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암 병동 (2)

암 병동 (2)

  • 알렉산드르 이사예비치 솔제니친
  • |
  • 민음사
  • |
  • 2015-09-11 출간
  • |
  • 436페이지
  • |
  • ISBN 9788937463389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4,000원

즉시할인가

12,6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2,6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차

2부
22. 모래 속으로 사라지는 강……9
23. 괴로워하며 살 필요가 있을까……21
24. 수혈……58
25. 베가……82
26. 좋은 시도……104
27. 각자의 관심사……130
28. 어디에나 불행……153
29. 험한 말, 부드러운 말……178
30. 노의사……201
31. 시장의 우상……223
32. 다른 측면에서……250
33. 행복한 결말……274
34. 누가 더 괴로울까……295
35. 천지 창조의 첫날……314
36. 그리고 마지막 날……355

작품 해설……397
작가 연보……417

도서소개

1970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장편 소설 『암 병동』제2권. 1955년 중앙아시아 어느 암 병동. 노인부터 십 대 소년, 유형수부터 고위 공무원까지, 모두 암이라는 병으로 인해 이전에 살아온 삶과는 완전히 단절된 채 같은 병실에 머물고 있다. 환자복을 입는 순간 각자의 사회적 지위와 배경은 사라져 버리고 병과 싸우는 환자로서의 생활을 공유하게 된다. 병과 죽음이라는 공포 앞에서 지난 삶을 반추하며 회한과 슬픔을 느끼고, 누군가는 절망과 분노에 휩싸이고 누군가는 욕망과 의지를 불태운다.
고통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작가이자 ‘러시아의 양심’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비정한 현실을 버텨 오다 상처 입고 병들어 버린 사람들, 죽음에 직면한 그들에게서 발견하는 웃음과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 대작

1970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장편 소설 『암 병동』(전 2권)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37?338번으로 출간되었다. 솔제니친은 1945년 포병 대위로 복무 중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스탈린과 스탈린 체제를 비판한 것이 문제되어 체포되었고 이후 수용소 생활과 수용소 병원 생활은 그의 작품에서 주요 모티프가 되었다. 특히 악성 종양으로 사망 선고까지 받았던 그는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암 병동』을 썼고, 1953년 스탈린 사망 이후 펼쳐졌던 소련 내부의 혼란과 비극, 나아가 복잡다단한 인간 사회의 자화상을 병원이라는 폐쇄된 공간을 배경으로 그려 냈다. 『암 병동』은 미출간 원고 상태에서 소련 문단에 커다란 논쟁을 일으켰고, 이로 인해 그의 작품들은 출판 금지 처분을 받게 되었다. 결국 이 작품은 1990년에야 러시아에서 정식으로 출간될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소비에트 시대의 가장 어두운 부분을 직접 경험하고 그 시대를 증언한 ‘러시아의 양심’ 솔제니친, 그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오는 대작이다.

■ 거대한 ‘공포의 하늘’ 아래서 질식당한 비극적인 존재들

1955년 중앙아시아 어느 암 병동. 노인부터 십 대 소년, 유형수부터 고위 공무원까지, 모두 암이라는 병으로 인해 이전에 살아온 삶과는 완전히 단절된 채 같은 병실에 머물고 있다. 환자복을 입는 순간 각자의 사회적 지위와 배경은 사라져 버리고 병과 싸우는 환자로서의 생활을 공유하게 된다. 병과 죽음이라는 공포 앞에서 지난 삶을 반추하며 회한과 슬픔을 느끼고, 누군가는 절망과 분노에 휩싸이고 누군가는 욕망과 의지를 불태운다. 스탈린 체제하에서 동료를 배반하며 높은 자리에 오른 이가 있는가 하면, 수용소와 유형지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야 했던 이가 있고, 가족을 모두 잃고도 눈앞의 현실에 고개 숙여 온 이가 있다. 그리고 스탈린이 사망한 지 2년, 그 체제 속에서 아무도 모르게 곪아 가던 고름은 모두에게 암과 같은 커다란 아픔이 되어 있다.
여학생 꽁무니를 따라다니기 바쁘던 대학생 시절, 사소한 말 한마디로 체포되어 감옥과 수용소를 떠돌아야 했던 코스토글로토프. 그는 사회에 대한 냉철한 비판 의식도 없지만 권력에 영합해 출세할 만한 영악함도 없었고, 단지 거짓말을 못했던 탓에 핍박과 고통을 겪어야 했다. 같이 어울리던 친구들의 운명 역시 그와 같아서 그는 “한 여자는 자살했고…… 한 사람은 아직 살아 있어요. 남자 셋은 이미 죽었고…… 두 사람은 어떻게 되었는지 몰라요.”라고 담담하게 말한다.
루사노프는 평생을 체제에 영합해 무고한 사람들을 밀고하고 괴롭혀 부와 지위를 얻은 사람이다. 병동에서조차 뇌물을 주며 특별 대우를 바라지만, 목에 생긴 종양 앞에서, 즉 삶과 죽음의 갈림길 앞에서는 그토록 무시했던 사람들과 같은 운명일 뿐이다. 스탈린 체제하에서 가장 영광을 누리던 그의 현재는 오래전 희생시킨 이웃이 찾아와 복수를 할까 봐 두려움에 떠는 것이며, 스탈린 사망 2주기에도 그에 대한 추모 기사 한 줄 실리지 않은 신문을 보며 충격에 휩싸이는 것이다.

“나는 그들을 증오합니다.” 그녀에게서 얼굴을 돌린 그의 시선은 날카로웠고 턱은 불쾌한 감정을 나타내며 떨고 있었다. “그들은 탐욕스러운 짐승이자 다른 사람에게 기생하며 살아가는 악당이에요. 우리 나라에서는 그들이 갱생했다느니, 그들이 ‘사회적 동포’라느니 하면서, 삼십 년 동안이나 떠들어 댔지요. 그들의 원칙이란 ‘너를 ……하진 않아.’라는 것일 뿐이에요. 이것은 그들이 쓰는 은어지만 아주 악랄한 것이죠. 예를 들어 ‘너를 때리진 않아! 그러니까 너는 가만히 앉아 있어, 네 차례를 기다리란 말이야!’ 혹은 ‘네 이웃의 옷을 벗기는 중이야, 너는 가만히 앉아 있어, 네 차례를 기다리란 말이야.’ 같은 것이죠. 놈들은 이미 쓰러진 사람을 짓밟는 짓을 즐기는 자들이죠. 그런데도 낭만적인 망토를 뒤집어쓰고 있는 거예요. 우리는 그자들이 전설을 만들도록 거들어 주고, 영화를 보고 그자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어요.”(본문 중에서)

학창 시절, 풋풋한 첫사랑을 나누었던 남자가 전사한 후 오랜 시간 그를 그리며 살아온 베라. 투옥되었던 오빠마저 어느 날 소식이 끊어지고, 반송된 소포를 유골함처럼 품에 안고 돌아오던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난 후 그녀는 완전히 혼자가 되었다. “죽고 싶다는 욕망이 실현되지 않”아 그녀는 의사가 되었지만, 매일 밤 어둡고 좁은 방으로 돌아갈 때마다 “우리에게는 슬픔을 견디는 능력이나 정절의 능력이 없다. 우리는 세월에 항복할 수밖에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