고 싶었던 작가라고 했지만 이병주야말로 작가는 우선 사관史官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그의 소설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바로 우리의 역사요 그 역사를 떠받치던 이데올로기였다.

이광훈 경향신문 논설위원


◎ 지리산 기슭 하동에서 태어나, 진주의 중학을 다니며 밤낮으로 지리산 천왕봉을 바라보면서 세계로 향한 야망을 키우던 한 소년이 있었다. 학병세대가 낳은 대형작가 이병주. 이 땅, 이 나라의 지배층 연령의 정신적 바탕에 관련된 마음의 흐름을 정확히 대변하던 이 거인의 자리를 메울 자 있을 것인가. 그의 빈자리는 그대로 빈자리로 남을 수밖에 없다. 나는 이병주론을 두 번 쓴 적이 있는데, 그의 작품이 반드시 전집으로 묶여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일찍부터 해왔다.

김윤식 문학평론가, 서울대 명예교수


◎ 스물 몇 살 시절 나는 세상에 과연 생을 걸고 도전할 만한 것이 있을까 고민하고 있었다. 그때 도서관에서「지리산」을 읽었다. 그 무렵 나를 매혹시키고 있던「토지」가 모성적 울림을 주었다면 이병주의 소설들은 아주 남성적이었다. 나는 그가 묘사한 인물들을 따라 섬진강을 휘돌고 지리산을 오르며 인간의 봉우리와 이념의 골짜기를 헤매어 다녔다. 역사의 굵은 그물이 담아내지 못하는 삶의 결들을 담아냄으로써 이병주는 기록과 서사의 부재라는 한국 현대문학사에 빈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그해 이병주를 다 읽고 나서 나는 알게 되었다. 세상에는 생을 걸고 도전할 만한 것이 몇 개 있는데, 문학이 그 하나라는 것을.

공지영 소설가


◎ 그리도 가볍게, 그리도 농담스럽게, 심지어 한 소시민의 여성편력사, 그 비루한 일상 속에 100여 년의 한국 지식인 소설의 계보를 버무려 넣을 줄 알았던 그는 감히 단언하건대 천재이다. 그의 발상들이 항시 시대를 앞서가 그 열매를 다른 작가들에게 따게 해주었던 전력을 생각해보라.「지리산」의 열매를「남부군」과「태백산맥」이 따먹었듯이「행복어사전」의 열매를 우리 시대의 젊은 이야기꾼들이 은밀히 따먹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을 어찌 우리 잊을 수 있겠는가.

최혜실 문학평론가, 경희대 교수


◎ 1921년에서 1992년까지의 세상이 얼마나 험난했던가를 생각하면 우리는 작은 붓대 하나로 천재에의 꿈을 지켜온 그에게 모자를 벗지 않을 수 없다. 이병주는 우리 문단 최후의 거인이다. 50대 이후의 유럽여행과 미국체재는 제외하더라도 관부연락선과 만선철도가 젊은 시절 그의 이동수단이었다. 그의 문학과 사상은 부산에서 시모노세키, 고베를 거쳐 도쿄로, 다시 도쿄에서 부산, 서울을 거쳐 만주로 이동하면서 형성되었다.

김인환 문학평론가, 고려대 교수


◎ 문학상 심사위원으로 만난 적이 있다. 설마 저 양반이 이 많은 작품을 다 읽으실까 싶었는데, 모든 작품을 꼼꼼히 읽고 메모를 해오셔서 깜짝 놀랐다. 나는 글을 읽을 수 있느나 평은 못쓰니 평론가인 자네가 심사평을 좀 쓰라시며, 정리해온 것들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대단한 분이었다.

권영민 문학평론가, 서울대 교수


◎ 권력에 빌붙거나 아부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을 가진 자에게 교사노릇을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문인 중의 한 사람이었다. 문학가가 어떤 식으로 정치가를 가르치고 계도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일 듯싶다.

허문도 전 통일부 장관


◎ 나림 이병주 선생의 소설은 깊은 우물에서 퍼 올리는 맑은 생수와 같다. 소설의 재미를 빈틈없이 갖추었으면서도 그 안에는 살아있는 지식들이 넘쳐흐르기 때문이다. 이병주 선생의 현대소설은 지구상의 모든 철학적, 예술적 사유를 너무도 절묘하게 배치하여 박물지博物誌를 방불케 하고, 역사소설을 읽으면 동서양의 모든 고전 중에서도 우리에게 꼭 필요한 핵심적인 지식들이 빼곡하게 들어차서 백과사전을 읽고 있다는 착각을 할 때가 많다. 그러므로 나는 공부하고 싶을 때 나림 이병주선생의 소설을 읽는다.

신봉승 극작가


◎ 이병주 소설은 한국현대사의 반면 교사적 가치가 있다. 그는 이승만이나 박정희의 집권을 그들의 유능함이라기보다는 남로당을 비롯한 좌익 세력과 민주당을 중심한 범민주세력의 분열과 실책 때문이라는 관점을 취한다. 이런 인식의 역사적인 진위 여부는 많은 논란이 있겠지만, 현대사에 등장했던 역대 집권세력과 그 반대세력을 민족적 허무주의의 관점에서 싸잡아 야유에 가까운 비판을 가하고 있어 숙연한 반성의 기회를 준다.

임헌영 문학평론가, 중앙대 교수


◎ 이병주 문학 속 망명의 사상을 구성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인간은 절대적인 삶을 절대적인 시간 속에 절대적으로 살고 있다.”는 인식도 있고, 모든 의미 심지어는 자살할 의미조차 잃어버리고 ‘무의미의 의미’를 곱씹는 허망의 숨결도 있다. 이 모두가 현실세계, 역사의 장 밖으로의 벗어남이니 그들은 망명인들이다. 이병주 문학이 열어 보인 ‘망명의 사상’은 바람직한 역사 전개를 믿는 낙관적 진보주의에 이끌려온 우리 문학사에서는 달리 찾기 어려운 예외적이고 희귀한 것이다.

정호웅 문학평론가, 홍익대 교수



왜 지금 여기서 다시 이병주인가
●이병주전집 출간의 의미


백년에 한 사람 날까 말까 한 작가가 있다. 우리는 이를 일러 불세출의 작가라 한다. 나림 이병주 선생은 감히 그와 같은 수식어를 붙여 불러도 좋을 만한 몇 가지 면모를 갖추었다. 그의 소설은 「관부연락선」「산하」 「지리산」 「그해 5월」 등을 통하여 한국 현대사를 문학이라는 그릇에 담고 있으며, 「소설·알렉산드리아」 「행복어사전」 등을 통하여 동시대 삶의 행간에 묻힌 인간사의 진실을 문학이라는 그물로 길어 올리고 있다.
그 자신이 소설보다 더 파란만장한 생애를 살았던 체험의 역사성, 박학다식과 박람강기를 수렴한 유장한 문면, 어느 작가도 흉내내기 어려운 이야기의 재미, 웅혼한 스케일과 박진감 넘치는 구성 등이 그의 소설세계를 떠받치고 있다면, 그는 가히 ‘한국의 발자크’라는 명호를 부여해도 그다지 부끄러울 바 없는 작가라 할 터이다.
거기에다 그가 남긴 문학의 분량이 1백 권에 육박하고 또 이들이 저마다 남다른 감동을 숨기고 있는 형편이고 보면, 이는 불철주야의 노력과 불세출의 천재가 행복하게 악수한 사례에 해당한다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학연이나 지연, 그리고 일부 부분적인 ‘태작’의 영향으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작가이다.
요컨대 그는 그렇게 허망하게 역사의 갈피 속에 묻혀서는 안 될 작가이며, 그에 대한 정당한 평가는 한 작가가 필생의 공력으로 이룩한 문학적 성과를 올곧게 수용해야 마땅한 한국 문학계의 책무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금 여기서, 다시 이병주 선생인 것이다. 마치 허먼 멜빌의 「모비딕」이 그의 탄생 1백 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다시 빛을 보았듯이, 우리는 그가 이 땅에 온 지 80여 년, 또 유명을 달리한 지 10여 년에 이르러 그의 ‘천재’와 ‘노력’을 다시 조명해보기를 원한다.
우리가 진보와 보수의 이념적 성향이나 문학과 비문학의 장르적 구분, 중앙과 지방의 지역적 차이를 넘어서서 참으로 그의 문학을 기리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병주기념사업회’를 발족시킨 것은, 바로 이러한 당위적인 일들을 감당하기 위해서였다.
이병주전집(전30권)이 일시에 발간되는, 세계문학사에서도 유례가 드문 이 대사건은 그런 점에서 정녕 기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동시에 이 전대미문의 쾌사快事가 호사가적 관심에 그치지 않고, 책읽기의 기쁨과 보람을 담보하는 범국민적 독서운동으로 확산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는 이 작가의 소설이 가진 진진한 재미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미상불 ‘이 이야기의 부피’를 서재에 두면, 하루의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발걸음이 분주해질 것이다.
더 나아가 물질문명의 위력 앞에 위축되고 미소한 세계관에 침몰한 우리 시대의 독자들에게, 이 전집에 수록된 소설들이 거대담론의 기개와 굳어버린 인식의 벽을 부수는 상상력의 힘, 인간관계의 지혜와 처세의 경륜을 새롭게 불러올 것을 확신하는 바이다.

2006년 4월
김종회 문학평론가, 이병주기념사업회 사무총장



참으로 인간적인, 그러기에 더욱 문학적인 이병주의 이야기문학
●이병주전집을 펴내며


이병주문학은 우리 시대 문학사의 놀라운 성과입니다. 비교적 늦게 창작활동을 시작했지만 이병주 선생은 탁월한 작품들을 남겼고, 그것은 바로 우리 현대사의 빛나는 문화사·정신사가 되기에 충분합니다. 오늘 그의 작품을 읽을 수 있어서 우리들은 행복합니다.
한길사는 올해로 책만들기 30년째가 됩니다. 이런저런 기획을 통해 우리들에게 주어지고 있는 책만들기의 당위와 의미를 나름대로 구현해보자 하고 있습니다만, 이병주 선생의 문학을 30권으로 만들어 새롭게 조명하는 일도 그 일환입니다. 한국인에게 글읽기의 즐거움 또는 문학의 아름다움을 한없이 공급해준 이병주 선생의 작품들을 집대성하는 일이란 우리들의 책만드는 보람이자 긍지입니다.
이병주 선생의 작품들은 우리 현대사의 빛과 그늘을 참으로 자유분방하게 그려냅니다. 선생의 작품들은 한국인들이 펼쳐온 역사적 삶의 내면이자 약동하는 지향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선생의 탁월한 이야기문학은 이 땅의 현대사를 더욱 흥미롭고 이채롭게 해줍니다.
이병주 선생의 문학은 지금까지 저만치에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선생이 돌아가신 이후 그 문학적 성취와 가치에 비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디 이병주 선생에게만 해당됩니까. 우리 사회는 우리 스스로의 지성적 전통 또는 문학적 성과를 다듬어내고 축적시키는 일에 소홀합니다. 작가들과 저술가들의 업적과 성취는 그 당대로 끝나버리곤 합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누리는 문학예술도 사실은 지난날의 그 작업과 성과에 연계되어 있습니다. 여러 전문가들과 손잡고 이병주문학을 새롭게 읽고 평가하는 작업을 펼침은 이렇게 방치되어 있거나 전승되지 못하고 있는 우리 지성사·문학사를 제대로 세워보자는 모두의 소망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야기문학으로서의 이병주문학에 주목합니다. 이병주문학으로부터 우리는 한국문학의 새 길 찾기가 가능하지 않나 합니다. 이야기 또는 서사란 무릇 문학의 출발이자 궁극이기 때문입니다.
저 70년대에 언론사에서 일할 때 저는 이병주 선생의 「산하」 연재를 거들기도 했습니다. 그의 소설은 너무 재미있어서 원고가 오면 우리는 서로 읽어보려 했습니다. 그런 인연이 있어서 오늘 이렇게 선생의 문학예술을 집대성하고 새롭게 평가하는 운동에 동참하게 되지 않나 하니 더욱 즐거워지기도 합니다. 한 시대를 감동시킨 탁월한 문학가의 업적을 집대성하는 작업에 참여하게 되어 한 출판인으로서 너무 신이 납니다.
걸출한 이야기꾼이 풀어내는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재미있습니다. 이병주 선생은 이미 이야기문학의 고전이 되었습니다. 참으로 인간적인, 그러기에 더욱 문학적인 이병주의 이야기문학.

2006년 4월
김언호 한길사 대표

목차

관부연락선 1권

서장
1946년 여름
흘러간 풍경
유태림의 수기1
탁류 속에서
유태림의 수기2
서경애

관부연락선 2권

유태림의 수기3
테러의 계절
1947년 여름
유태림의 수기4
불연속선
오욕과 방황
몇 개의 삽화
파국
에필로그
유태림의 수기5

근대사의 굴곡과 문학적 인식의 만남/ 김종회
작가연보

마술사

마술사
변명
예낭풍물지
제4막
망명의 늪

망명의 사상/ 정호웅
작가연보

그 테러리스트를 위한 만사

그 테러리스트를 위한 만사
철학적 살인
삐에로와 국화
8월의 사상
박사상회
바둑이

천재들의 합창/ 김인환
작가연보

소설. 알렉산드리아

소설. 알렉산드리아
매화나무의 인과
쥘부채
패자의 관
겨울밤- 어느 황제의 회상

이데올로그 비판과 담론확대 그리고 주체성/ 조남현
작가연보

지리산 1권
잃어버린 계절
병풍 속의 길
하영근
1939년
허망한 진실

지리산 2권
기로에서
젊은 지사의 출발
회색의 군상
기로에서
하나의 길
바람과 구름과

지리산 3권
작은 공화국
괘관산
화원의 사상
선풍의 계절
기로

지리산 4권
서림(西林)의 벽
빙점하의 쌍곡선
먼짓빛 무지개
원색의 봄
폭풍 전야

지리산 5권
회명(晦明)의 군상
운명의 첫걸음
피는 피로
비극 속의 만화
어느 전야

지리산 6권
분노의 계절
허망한 정열

지리산 7권
추풍, 산하에 불다
가을바람, 산하에 불다
에필로그

작가후기
지리산의 사상과
「지리산」의 사상ㆍ김윤식
작가연보


산하 1권
1부 배신의 일월
서장
운명의 출발
날마다 좋은 날


산하 2권

역사의 고빗길
굴절의 색채
2부 얼룩진 승리
허망한 도주

산하 3권
허허실실
악의의 선풍 1
악의의 선풍 2

산하 4권
명암의 고빗길
3부 승자와 패자
어설픈 막간 1
어설픈 막간 2

산하 5권
별 하나 떨어지고
운명의 고빗길
권력의 회화

산하 6권
4부 배신의 종언
갈구록 산
허상과 실상

산하 7권
얼굴진 무지개
모락의 덫
종장

행간에 묻힌 해방공간의 조명ㆍ 이광훈
작가연보

그해 5월 1권
이사마
남인(南隣)의 화원
봄은 가고
꽃밭에 나무를 심지 말라
뜰에 심은 수심
정은 있으되 할 말이 없다
백운강자류
백주의 암흑
만화적 군상
웃음이 없는 희극
필승의 기록인가

그해 5월 2권
회로운 메아리
1961년 12월 21일
먼지 속의 성좌
그 운명의 나날
다시 봄은 왔건만
돈과 별, 기타
음지의 군상
그 막은 내려도
간주곡
영웅들의 밤
요화

그해 5월 3권
표(表)와 이(裏)
컵 속의 폭풍
3월의 드라마
갈수록 산
15만 표 차의 의미
뒤안길에서
1963년 12월 17일
망명의 피안
부화(孚華)의 그늘
고리(孤狸)의 길
그래도 세월은

그해 5월 4권
1964년 겨울
배리의 늪
서글픈 봄
영락에의 향수
하나의 고빗길
그러나 오늘 울지 않겠다
병자의 광학
간주의 일록
연기자
유러피언

그해 5월 5권
어느현장
미로의 황혼
부패의 구조
삭막한 봄
부정의 궤적
삼망지도
야심의 덫
유사 위의 일록
그곳에선
통일혁명당
그처럼 불행한가

그해 5월 6권
풀 길 없는 딜레마
권모의 드라마
번번한 사람들
야망의 유신
이디 아민의 봄
긴급의 시대
썩은 일월
1979년 10월 26일

작가후기
기전체 수법으로 접근한 박정희 정권 18년사ㆍ임헌영
작가연보

행복어사전 1권

사막의 나폴레옹들
비 오는 밤에 생긴 일
꽃을 가꾸는 이유
선인장에 핀 개나리꽃
컵 안의 폭풍
로맨스의 파편
주인 없는 그림자
간첩과 잉어
악에 봉사하는 미덕
지구는 숨을 죽여야 했다
옥황상제의 등장
잠자는 여자의 머리칼은 아름답다

행복어사전 2권

왕국 없는 왕자들
연꽃이 피지 않는 연못
피사데나의 청년들은 우주정복의 꿈을 꾸고 있는데
꽃은 한 번밖엔 피지 않는다
자거라, 내 마음이여! 짐승은 잠을 자거라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는데
찬란한 별이 깔린 하늘 아래서
가야 할 곳이 하도 많아서 나는 이렇게 서 있는 것이다
비풍에 몰려 계절은 끝났다
겨울 속의 봄에 의미가 있는가
'로마'로 통하지 않는 길도 있다

행복어사전 3권

봄은 지구가 살큼 태양 쪽으로 다가섰다는 얘기일 뿐이다
라스콜리니코프는 별 게 아니다
지구가 돌고 있다는 사실, 그것이 행복이다
찬란한 아침도 우연이 만든다
가을이 가을꽃을 피운 것이 아니다
도시의 하늘은 무지개를 거부한 지 오래인데 분수는 낙하의 사상으로 빛난다
인생은 단순한 것이다.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난다
바르샤바의 하늘 아래에도 인정엔 변함이 없단다
인생은 투쟁이라고? 아닐 테죠. 투쟁하면서 살기엔 인생은 너무나 짧지 않을까요?
'그러나' '그런데'의 존재방식
인류란 이 지구의 페러사이트가 아니던가요
극한상황엔 드라마가 없다
운문적인 감상과 산문적인 고민
인류의 역사는 돌연변이의 역사인가

행복어사전 4권

행방불면된 마음의 주소
예수 그리스도는 웃지 않았다. 아니 웃을 줄을 몰랐다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으랴!
점이 공간이 아니듯 현재는 시간이 아니다
물리적 거리와 심리적 거리
고뇌는 드디어 그 비밀의 안식처마저 잃었다
역에 말하길, 개읍이언정 불개정이니라
나폴레옹의 최대의 적은 나폴레옹이었다
성공한 착각, 그것이 피카소의 승리가 아니었던가
잔이 있을 땐 술이 없고 술이 있을 땐 잔이 없다
낙엽의 계절에 피는 꽃이 있다
문을 배워 고목처럼 말랐다. 처세에 졸렬하길 망치와 같다
인간은 제각기 하나의 심벌이다. 하늘의 별들처럼
넥타이를 멋지게 맬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인생의 멋진 제일보가 된다
행복을 생각해선 안 된다. 그건 영국인이나 생각할 일이다

행복어사전 5권

결혼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혹시 이혼하기 위한 수속이 아닐는지
나 혼자만의 나, 그로써 충분하다고 코르네유는 말했는데
마음속에 음악을 가지지 않은 자는 바보가 아니면 악인이다
장미가 있다. 여기에서 춤춰라
너무도 생각할 것이 많아서 나무는 침묵하고 있는 것이다
자연엔 의지가 있을 뿐 윤리는 없다
풀잎이 떨었다. 독사가 스쳐간 자리?
창세기의 기록이 정확하다면 이브는 문명의 어머니, 뱀은 역사의 시원이 된다
월천심 아시아의 가을을 다스리도다
아아, 육은 슬프다. 모든 책을 다 읽었는데도
여자를 두려워함이 지혜의 시작이니라
거미느느 스스로가 엮은 그물 속에 사로잡혀 포로가 된 운명이다
결쟁적 사회에서 행복을 기대한다는 것은 설워에서 솔방울이 꽃피길 기대하는 거나 다를 바가 없다
너의 아름다운은 오만의 치장일 뿐이다. 언젠가는 재가 된다
어둠 속에서 형이상학이 가능할 것인가
소크라테스 앞에 소크라테스가 없었다면 어떻게 소크라테스가 가능했을 것인가
나의 최대의 적은 나 자신이다

한국 지식인 소설의 계보와 「행복어사전」ㆍ최혜실
작가연보

저자소개

이병주(李炳注, 1921~1992)는 경남 하동에서 출생하여 일본 메이지대학 문예과와 와세다대학 불문과에서 수학했으며, 진주농과대학과 해인대학 교수를 역임하고 부산『국제신보』 주필 겸 편집국장을 지냈다. 마흔네 살 늦깎이로 작가의 길에 들어선 그는 타계할 때까지 27년 동안 한 달 평균 1천여 매를 써내는 초인적인 집필활동으로 80여 권의 방대한 작품을 남겼다. 1977년 장편「낙엽」과 중편「망명의 늪」으로 한국문학작가상과 한국창작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84년 장편「비창」으로 한국펜문학상을 수상했다.

진실을 추구하는 기개와 용기를 지닌 사관이자 언관이고자 했던 언론인으로서의 오랜 경험은 그의 문학정신의 튼튼한 자양분을 이루며 한 시대의 ‘기록자로서의 소설가’, ‘증언자로서의 소설가’라는 탁월한 평가를 받게 했다. 또한 일제 강점기로부터 해방공간, 남북의 이데올로기 대립, 6·25동란, 정부수립 등 파란만장한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은 작가의 개인적 체험은, 한 지식인으로서 누구보다 우리 역사와 민족의 비극에 고뇌하게 했고 이를 문학작품으로 승화시킨 동력이 되었다. 1965년「소설·알렉산드리아」를『세대』에 발표한 이후 이어진「관부연락선」「지리산」「산하」「그해 5월」등의 대하장편들은 그러한 작가의 문학적 지향성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탄탄한 이야기 전개와 구성으로 소설문학 본연의 서사성을 이상적으로 구현하고, 역사에 대한 희망,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시선으로 깊은 감동을 자아내는 그의 문학은 역사의식 부재와 문학의 위기를 말하는 오늘날 더욱 빛을 발한다.

도서소개

이병주전집(전30권)

장편
관부연락선 1·2 / 지리산 1~7 / 산하 1~7 / 그해 5월 1~6 / 행복어사전 1~5

중단편
소설·알렉산드리아 / 마술사 / 그 테러리스트를 위한 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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