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버니언의 <천로역정>를 살펴보는『고전으로 미래를 읽는다』제14권. <천로역정>은 영국의 목사이자 문필가로 널리 알려진 존 버니언이 쓴 종교적 우의설화로, 초판이 나온 후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성서 다음으로 많이 읽혀지는 불멸의 고전이다. 간결한 언어를 바탕으로 진지한 신앙과 풍부한 인간관찰을 묘사하여, 18세기 전반 확립되어 가던 영국의 근대문학의 선구로서 영국문학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제1부는 존 버니언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주인공 크리스천이 처자식을 버리고 등에 무거운 짐을 진 채 한 권의 책을 들고 고향인 멸망의 도시를 떠나 순례의 길에 오르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2부에서는 크리스천의 아내 크리스티나와 네 아들이 자비라는 처녀와 함께 크리스천이 걸어간 길을 따라 천국에까지 이르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