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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연애

처음연애

  • 김종광
  • |
  • 사계절
  • |
  • 2008-02-15 출간
  • |
  • 210페이지
  • |
  • 147 X 225 mm
  • |
  • ISBN 978895828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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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야기꾼 김종광의 ‘1318의 사랑 역사’
소설가 김종광 하면 흔히 “김유정의 반어, 채만식의 풍자, 이문구의 입담”이라는 수식어를 떠올린다. 등단 10년여 만에 작품집과 장편소설을 합해 총 일곱 권 이상의 책을 내오면서 매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자기만의 색깔을 뚜렷이 보여왔기 때문일 것이다. 소설가 김종광은 비견되는 선배 작가들에 걸맞게, 의뭉스럽지만 재치 있는 입담, 유쾌한 해학을 담아낼 줄 아는 천상 이야기꾼이다. 그런 김종광이 이번에는 청소년소설에 도전했다. 그것도 집필 의도가 아주 뚜렷한 소설이다. 60년대 이후부터 지금까지 십대들의 첫사랑에 얽힌 시대별 이야기를 옴니버스 소설로 묶어냈다.
김종광 소설의 힘은 이야기에 있다. 재미있게 읽히고 흥이 난다. 동시대 다른 작가들이 문체주의적이거나, 일상의 한 단면을 파고들어 파헤쳐나가려는 경향이 있다면 김종광은 재게 놀리는 구수한 입담으로 이야기의 세계로 휘리릭 빠져들게 만든다. 『처음 연애』 역시 60년대부터 지금까지 보잘것없고 평범한 우리 십대들의 첫사랑이 구수하고 유쾌하게 펼쳐진다.

역사적 사건, 의미 있는 뒷배경
김종광은 스스로 성석제의 ‘이야기’와 김소진의 세상을 아우르는 ‘민중성’을 담보해내는 작가를 꿈꾼다. 그래서인지 김종광의 소설에는 시대적 배경이 작든 크든 뒷배경처럼 꼭 깔려 있고, 슬쩍 지나가는 시대상황이라 하더라도 우리가 다시 알고 새겨야 할 역사적 사건을 언급한다. 이번 옴니버스 소설에는 그러한 시대적 배경이 통사적으로 더 잘 나타나 있다. 4?19 혁명과 전태일 분신 사건, 전교조 사태, 87년 태풍 셀마, 88 서울올림픽, 91년 대규모 학생 데모, IMF, 2002 월드컵 등등. 작가가 선택한 시대적 배경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많은 사건들이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행동했거나 아니면 청소년들에게 크게 영향을 미쳤던 사건들이다. 4?19 혁명 때는 고등학생들이 지금의 대학생처럼 부정선거에 반기를 들었고, 1970년 전태일은 청소년의 나이에 분신을 감행했고 그 당시 수많은 십대들이 공순이, 공돌이로 고통받았다. 전교조 사태 역시 마찬가지다. 그 시기에 중고등학생이었던 청소년들은 담임선생님이 끌려가는 것을 목도하며 정신적 충격을 크게 받았다. 이렇게 중요한 역사를 시대적 배경으로 깔고 십대들의 변화상과 십대들의 사랑 이야기가 맛깔스럽게 표현되어 있다.

시대별 1318의 변천사
작품별로 청소년의 정체성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징검돌」의 주인공 ‘농민’은 1960년대 머슴이다. 아버지뻘 형이 중학교에 보내 주는 것에 감사하며 형이 시키는 것은 뭐든 하는 머슴. 농민이가 사모하는 미순이는 중학교를 나와 사범학교에 다닌다. 현씨 부잣집의 마름을 아버지로 두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때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들은 모두 노동력을 발휘할 수 있는 어른으로 취급받았다. 「삶은 달걀」의 천재도 공사장 인부였고, 「고향 가는 길」의 용감이나 고운이도 공돌이 공순이였다.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반 들어서야 그나마 청소년 아이들이 중학생과 고등학생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농업고에 다니는 배천과 상업고 다니는 상큼이 신문배달을 하는 「소나기눈」까지 학생이지만 돈벌이를 해야 하는 아이들이 많았던 때였다. 80년대 후반,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거치면서 우리 아이들은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학생다운 고민과 생각을 하게 되었다. 누나뻘 되는 선배를 짝사랑하거나, 문예동아리에서 문집을 만들면서 청소년기의 열정을 불태우거나(「등산」과 「고백」) 전교조 선생님들을 보면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사고의 전환을 보이는 아이들이 생겨났다. 백일장 전문 상금 사냥꾼인 낙미(「방갈로」)와 글짓기로 제대로 된 상 하나 받아보는 것이 소원인 탄수(「월드컵」), 백일장에서 만난 홍규에게 자신 있게 사귀어보자고 제안하는 자유(「헤어지자, 우리」) 등의 아이들은 글짓기 대회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지만 시대별 자의식이 점진적으로 커져가고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로 오면 올수록 아이들의 자의식은 분명하고, 자기 주장도 뚜렷해진다. 이 작품집 한 권을 읽고 나면 청소년의 정의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청소년의 시대적 자화상이 어떻게 바뀌어져 왔는지 명확히 알 수 있다.

시대별 1318 사랑의 변천사
1960년대엔 누구나 몰래 풋풋한 사모의 감정을 키워나갔다면 요즘엔 여자가 먼저 남자에게 “우리 사귈래?”라고 당당히 물어보는 게 자연스러운 행동이 되었다. 옛날에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부끄러운 마음으로 손수 뜬 스웨터를 선물하는 게 대단한 일이었다. 주고받는 편지에 수많은 사연을 담았고, 돈가스 하나 사주는 일이 굉장한 행사였던 시절이 있었다. 현대로 오면 올수록 다양하고 구체적인 애정표현을 볼 수 있다. 문자메시지 몇 백 통은 기본이며, 메신저, 핸드폰 등 소통할 통로는 너무나 많고, 서로 몰입하자고 하면 한없이 올인할 수 있다. 그러다가도 어느 순간 자기 자신을 잃는다 싶으면 번뜩 정신차리고 모질게 사랑을 끝내버리는 게 요즘 아이들의 사랑이다.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가슴앓이했던 옛날에 비하면 정말 많은 변화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사회가 변화면서 아이들의 애정관도 그렇게 바뀌어왔다.

엽기발랄한 처음 연애의 실패담
첫사랑을 더욱 아스라이 기억하고 안타깝게 추억할 수 있는 이유는 뭐니뭐니 해도 실패를 전제로 하기 때문일 것이다. 「헤어지자, 우리」에서 홍규가 “나는 못 태어날 뻔했어.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이 네 사람 중 단 한 사람이라도 첫사랑이 이루어졌다면. 우습지 않아?”라고 말하는 것에서 처음 연애의 실패의 필연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첫사랑이 얼마나 이뤄지기 힘든지, 그래서 얼마나 순수하고 아름다운지 재확인하게 된다. 이 작품집에 실린 처음 연애들은 대부분 이뤄지지 않는다. 아니, 이뤄지지 못한다는 말이 더 맞겠다.
지금까지 많은 소설가들이 가슴속에 나비 한 마리가 들어앉은 것마냥 간지럽고 말랑말랑한 첫사랑을 그려왔다면 김종광은 자기만의 색다른 시선으로 첫사랑을 표현해낸다. 특유의 능청스럽고 힘 있는 서사로 때로는 우스꽝스럽고 때로는 유치하고,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때로는 엽기발랄하다. “사랑이 부서져 밤하늘의 별로 흩어지”는 청소년만의 첫사랑이 만화경처럼 다채롭다.
작가가 직접 쓴 「1318 사랑의 역사」는 ‘작가의 말’이지만 내용은 나름 소논문처럼 무게감이 있다. 시대별 청소년의 정의와 청소년들의 연애 장소, 연애의 매개체, 수단 등등이 꽤 상세하고 꼼꼼하게 서술되어 있다. 단편들을 다 읽고 나서, 만화가 앙꼬의 재치 있는 그림과 함께 작가가 풀어놓는 1318 사랑의 역사를 보는 것은 여느 부록과 다른 별미가 될 것이다.

목차

징검돌
삶은 달걀
고향 가는 길
삼각관계
집중호우
소나기눈
등산
고백
방갈로
편안한 잠
월드컵
헤어지자, 우리

작가의 말ㆍ1318의 사랑 역사

저자소개

저자 | 김종광
1971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계간 『문학동네』 문예공모에 단편 ?경찰서여, 안녕?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해로가?가 당선되었다. 소설집 『경찰서여, 안녕』, 『모내기 블루스』, 『짬뽕과 소주의 힘』, 『낙서문학사』와 중편소설 『71년생 다인이』, 장편소설 『야살쟁이록』, 『율려낙원국』 등이 있다. 대산창작기금과 신동엽창작상을 받았다.

도서소개

우리, 오늘부터 사귀는 거야.

소설가 김종광이 풀어놓는 1318의 사랑 역사. 4ㆍ19 혁명과 전태일 분신 사건, 전교조 사태, 87년 태풍 셀마, 88 서울올림픽, 91년 대규모 학생 데모, IMF, 2002 월드컵 등 우리 역사의 사건들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그 시절 십대들의 아기자기한 첫연애담을 옴니버스 소설로 묶어내었다.

소설은 시대별 1318 사랑의 변천사를 엽기발랄하게 그려낸다. 작가 특유의 능청스럽고 힘 있는 서사로 때로는 우스꽝스럽고 때로는 유치하고,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때로는 엽기발랄하게 첫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작가가 직접 쓴 '1318 사랑의 역사'는 시대별 청소년의 정의와 청소년들의 연애 장소, 연애의 매개체, 수단 등이 상세하게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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