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미셸 투르니에마그리트 유르스나르, 파트릭 모디아노, 르 클레지오 등과 더불어 현대 프랑스 문단의 가장 뛰어난 작가들 중 한 사람. 처녀작 <방드르디 혹은 태평양의 끝>으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두 번째 작품 <마왕>으로 공쿠르 상을 수상하였으며, 매년 노벨문학상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이다.
현재 파리 근교의 한적한 마을 생 레미 슈브류즈의 사제관에서 홀로 살고 있다. 작가 생활을 시작한 지난 1950년대 말 전 재산을 털어 인수한 사제관이다. 전원 생활에 푹 빠져 있는 그는 한 달에 한 번 파리 나들이에 나선다. 공쿠르상 심사위원들과 점심 식사를 즐기면서 문학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유일한 문단 접촉이다. 그는 1972년 아카데미 공쿠르 회원으로 천거되어 공쿠르상의 심사위원이 되었다.
그의 작품 세계는 신화적 상상력을 기초로 하여 쓰여지는데, 신화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현대 사회의 여러 가지 면모들을 재조명하고 재해석하는 특징을 보인다. 그의 작품 세계는 동화적이고 악마주의적이며, 삶의 근본적 문제들을 이야기 형식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철학적이고 종교적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그가 문제들을 다루는 방식은 매우 유머러스하고 쾌락주의적이다.
역자 : 김화영 고려대학교 불문과 교수. 문학평론가.
<문학 상상력의 연구>, <행복의 충격>, <바람을 담는 집>, <소설의 꽃과 뿌리>, <시간의 파도로 지은 집> 등 10여 권의 저서 외에 미셸투르니에, 프트릭 모디아노, 쟝 그르니에, 로제 그르니에, 레몽 장, 크리스토프 바타이유 등 프랑스 주요 작가들을 한국에 처음 소개하였고, <알베르 카뮈 전집>, <섬>, <내 생애의 아이들> 등 60여 권의 역서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