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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함쟁이 엄마

고함쟁이 엄마

  • 유타 바우어
  • |
  • 비룡소
  • |
  • 2016-10-19 출간
  • |
  • 34페이지
  • |
  • 205 X 168 mm
  • |
  • ISBN 9788949111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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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독일 아동 문학상 수상작
유타 바우어가 세상의 모든 부모에게 권하는 사랑의 말 한마디


‘독일 아동 문학상’,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상 등 유수한 상을 수상한 독일의 국민 작가 유타 바우어의 책 『고함쟁이 엄마』가 비룡소에서 나왔다. 간결한 글과 그에 어울리는 깔끔한 그림은, 자기 기분대로 아이에게 “소리 지르려” 했던 모든 어른들을 멈칫하게 할 만한 메시지를 전한다.

아이의 마음을 죽이기도 하는 엄마의 말 한마디
생각 없이 던진 어른의 말 한마디는 종종 아이에게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엄마 펭귄이 내지른 고함 한마디도 아기 펭귄에게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다. 아기 펭귄은 너무나 깜짝 놀란 나머지 온몸이 흩어져서 전 세계 각지로 떨어져 버린 것이다.
책에는 엄마가 소리를 지른 이유도 엄마가 화낼 만한 어떤 사건도 나오지 않는다. 작가는 엄마 펭귄이 소리를 지르게 된 동기에는 전혀 집중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온몸이 낱낱이 떨어져 몸을 잃게 된다는 다소 비현실적이고 극적인 사건을 통해, 아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격한 부모의 표현이 아이의 마음을 얼마나 깊게 상처 내어 산산이 부수어 놓는지를 집중 조명하여 과장되게 표현하고 있다.
눈, 부리, 날개, 몸통, 꼬리 등 온몸을 모두 잃어버린 아기 펭귄에게 남은 것은 정처 없이 방황하게 되는 두 발뿐이었다. 발만 남은 아기 펭귄은 혼자서라도 자기 몸을 찾고자 했지만, 이미 온 세계에 흩어져 버린 몸들을 다 모은다는 건 아기 펭귄의 능력을 벗어난 일이었다. 전 세계에 흩어진 몸을 발 혼자 찾는 것이 불가능하듯, 부모의 말에 상처받고 조각난 마음을 아이가 스스로 추스르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마치 온몸 중 발밖에 남지 않은 듯 상처받은 아이는 마음 붙일 데 없이 고민하고 방황하게 된다. 책 속의 아기 펭귄처럼 그저 망연자실해져서, 마치 아무도 없는 메마른 사막에 홀로 떨어진 것처럼 막막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

잃어버린 아이의 마음을 끝까지 찾아가는 엄마의 사랑
아기 펭귄이 사막에서 홀로 어찌해야 할지 몰라 하고 있을 때, 갑자기 커다란 그림자가 드리운다. 그것은 다름 아닌 엄마 펭귄이 타고 있던 배의 그림자. 아기 펭귄이 홀로 방황하고 괴로워하고 있을 때 책 속에선 엄마의 그림자도 볼 수 없다. 하지만 아기 펭귄이 그렇게 혼자인 것처럼 느끼고 있을 때에도 엄마는 자기의 고함에 흩어져 버린 아이의 몸들을 찾아서 다 모으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황하는 발까지 찾아 정성스레 꿰매 준다.
부모와 자식 간에 마찰이 생기고 서로 상처를 입히는 일은 불가피한 일이다. 부모 역시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에 때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본이 아니게 자녀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게 되는 일이 발생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를 향한 엄마의 사랑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아이의 시각에서는 발견하기 힘들지만, 자신이 준 상처를 싸매고 아이가 받은 충격과 아이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누구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다름 아닌 엄마다. 게다가 그 어떤 치명적인 상처라 해도 치유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비록 온몸이 흩어지는 것 같은 고통을 겪은 아기 펭귄이었지만, 엄마 펭귄이 그 상처를 다 꿰매 주고 꼭 안아 주며 “미안해”라고 말할 때 상처는 치유된다.
어른들이 생각 없이 내뱉는 말 한마디가 아이의 마음을 산산이 조각내 놓는가 하면, 사랑과 마음을 기울여 솔직하게 하는 사과의 한마디는 죽은 것 같던 아이의 마음을 되살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유타 바우어는 역설하고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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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2001년 독일 아동 문학상 수상작. 어느 날 엄마 펭귄은 몹시 화가 나서 아기 펭귄에게 소리를 질렀어요. 아기 펭귄은 너무나 놀라 몸이 산산조가가 나고 말았답니다. 머리는 우주로, 몸은 바다로, 날개는 밀림으로, 부리는 산꼭대기로, 꼬리는 거리 한 가운데로 조각조각 흩어져버립니다. 자신의 몸을 되찾고 싶은 아기 펭귄은 두 다리로 방황만 할 뿐인데….

<고함쟁이 엄마>는 엄마의 고함이 아이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그림책의 펭귄처럼 부모의 말에 상처받고 조각난 마음을 아이가 스스로 추스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부모와 자녀의 마찰은 피할 수 없는 전쟁이지만 그렇다고 부모의 사랑을 멈춰서는 안 된다. <고함쟁이 엄마>에서도 엄마가 아이의 몸을 찾아 보듬는 것처럼, 사과의 말 '미안해'로 아이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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