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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봄바람

  • 박상률
  • |
  • 사계절
  • |
  • 2004-03-15 출간
  • |
  • 196페이지
  • |
  • 135 X 195 mm
  • |
  • ISBN 9788958280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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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60년대 말 우리 농어촌의 인정세태를 풋풋하게 그린 작품

1960년대 말 남도의 한 농어촌 마을을 배경으로 보다 넓은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한 소년의 열망과 영혼의 방황을 섬세하면서도 잔잔하게 그린 성장소설.
한 시골 소년의 꿈과 호기심, 모험, 짝사랑의 열병, 방황, 좌절 등 내면풍경을 통해 삶과 자아에 새롭게 눈떠 가는 과정을 진지하면서도 해학적으로 그리고 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동냥치 ‘꽃치’의 구슬픈 노랫가락과 정신이 나가 버린 은주 고모의 사연 등 어른들의 세계도 서정적인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훈필이는 바닷가가 그리 멀지 않은 한 농촌 마을에 사는 열세 살 난 소년이다. 이 마을 아이들은 뭍으로 나가 성공해서 돌아오는 것이 꿈이다. 그래서 봄바람이 심하게 분 뒷날이면 어김없이 가출 소동이 벌어진다. 훈필이 역시 보다 넓은 세계에 대한 동경과 열망이 있다. 그리고 자신이 짝사랑하는 은주라는 소녀 때문에 열병을 앓기도 한다. 그러나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인해 겉으로 드러내진 못한다. 게다가 겨우 끼니를 이어갈 정도로 궁색한 집안 살림 형편으론 상급 학교를 졸업해서 성공하리라는 희망도 없다.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가 훈필이 몫으로 염소 한 마리를 사 온다. 새끼를 늘려 상급 학교에 갈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훈필이는 염소를 열심히 돌보면서 비로소 막연한 동경이 아닌, 구체적인 자신의 미래에 대해 꿈을 키운다. 그것은 바로 염소의 새끼를 늘려 푸른 목장을 세우리라는 것과 은주와 결혼하여 푸른 목장을 열심히 경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은주는 훈필이의 순수한 마음과 은근한 정성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반응이 없다. 은주의 무관심에 지친 훈필이는 어느새 서울에서 전학온 ‘서울 가시나’에게 마음이 끌리지만, 첫사랑에 대한 미련과 아픔은 점점 더 깊어져만 간다.
또래 아이들에 비해 스스로 웃자랐다고 생각하는 훈필이는 급기야 세상의 모든 것이 시시하고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꿈이자 친구로 애지중지 키우던 염소가 잘못되어 허망하게 죽어 버리자 절망감을 느낀다.
마침내 훈필이는 아무 희망도 없이 시골에서 사느니 하루라도 빨리 도시로 나가 성공을 하겠다며 가출을 감행한다. 그러나 집에서 몰래 갖고 나온 노자돈을 모두 소매치기 당한 훈필이는 배를 곯고 노상에서 하룻밤을 꼬박 지새는 과정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고 사흘 만에 집으로 돌아오고 만다.
실패한 가출을 통해 훈필이는 세상과 삶에 대해 새롭게 눈뜨게 된다. 꿈이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현실적 삶에 철저히 근거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인간과 인생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그래도 여전히 가슴시림과 방황은 남는다. 그러나 훈필이는 자신이 지나온 그 시간만큼 앞으로 내달은 것임을 안다.

이상이 이 작품의 대강의 줄거리인데, 소설의 화자인 훈필이 이야기만으로는 어른들까지 폭넓게 공감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작가는 열세 살 순수한 눈으로 본 어른들의 인정세태를 해학적으로, 나아가 풍자적으로 묘파해 간다.
말은 할 수 있으되 결코 말을 하지 않는 꽃치. 꽃치는 자신의 존재를 망태기에 가득 담은 갖가지 꽃과 그때 그때 상황에 맞는 구수한 노랫가락으로 대변한다. 꽃치는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인이다. 그에 비해 훈필이의 담임 선생님은 말이 많고 끊임없이 누군가를 훈계하려 든다. 담임 선생님은 지배 이데올로기의 대변자이며 새마을운동의 화신이다. 월남에 파병 나갔다가 한몫 잡고 돌아온 배롱나무집 셋째 아들 또한 전쟁의 비참함보다는 ‘돌아온 맹호부대 용사’ 운운하며 소영웅주의에 사로잡힌 위인이다.
‘남보다 웃자란 죄’로 어른들의 복잡다단하고 모순적인 면면들을 꿰뚫어 볼 줄 아는 훈필이에 의해 이들의 모습이 풍자적으로 그려진다. 동냥치 꽃치와 정신은 나갔지만 순수한 영혼을 지닌 은주 고모 등은 이들의 세계와는 반대로 결코 훼손되지 않는 순수한 인간성, 자연에 가까이 맞닿아 있는 순정한 인물들이다.

소설 『봄바람』은 1997년 청소년을 위한 ‘사계절 1318문고’로 펴낸 작품으로, 사춘기를 겪는 우리의 청소년들은 물론 성인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어른들에게는 잊혀져 가는 따뜻한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청소년들에게는 지금의 엄마 아빠가 살아온 이야기가 될 터인데,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변치 않는 삶의 비의와 희망을 서정적으로 형상화함으로써 오늘날에도 충분히 공감되는 작품이다. 이에 일반 독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양장본으로 펴내게 되는 바이다.

목차

1. 봄바람
2. 만장하신 여러분
3. 비를 몰고 오는 바람
4. 은주 신랑
5. 이삭 줍는 사람들
6. 자전거
7. 땡볕
8. 서늘한 그리움
9. 돌아온 맹호 부대 용사
10. 방학 숙제
11. 말 없는 꽃치 말 많은 선생님
12. 서울 아이
13. 푸른 목장
14. 꽃을 좋아하는 마음
15. 동백 아가씨
16. 생일 선물
17. 사랑 추억 희망 성공
18. 나그네 식당
19. 물새야 울어라
20. 꽃이 아름답지 않냐

저자소개

박상률
1959년 전남 진도에서 태어나 1981년 전남대학교 상과대학을 졸업했다.
1990년 「한길문학」에 시를, 「동양문학」에 희곡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6년엔 불교문학상 희곡 부문을 수상했다.
시집 『진도아리랑』, 『배고픈 웃음』, 『하늘산 땅골 이야기』, 장편소설 『나는 아름답다』, 『밥이 끓는 시간』, 희곡집 『풍경소리』, 동화책 『바람으로 남은 엄마』, 『까치학교』, 『구멍 속 나라』, 『개밥상과 시인 아저씨』, 『미리 쓰는 방학 일기』 등을 썼다.

도서소개

[진도아리랑] [개밥상과 시인 아저씨] [미리 쓰는 방학일기]의 저자 박상률의 성장소설. 한 소년의 첫사랑과 첫 가출, 그리고 열세 살 소년의 묽은 꿈과 동경을 그린다. 인생의 비밀을 엿보고 싶어하며, 인간으로서 경험해야 할 것들을 조금 일찍 경험하고자 하는 호기심, 배짱 등 사춘기 소년의 성장 일기를 향토성 짙은 문체로 구수하게 펼쳐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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