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은 힘이다 밥이다 숨이다 사랑이다 꺼지지 않는 희망이다
한글문화연대 선정 ‘우리말글작가상’ 수상작가의 재미있는 우리말풀이
우리말을 잘 알고 잘 할 수 있도록 돕는『우리말은 재미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알아야 할,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토박이말 3,100여개 어휘들의 세세한 뜻풀이와 쓰임새를 전한다. 저자 장승욱은 2003년 한글문화연대가 제정한 ‘우리말글작가상’ 수상작가이다. 우리말 뜻풀이와 더불어 각종 문학 작품 속에서 가려 뽑은 다양한 예문과 함께 진정한 언어교육을 만나본다.
모도리, 두매한짝, 드팀전, 외목장수, 강다짐, 밀푸러기, 단지곰, 뻘때추니.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우리말이다. 그러나 음미할수록 정겨운 말들이다. ‘모도리’는 조금도 빈틈없이 야무진 사람, ‘두매한짝’은 다섯 손가락을 통틀어 일컫는 말, ‘드팀전’은 피륙을 파는 가게, ‘외목장수’는 어떤 물건을 자기 혼자 독차지하여 파는 상인, 국이나 물이 없이 먹는 밥은 ‘강다짐’, ‘밀푸러기’는 국에 밀가루를 풀어 만든 음식, 무고한 사람을 가둬 억지로 자백을 받아 내는 일은 ‘단지곰’, ‘뻘때추니’는 제멋대로 짤짤거리고 쏘다니는 계집아이를 뜻한다.
책 내용은 모두 7부로 나뉜다. 1부는 먹거리와 도구를 뜻하는 ‘대궁밥과 밀푸러기’, 2부에는 신체를 이루는 것들이란 뜻의 ‘사로잠과 두매한짝’, 3부에는 사람과 직업에 관한 단어 ‘미움바치와 윤똑똑이’, 4부에는 의복과 각종 장식물을 뜻하는 ‘든난벌과 도랑치마’가 수록되어 있다. 5부에는 삶을 이루는 생활 도구들 ‘잡도리와 고수련’, 6부에는 자연물과 동식물에 관한 ‘비갈망과 동부레기’, 마지막 7부에는 말들의 쓰임새와 내면을 살펴보는 ‘말가리와 모지랑이’로 구성된다.
전체 205개의 단어를 설명하는 이 책은 어느 대목을 펼쳐도 흥미로운 우리말들의 뜻풀이로 넘쳐난다. 저자가 1997년부터 지금까지 남북한의 수십 개 어휘사전과 어휘.갈래사전들을 낱낱이 독파하여 기록했다는 이 책은 우리글 우리말을 더 잘 알고, 더 잘 쓸 수 있도록 돕는다. 이제껏 모르고 있었기에 제대로 못 써왔고, 알고는 있지만 그릇되게 써온 우리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 『우리말은 재미있다』는 <사랑한다 우리말>의 개정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