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따뜻한 무관심

따뜻한 무관심

  • 로스 민
  • |
  • 책과나무
  • |
  • 2017-02-10 출간
  • |
  • 219페이지
  • |
  • 155 X 219 X 27 mm /726g
  • |
  • ISBN 9791157763672
판매가

13,500원

즉시할인가

12,15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2,15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로스 민 작가의 『하얀 코끼리 검은 고양이』 세 번째 이야기
어느덧 오십이 되어 버린 직장인의 흥미진진한 내 안으로의 여행”


스스로를 ‘아마추어 작가’라 칭하지만 여느 프로 작가 못지않은 자기만의 색이 뚜렷한 로스 민 작가의 세 번째 ‘내 안으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지난 두 번의 글쓰기 동안 토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던, 쓰고 싶지만 쓰지 못했던 진솔한 고백이 이어진다.
산책하며 수다 떠는 기분으로 글을 쓰고 싶었다던 작가의 고백처럼, 이 책에는 삶과 죽음, 글쓰기와 책 읽기, 고양이 등 다양한 주제들이 작가의 따뜻하고 재미있는 추억들 그리고 작가의 솔직한 철학관과 어우러져 개성 넘치고 따뜻한 분위기를 선사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한 번쯤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작가 스스로도 ‘그 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흥미진진한 내 안으로의 여행’이라 일컫는 이 책 속으로, 이제 배낭을 메고 신발 끈을 조인 후 이 세 번째 여행을 함께 떠나 보자.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과거의 장소와 사람들, 기억의 조각들을 보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읽기에 대해 전체적으로 수박 겉핥기식으로 대충 수다를 떨었으니, 이제 조금만 더 들어가 보자. 나에게 영향을 주는 책은 크게 보면 네 가지가 있다. 첫째, 나의 가치관의 방향타가 된 전환점을 준 책, 둘째, 가치관을 좀 더 선명하게 만들어 준, 즉 내 머릿속에 있던 모호한 줄기가 명확한 언어로 표현된 책, 셋째, 내 가슴을 적셔서 감성을 자극하는 책, 넷째, 지적 호기심을 채워 주는 책.

짧게 표현하자면, 순서대로, 날 때리는 책, 날 잡아 주는 책, 날 적시는 책, 날 배부르게 하는 책이다. 비유를 하자면, 벼락, 나침반, 단비, 영양소 같은 책이다. 이 순서의 역순으로 어떤 책들이 있었는지 기억을 더듬어 볼까.


책속으로 추가
(P.176 '책 읽기-2‘ 中)

베르베르는 우월한 외계 생물이 인간을 애완동물로 기르는 상상을 했고, 쿤데라는 인간이 꼬치구이에 꽂혀 구워지며 우월한 생명체에게 잡혀 먹히는 상상을 했다. 만화 <진격의 거인>에서는, 거대한 생명체가 인간을 잡아 올려서 한입에 먹는 상상을 한다. 이 만화가 충격적인 건, 인간을 먹는 거인의 표정 때문이다. 무서운 괴물의 표정이 아니라, 순진해 보일 정도로 해맑은 표정으로 인간을 먹는다. 이 만화의 첫 편을 잊을 수가 없다. 인간이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 요리를 만들고 식탁에서 가족과 앉아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며 먹는다. 거인이 해맑게 웃으며 인간을 먹는 것과 다르지 않다.

(P.133~P.134 '동물‘ 中)

엄마로 추정되는 생물체에 몸이 닿으니 따뜻하다. 내 몸에 닿은 게 오르락내리락한다. 내 배랑 똑같다. 엄마가 맞다. 바깥세상은 너무 무섭다. 엄마 배 속으로 다시 들어가고 싶다. 엄마 배를 파려고 하는데 잘 안 된다. 그렇게 자다 깨다 한다.

(P.149~P.150 '동거, 백 일째‘ 中)

(신) 지금 내가 어떻게 보이느냐.

(인간) 눈이 빨갛습니다. 머리에 뿔이 나 있습니다. 이빨이 날카롭게 번득입니다. 등이 굽어 있습니다. 피부가 파충류 같습니다. 혐오스럽습니다. 악마입니다. 증오합니다.

당신은 나를 벼랑 끝으로 몹니다. 이거 견딜 수 있어? 견디네. 그럼, 이건 어때? 또 견디네. 이것도 한번 견뎌 볼래? 계속·····. 그렇게·····. 제가 졌습니다. 못 견디겠습니다. 벼랑 끝에서 뛰어 내립니다. 항복입니다. (중략)

(인간) 정말 가증스럽군요. 당신이 모든 걸 그렇게 만들어 놓고, 원망을 받아 주겠다니. 난 모든 걸 포용할 수 있다? 넌 미천한 존재이다. 뭐 그런 건가요. 장난하나요, 지금? 당신의 장난이 나한테는 뭐였는지, 알기나 해!

(P.183~P.184 ‘신(神)과의 토론’ 中)

삶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않지만,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에 결함은 없는지 끊임없이 성실하게 고민하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와 함께 노력하는, 모든 책임을 사람에게 짐 지우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으며 잘못된 부분은 사과까지 할 수 있는, 겸손하고 따뜻하고 열려 있는, 그런 존재. 그런 신이면 좋겠다. 그런 신이라면 믿고 싶다.

(P.205 ‘삶을 바라보는 여섯 가지 각도’ 中)

인류의 역사에서 신, 종교, 이데올로기라는 깃발을 들고 미래의 천국 건설을 위해 현재를 지옥으로 만든, 또한 그런 미래가 또 다른 지옥이 되어 버린, 인간의 생명을 미래로 가는 길에서 밟아 터뜨릴 수밖에 없는 벌레 다루듯 했던 집단의 광기가 언제든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잠재력과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는, 그리고 내가 그 광기 안에 있을 수도 있다는 끔찍한 생각이 지워지지 않는 한, 그 안에 들어갈 수는 없다.

(P.210 ‘삶을 바라보는 여섯 가지 각도’ 中)

목차

세 번째 배낭을 꾸리며

01 - 따뜻한 무관심
02 - 그냥, 수다
03 - 동거, 백 일째
04 - 신(神)과의 토론

삶을 바라보는 여섯 가지 각도

저자소개

저자 로스 민은 철학자도 종교인도 인문학자도 유명인사도 그 무엇도 아닌 20년 넘게 직장 생활을 한 평범한 월급쟁이로, 『하얀 코끼리 검은 고양이』, 『관계, 가꿀까 끊을까』를 집필했다. 그는 이번 세 번째 책에서 자신은 전문 작가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너무나 무모하게도 삶과 죽음, 신과 종교를 이야기한다. 독자가 이 책을 보고 설사 자신의 생각에 비판적이라 할지라도, 삶과 죽음, 신과 종교와 같이 무겁고 예민한 화두에 대해서 좀 더 진중하게 생각할 기회를 얻는다면 그것으로 책을 낸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도서소개

로스 민 작가의 『하얀 코끼리 검은 고양이』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어느덧 오십이 되어 버린 직장인이 마치 오솔길을 산책하며 수다 떠는 기분으로 적은 편안하고 솔직담백한 34편의 삶, 죽음, 일, 글쓰기, 책 읽기, 고양이 그리고 추억에 대한 이야기 여행을 지금 한번 떠나 보자.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